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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의 연애시를 읽다 3천 년의 연애학,『시경詩經』의 비밀을 파헤치다
  • 지은이 | 류둥잉
  • 옮긴이 | 안소현
  • 발행일 | 2018년 04월 30일
  • 쪽   수 | 296p
  • 책   값 | 15,000 원
  • 판   형 | 140*207
  • ISBN  | 9788967355166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가장 오래된 인류의 연애 현장을 찾아서
상사병 앓는 ‘짝사랑시’부터 단도직입적인 ‘구혼시’까지

 

공자는 [논어]에서 “시 삼백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시 삼백수라 함은 중국 고전 [시경詩經]을 가리킨다. [시경]은 중국 고대 춘추시대에 주로 불려진 노래들을 공자 시대에 책으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 그 이후 동아시아에서 시의 전범으로 오랫동안 교과서처럼 읽혀온 것이 바로 [시경]이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과연 [시경]의 시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질문을 던지면 유가의 경전 [논어]나 [맹자], 법가의 경전 [한비자] 등과는 달리 [시경]은 그 전승이 끊어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시경]을 현대의 언어로 제대로 번역하거나, 그것을 쉽게 풀어 대중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안타까운데 [시경]에 실린 시들은 아주 진솔하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시가 가질 수 있는 풍자, 해학, 서글픔, 애달픔 등 모든 인간의 희로애락이 잘 드러나는 매우 드라마틱한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고대의 연애시를 읽다]는 [시경] 속의 연애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해설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독자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춰 [시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해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시경]이 포괄하는 내용은 매우 광범위하다. 전쟁을 노래한 것, 사냥을 노래한 것, 국가적 성대한 의식을 노래한 것, 혼인을 노래한 것 등 정말 선진先秦 시기의 사회·문화 전반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왜 그중에서도 유독 사랑을 노래한 시들에 주목할까? 그것은 [시경]에 실려 있는 사랑의 노래들이 너무나도 감동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에 매이고 사랑에 상처 받은 여자들, 사랑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이를 아끼는 남자들, 그들의 진실한 사랑의 노래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시경]은 오랫동안 줄곧 경전으로 받들어졌고 또 교육현장에서 교재로 쓰였으므로,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이 시집에 실려 있는 사랑의 노래들은 전통 시기 청춘남녀에게 실제적으로 사랑의 성경과 같은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시경]의 시대에도 오늘날의 밸런타인데이에 해당하는 기념일이 있었는데, 바로 음력 3월의 상사일이다. 고대에 상사절의 중요도는 거의 음력설인 ‘춘절春節’에 상당했다. 북적대며 오가는 사람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이날만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의 꽃도 있었다. 그것은 ‘작약芍藥’이다. [정풍鄭風·진유溱洧] 편은 당시의 밸런타인데이의 정경을 노래한 시다.”
(‘본문’ 중에서)

목차

제1부
『시경』의 사랑이야기

1장 고운 아가씨는 군자의 배필이오: 사랑의 보감
2장 복숭아를 던지시면, 자두로 답하리다: 정표에 관하여
3장 금이야 슬이야 타보세나, 이보다 좋을 수 있겠소: 부부에 관하여
4장 살아서는 달리 살지라도, 죽어 한 무덤에 묻히리다: 사랑의 맹세
5장 하루만 아니 보아도, 세 가을이 지난 듯하네: 그리움에 관하여

제2부
『시경』의 민속 풍경

6장 복숭아나무 싱그럽고, 그대 자손 다복하리: 혼례의 축가
7장 작약꽃을 주고받네: 정인절情人節
8장 아내를 얻으세나 어떻게 말인가, 중매가 없으면 얻을 수 없다네: 매작媒?
9장 농장弄璋과 농와弄瓦: 남존여비 습속
10장 어찌 물고기가 황허의 잉어뿐이랴: 물고기

제3부
『시경』의 여인열전

11장 수레를 몰고 나가 노닐어 볼까, 시름을 달래어나 볼까: 허목부인
12장 고운 님을 구했건만, 이 흉물이 걸렸소: 선강
13장 살며시 웃는 보조개가 어여뻐라, 고운 눈매가 선명해라: 장강
14장 아가씨와 함께 수레를 탄다네, 무궁화처럼 고운 얼굴: 문강
15장 그대는 질탕히도, 완구 위에서 노는데: 하희

후기

미리보기

『시경』의 시대에도 오늘날의 밸런타인데이에 해당하는 기념일이 있었는데, 바로 음력 3월의 상사일이다. 고대에 상사절의 중요도는 거의 음력설인 ‘춘절’에 상당했다. 북적대며 오가는 사람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이날만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의 꽃도 있었다. 그것은 ‘작약’이다. 「정풍·진유」편은 당시의 밸런타인데이의 정경을 노래한 시다

_「본문」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류둥잉

헤이룽장대학 문학원 교수이며 중국역사문헌연구회와 중국시경학회와 중국굴원학회의 이사. 그리고 저장대학 고적정리연구소와 헤이룽장대학 철학원에서 연이어 박사후과정 연구 업무에 종사했다. 『시경의 ‘변풍변아變風變雅’ 연구』 『시경을 만나다』 『장자, 인생을 보다』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안소현

연세대 중문과에서 『위진魏晉 시학詩學에서의 완적阮籍 오언五言 영회시詠懷詩』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고전 시학 및 위진남북조의 사상과 문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