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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의 역사[절판] 그리스 신화와 철학으로 보는
  • 지은이 | 장영란
  • 옮긴이 |
  • 발행일 | 2010년 12월 07일
  • 쪽   수 | 544p
  • 책   값 | 32,000 원
  • 판   형 | 160*230
  • ISBN  | 9788993905441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 그리스 신화와 철학, ‘영혼’의 이야기로 다시 읽다
* 데카르트 이후 잊혔던 영혼의 풍부한 의미를 되찾다
* 영혼의 실천과 치유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다
* 20여 년간의 신화와 철학 공부를 ‘영혼’ 연구로 완성시키다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영원한 문제, ‘영혼’에 대하여
신화학자 장영란의 [영혼의 역사] 출간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꾸준히 저술 작업을 해온 장영란의 책 [그리스 신화와 영혼으로 보는 영혼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그리스 신화와 철학으로 보는’이라는 타이틀이 달린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하여 서양의 문명이 ‘영혼’이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사유했는지, 그리고 그 사유의 결과를 어떤 문학적 표현으로, 철학적 개념으로, 신화적 표상으로 만들어냈는지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신화를 아우르는 만큼 20여 년간 방대한 문헌을 섭렵하며 이어져온 연구의 결실이며, 비록 서양의 경험에 국한된 것이지만 한국어로 쓰인 인간 영혼에 대한 최초의 담론사談論史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혼에 대한 주목할 만한 사유들을 가지런히 모아서 곱씹고 분류하고 질서화함으로써, 근대 이후 철학사의 뒷마당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던 ‘영혼’이라는 주제를 우리 삶의 결속에서 되살려내려고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데카르트로 대표되는 이성주의 철학과 프로이트로 대표되는 정신분석학이 영혼을 어떻게 왜소화시켰는지 지적되고 있으며, 영혼이 육체에 대립되는 것으로,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의 오래된 고정관념도 도마 위에서 벌거벗겨진다. 영혼에 대한 사유는 곧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이며, 인간을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사물 속에서 자신을 위치짓는 경계 없이 풍부하게 퍼져나가는 사유임을 알게 될 것이다.
고전문헌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인용과 논평은 우리를 아내를 찾아 지하세계로 떠난 오르페우스의 여정을 따라잡게 하고,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장광설에 젖게 하는가 하면, 담론들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던 그리스 소피스트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장에 초대하기도 한다. 본문에 삽입된 그리스 신화 및 영혼과 관련된 컬러도판들에는 상세한 신화적 해설이 덧붙여져, ‘책 읽는 영혼’에게 영혼을 날개삼아 날아오르게 배려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영혼은 생명뿐만이 아닌 인식론과 존재론 및 윤리학 등에서 기본 개념으로 사용된다. 반면 현대 철학자들은 각기 다양한 용어를 쓰면서 기존의 영혼 개념이 입고 있는 낡은 외투를 벗겨내려 한다. 미셸 푸코는 ‘자기 자신’ 또는 ‘자아self’라는 개념을 썼고, 피에르 아도는 ‘영적’ 또는 ‘영성의spiritual’라는 개념을 적용한다. 그러나 저자는 ‘영혼’ 개념이 자아나 영성 개념보다는 철학적으로 훨씬 더 풍부한 의미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영혼의 기원과 개념, 영혼의 시간의 신화, 영혼의 기억과 상기, 영혼의 윤회와 금욕, 영혼의 돌봄과 조화, 영혼의 훈련과 글쓰기, 영혼의 탁월성과 훌륭한 삶, 영혼의 고통과 치유 등의 주제를 차례로 다루고 있다.

 

왜 영혼인가-현대사회와 영혼의 문제
현대사회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더불어 모순되게도 현대인들이 일상적인 삶에 매몰되는 속도 역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생산해내는 무수한 욕망의 기호는 대중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탈신체화의 자유로운 유영은 시간을 망각케 하며 이미지의 심연으로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근대 이후에 이성이 점차 도구화하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현대인은 자신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통제하는 데 익숙지 않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가속화되고 있다. 즉 문명화 과정에서 히스테리나 우울증이 증가하고, 심지어 감정적 기능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같은 증후군이 증대하고 있다.
근대 이후 인간의 이성은 지나치게 강조되었건만 그 고유한 역할을 올바로 발휘하지 못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감정이나 욕망 또한 적절히 활용할 만한 훈련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그것들은 학문이나 과학의 진지한 연구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19세기 말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제안하자 20세기 이후에는 모든 현대인의 정신적 문제가 정신분석학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정신분석학에서 사용된 ‘영혼’ 개념은 초기 고대 철학에서 사용했던 의미와 거의 단절된 것으로 과학적 방식으로만 접근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초기 그리스 문헌에 나타나는 ‘영혼psyche’ 개념은 오늘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우리가 현대적인 관점에서 쓰는 영혼 개념은 멀리는 중세에, 가까이는 근대에 구체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영혼이라 하면 당연히 인간에게 국한하며, 대부분 신체와 대립되는 정신적 능력이나 기능과 관련짓는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영혼은 인간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으며, 처음부터 인간의 모든 정신적 능력과 기능에 대한 개념을 뜻하지도 않았다.

 

영혼은 단순히 신비적이고 초월적인 실체가 아니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으로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설명할 때에도 영혼보다는 ’의식’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하지만 데카르트 이후 단순히 정신이나 마음의 개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많았기에, 이를 알려는 현대인의 욕구는 점점 커졌다. 그런 가운데 현대 철학은 경험과학으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놓고는 더 이상 말하려 하지 않았기에 인간 삶의 많은 부분은 설명되지 않은 채 내버려져 있다. 물론 인지과학 등이 인간의 다양한 정신 현상을 과학적, 경험적으로 설명하지만, 현대인의 근본적인 갈망을 해소시켜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서구 역사 속에 묻혀버린 고대인들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영혼’에서 찾았다.
영혼은 단순히 신비적이고 초월적인 실체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 등 문헌상으로 등장했던 영혼 개념은 인류가 역사적으로 존재하기 훨씬 이전인 구석기시대의 유적이나 유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오늘날에 와서 영혼에 대해 말하려는 이유는, 정신이란 개념이 너무 협소한 까닭에 초기 그리스부터 쓰여왔던 영혼 개념의 내용을 모두 포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혼은 단지 ‘생명’뿐만 아니라 감각, 감정, 상상력, 사유, 추리, 판단 등을 포괄하고 있기에 현대의 담론들의 주체로서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나아가 현대인의 정신적 상태를 진단하고 철학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 개념은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고대인들의 영혼 개념은 현대인들의 정신적 황폐화를 ‘치유’할 만한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줄 것이다.

목차

시작하며: 책 읽는 영혼에게

제1장 영혼, 태곳적 기원과 개념에 대하여 
1 그리스 서사시에서 영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영혼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
2 그리스 서사시에서 영혼은 얼마나 다양한가
호메로스적 영혼, 의식 없이 떠돌다 | 환영으로서의 영혼, 만질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 감정과 의식의 원천으로서의 튀모스 | 실천적 사유로서의 프레네스 | 직관적 사유로서의 누스
3 그리스 서정시와 비극에서 영혼 개념은 어떻게 통합되는가
인간 감정의 원천으로서의 영혼
4 그리스 철학은 영혼을 어떻게 보았는가-아리스토텔레스와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의 영혼론
영혼은 운동의 원리이다 | 영혼은 인식의 원리이다 | 영혼은 불멸의 원리이다 | 영혼은 조화가 아니며 생명의 원리이다

제2장 영혼과 시간의 신화: 천구와 더불어 시간이 탄생하다 
1 시간이란 무엇인가
2 시간의 기원과 물리적 표상
시간과 운동의 인식 | 시간의 기원과 천체의 생성 | 시간의 신과 천체 운동 | 시간과 운동의 척도 | 시간과 운명의 윤리적 계기
3 시간의 순환과 신비적 표상
오르페우스교의 우주생성 신화 | 시간의 주기와 대우주년 | 방랑자 영혼의 끝없는 윤회

제3장 기억과 상기의 철학: 영원불멸하는 진리를 꿈꾸다 
1 시간과 기억의 이미지
학문과 예술의 기원으로서의 기억 | 앎의 원천으로서의 기억 | 기억과 신적인 광기
2 죽음과 망각의 기술
인간의 고통과 맹목적인 희망 | 망각의 본성과 쾌락 | 죽음과 망각의 세계
3 기억과 진리의 상기
우주의 자연법칙과 시간의 극복 | 영혼의 윤회와 탈주 | 기억의 훈련과 영혼의 치유
4 기억과 상기의 영향사

제4장 영혼의 윤회와 금욕: 영혼, 신들의 세계로 비상하다 
1 영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 오르페우스 종교의 윤회설: 영혼의 운명과 윤회
오르페우스에 관한 전승과 해석 | 오르페우스 종교의 영혼의 기원과 특성 | 오르페우스 종교의 인류탄생 신화 | 오르페우스 종교의 영혼불멸론과 윤회설
3 피타고라스학파의 윤회설: 영혼의 정화와 금욕
피타고라스학파의 전승과 해석 | 피타고라스학파의 영혼불멸론과 윤회설 | 영혼의 정화와 금욕주의
4 플라톤의 윤회설: 영혼의 자유와 진리
신체로부터의 영혼의 해방 | 인간의 죄와 영혼의 정화 | 진리의 인식과 영혼의 자유 | 플라톤 철학과 금욕주의의 기원

제5장 영혼의 돌봄과 조화: 추락한 영혼이 자유를 얻다 
1 영혼의 문제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2. 영혼의 본성과 삶의 방식
영혼의 부분들과 주요 특성들 | 영혼의 특성과 다섯 가지 정치 체제
3 영혼의 조화와 자기 지배의 원리
영혼의 갈등과 조화 | 영혼의 훈련과 교육
4 영혼의 돌봄과 윤리적 치유
영혼의 훈련과 철학적 성향 | 영혼의 전향과 돌봄

제6장 영혼의 훈련과 글쓰기: 이성이 감정을 벗삼다 
1 영혼의 훈련과 타자와의 소통
2 서구의 로고스 중심주의와 영혼의 유희
3 로고스와 파토스의 조화로서의 플라톤의 글쓰기
뮈토스와 로고스의 원리 | 로고스와 파토스의 조화
4 영혼의 돌봄과 치유로서의 글쓰기

제7장 영혼의 탁월성과 훌륭한 삶: 인간으로 사는 법을 배우다
1 그리스의 비극적 인간관과 행복의 추구
2 삶의 목적으로서의 행복과 영혼의 탁월성
삶의 목적으로서의 ‘좋음’ | 삶의 주체로서의 ‘영혼’ | 삶의 훈련 대상으로서의 ‘탁월성’
3 최선의 삶으로 방식으로서의 관조적 삶
인간 삶의 세 종류 | 정치적 삶과 교양교육의 중요성
4 정치적 삶의 대안으로서의 교양교육

제8장 영혼의 고통과 치유: 방황하는 영혼의 평정을 찾다 
1 철학의 실천적 역할
2 철학의 목표로서 자기-인식과 자기-지배
자기 인식과 절제 | 영혼의 돌봄과 실천적 활동
3 철학의 방법으로서의 대화
영혼의 훈련으로서의 대화 | 미셸 푸코의 파레시아
4 철학의 기능으로서의 영혼의 치유
영혼의 치료제로서의 철학 | 에피쿠로스학파의 영혼의 치유법 | 스토아학파의 영혼 치유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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