이은혜
2019.08.01
취약한 자가 살아남는다

나는 잘 흔들리려 하지 않고, 흔들려도 숨기는 편이다. 갈대 같지 못한 이런 사람은 미래에 생존하는 데 불리하다. 미래에 잘 살아남는 유형은 오히려 자기 확신이 적어 타인과 주변 상황에 스스로를 유연하게 맞춰갈 줄 아는 사람이다. 즉 취약한 입지에 놓인 자가 더 잘 살 거라고 <미래 공부>는 말한다. 사회의 강자들은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바위 같은 단단함을 보이지만, 그들은 자기를 부술 해머가 없는 한 언젠가 성벽처럼 고립될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왜 그럴까. 이 경우 자기가 선호하는 미래보다는 남이 닦아놓는 미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목적지향적인 사람도 위험하다. 목적이 있으면 원하는 것만 눈에 띄는데, 그러면 다양한 미래 가능성을 놓치거나 무시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많은 철학자가 산책을 권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리라. 논리로 무장한 사람도 위험하다. 논리적으로 해명되지 않아서, 경험해본 적 없어서, 내가 맞다고 생각한 기존 관념을 벗어나서 간과했던 것들이 코앞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집요한 질문의 책이다. 한계 상황까지 밀어붙이고 사실 당신이 가진 게 별로 없음을 확인시켜준다. 자기 안의 용이 꿈틀거리게 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최재천, 백승종, 이광형, 변미리 선생님이 이 책을 먼저 공부하고는 말하셨다. “한 줄기 뚜렷한 서광을 보았다.” 나도 세 번 공부하고 혼잣말했다. “이 책 재밌고 좀 대단하다.” 30대 청년 10명도 선행학습하더니 말했다. “조선의 혁명가들이 <정감록>을 탐독했듯이 우리는 이 책을 읽어보자. 이 기분 좋음, 호기심, 패기, 매력적인 비밀을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