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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에 대한 오해 문명의 진화적 승리
  • 지은이 | 파트리크 토르
  • 옮긴이 | 박나리
  • 발행일 | 2019년 05월 17일
  • 쪽   수 | 272p
  • 책   값 | 15,000 원
  • 판   형 | 140*210
  • ISBN  | 9788967354800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다윈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오해를 풀다
─적자생존, 식민주의, 문화학살, 노예제, 성차별주의에 맞선
야만의 반대자, 문명의 옹호자, 평화의 사상가로서 재조명한 다윈
다윈과 그의 인류학에 관한 흔한 오해는 오래도록 진실을 억누르며 일종의 역사적 우위를 점해왔다. 쟁점이 워낙에 거대한 만큼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 흔한 오해란 대체 무엇인가? 다윈은 정해진 환경 내의 생존경쟁에서 가장 덜 적응된 생물의 패배를 전제로 하는, 자연선택 기제에 입각한 생물 진화론의 창시자다. 그런 이유로 단순하고 체계적인 도식을 인간사회에 가장 끔찍하게 ‘적용한’ 예들도 다윈의 탓으로 치부됐다. 야만적 식민주의나 문화학살, 노예제와 성차별주의까지 말이다.
그러나 다윈은 개인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이 모든 것에 일생 반대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인류학 저서에서 이러한 예들에 맞서 싸우기 위한 최선의 이론적 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자연 투쟁’을 다룬 훌륭한 이론가인 다윈은 실제로 인간과 인간사회의 진화 차원에서 문명과 평화의 사상가였을 뿐 아니라 도덕의 가장 설득력 있는 계보학자였다. _서문
극복의 대상인가, 돌아가야 할 원칙인가
─『인간의 유래』, 진화인류학의 완성
『종의 기원』은 출간 후 160년 동안 다윈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다른 모든 저작을 밀어내고 진화론의 경전으로 취급되어왔다. 대중은 주해본이든 요약본이든 오로지 『종의 기원』을 택했다. 요약본, 요약본의 요약본 등 수많은 2차, 3차 문헌이 『종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왜『종의 기원』만이 연구되고 인용되고 보급되었던 것일까? 다윈이 다양하고 폭넓은 자연주의적 지식을 집약해 입증하고자 한 단 하나의 이론은 어떻게 그토록 단순화된 채 전파되었을까?
다윈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그가 발표한 모든 저작이 단 하나의 프로젝트로 연결됨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망라하는 순간 『종의 기원』은 그 완성본이 아님이 명백해지고, 나아가 『종의 기원』을 포함한 모든 저작을, 그가 궁극의 이론으로 확립하고자 했고 삶의 기조와 일치시키고자 평생을 헌신한 ‘문명’이라는 진화의 승리와 연결 지을 수 있다.
21세기 다윈주의
다윈의 진화론은 단지 창조론의 대척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에 머물지 않고 사회를 이해할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요컨대 이 책은 다윈이 『인간의 유래』 「결론」에서 자신의 인류학을 집약적으로 서술한 단 한 단락,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가 “인간 존재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이론”이라고 말한 진화론의 핵심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생존투쟁은 매우 중요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 본성의 가장 고차원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도덕적 자질의 직간접적인 향상은 대부분 자연선택보다는 습성과 이성적 사유의 능력, 교육, 종교 등의 영향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도덕심 발달의 토대를 제공했던 사회적 본능이 이 자연선택의 공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_『인간의 유래』 「결론」
진화적으로 뛰어난 개인의 자질은 그의 생존과 우위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사려 깊은 헌신으로 입증된다. 진화한 인간은 즉각적 이익 대신 간접적 이익을, 일시적인 충동 대신 ‘지속 가능한’ 본능을 선택한다. 이기주의는 시대에 뒤떨어지며, 문명은 더 높은 단계로 진화할수록 과거의 투쟁과 점차 거리를 둔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가 인정하듯, 이는 다윈주의의 필연적인 결과였다. 또 바로 그 덕분에 다윈주의의 일관성은 지난한 오독과 악용의 역사를 넘어 현재의 위상을 획득했다.
『다윈에 대한 오해』는 일생 동안 약자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비호하고 실천했으며, 이를 자신의 이론과 일치시키고자 한 학자로서 다윈과 그의 학문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진화론에 익숙한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2차 텍스트이며,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과 다윈주의 투쟁가를 자처하는 스티븐 제이굴드의 견해, 진화론에 관한 국내 학계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해볼 훌륭한 자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무한경쟁 시대, 생존투쟁 같은 말이 다윈 탄생 후 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반성 없이 쓰이고, 부적자 도태가 자본주의의 필연적 결과로 받아들여지는 우리 사회에서 문명적 사고를 뒷받침할 21세기 다윈주의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다.
목차

서문

 

제1장 동물/인간: 공통 조상

형태학적·해부학적·생리학적 비교

병리학적·기생충학적 비교

발생학적 비교

행동적 유사점

생물학적 결핍과 사회적 과잉 보상작용: 최약자의 선택

유사성을 찾아서: 인종의 문제

 

제2장 진화의 가역적 효과

도덕의 출현

뫼비우스의 띠 교육법

고결함과 비루함

 

제3장 성선택: 미, 대상 선택, 상징주의, 죽음의 위험

무기와 매력

욕망, 이타주의, 희생

암컷, 여성, 문명의 진보

상징계의 자립

윤리의 지평과 양성평등

 

제4장 도덕의 기원

본능과 지성

자유의 자연사

 

제5장 다윈과 철학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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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그렇다면 여성이 지닌 이익은 오로지 아름다움뿐인가? 『인간의 유래』의 19장에서 다윈은 바로 이 질문에 대답하며 인류에게서 나타나는 양성 간 차이를 규명하려 노력했다. (…) 다윈은 여성이 능력 사용이나 지위에서 오래도록 열등한 처지에 있었더라도, 양성평등이 얼마든지 인류의 도덕적 진화 경향의 지평이 되리라고 보았다. 특히 여성은 약자의 구제, 보호, 자애로움을 비롯한 본능적이며 행동적인 형질에 윤리성이 내재되었으며, 다윈은 도덕적 완성이 진화된 경쟁의 주요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현재의 불평등이 완화되길 기대했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란 아동이 유년기 시절에 받는 교육을 말하며, 『인간의 유래』의 결론 장은 문명화된 인류의 진화 전개에서 교육이 자연선택을 대체했다고 밝혔다. _제3장 「성선택」
동물과 인간 사이의, 혹은 ‘자연’과 ‘문화’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기를 좋아하는, 그리하여 진화 과정 속에 ‘단절’을 끼워 넣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철학자들은 아마도 법이 오직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제도라는 사실, 혹은 인간에게 고유하고 인간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정의와 정의욕이라는 도덕 개념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러니 이들은 다윈의 메모를 편찬한 로매니스 같은 행동동물학자가 까마귀들의 ‘법정’이 존재함을 밝혔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며, 이 사실은 여타 기록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철학자들은 얼마든지 이를 가지고 까마귀에 인간을 투사投射시킨 행위라고 말할 것이며, 관습법 혹은 성문법에 지배받는 인간 사회가 행하는 정의와 까마귀 집단 내 어느 개체의 형벌 선고 및 처형이라는 집단적 행위 간의 차이를 강조할 것이다. 한편 이들은 까마귀에게 사용될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오용’으로 보이는 이 ‘법정’이라는 단어가 나타내는 바가, 바로 정의의 진화된 인간적 개념이자 법정의 ‘문명화된’ 현실이라고는 좀처럼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조류의 ‘미적’ 감정이라고 지칭하는 것에 필연적인 선례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역시 인간적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_제4장 「도덕의 기원」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파트리크 토르Patrick Tort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언어사학자, 과학사학자인 파트리크 토르는 아르데슈에서 태어나 고전문학과 철학,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자연과학과 과학사 분야에서 독립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찰스다윈국제연구소를 설립했다. 40여 종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그중 생물변이론과 관련된 자연과학적 지식을 총망라한 『다윈 사전』으로 프랑스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선정하는 앙리드파르빌상을 수상했다. 또한 다윈주의 전문가로서 일궈낸 평생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도 필립 모리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이
박나리
연세대 불문과와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순차통역/번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출구 없는 사회』 『세금 혁명』 『대재난』 『밤의 과학』 『제7대 죄악, 탐식』 『경솔한 여행자』 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