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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의 함정 덫이 되어버린 치명적인 심리의 유혹들
  • 지은이 | 웨샤오둥
  • 옮긴이 | 박영인
  • 발행일 | 2012년 04월 02일
  • 쪽   수 | 284p
  • 책   값 | 13,000 원
  • 판   형 | 148*210
  • ISBN  | 9788993905922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인간을 무너뜨리고야 마는 심리는 무엇인가?
영웅들의 운명적 삶을 지배한 심리의 함정을 파헤치다

– 동서고금의 영웅 21인의 성격과 심리를 22가지 유형으로 파악
– 각 인물의 운명을 가른 심리적 요인을 간략하고 알기 쉽게 소개
– 심리학적 시각(영웅들의 내면심리)으로 역사적 공과(역사에 영향을 준 그들의 삶)를 분석
–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에 대한 통찰로 확인하는 영웅들의 맨얼굴
– 각 장마다 내용과 관련된 심리학 상식 코너를 마련해 자가 심리테스트 가능

멀게는 ‘삼국지’의 주인공 제갈량과 조조, 로마 공화정 최고의 권력자 카이사르에서 가깝게는 변법자강운동을 펼쳤던 청나라의 정치가 캉유웨이와 건조한 ‘저널리즘 문체’로 선 굵은 소설을 쓴 헤밍웨이까지,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영웅들. 자질구레한 우리네 일상에서 잠시 일탈해 이들의 삶을 훔쳐보는 일은 대개 흥미진진하다. 드넓은 제국을 건설하는 데 동참하거나 불멸의 예술작품을 잉태한 고뇌의 순간을 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의 병 하나쯤은 지니고 살아갈 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영웅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정작 그 깊은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던 역사 속 영웅들의 심리를 파헤쳐보는 묘미를 선사한다. 특히 영웅이라는 이상적 지위를 부여받은 그들 이면에 웅크리고 있는 어두운 심연에 주목했으며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 심리의 요인도 마지막 제5부에서 제시한다. 그들의 운명을 지배했던 심리 상태를 분석해 한 인간의 내면심리가 역사의 흐름에 준 영향도 가늠해봄 직하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영웅들의 맨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이 책의 깨알 같은 재미. 또한 각 장마다 배치한 심리학 상식 코너는 독자 자신이 빠져버린 심리의 함정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Q: 촉나라의 명장 위연을 죽음으로 이끈 제갈량의 심리는?
A: 역방향 감정전이, 닮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의 병

위연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는 않지만 촉나라 말기의 뛰어난 장수였다. 한중왕에 오른 유비가 한중을 지킬 대장군으로 의형제 중 막내인 장비를 제쳐두고 위연을 선택할 정도로 출중했다. 그러나 위연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는데, 저자에 따르면 그 원인은 뜻밖에도 그를 향한 제갈량의 뒤틀린 심리에 있었다.
제갈량은 관우와 장비에 이어 유비의 네 번째 의형제가 되고자 했다. ‘융중대’의 ‘천하삼분계책’에 따라 위나라, 오나라와 삼강 구도를 이룬 후 중원을 수복해 한 황실을 회복하자면 유비의 절대적인 신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원결의’에 ‘융중대’가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특히 무예, 담력, 식견이 출중했을 뿐 아니라 책략이 뛰어나고 일 처리가 진중해 유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관우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천하의 제갈량도 비교적 신중하게 관우를 대했고 그에게 마음을 숨기기도 했으며 가끔은 아첨도 했다. 그러다 관우가 형주를 잃는 바람에 위나라 출정에 번번이 애를 먹자 관우를 향한 제갈량의 시기와 실망감은 증오로 옮겨가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제갈량은 관우가 죽을 때까지 그를 시기했으며 그러한 감정이 관우를 똑 닮은 장수 위연에 전이된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른바 ‘역방향 감정전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최초로 발견해 정신분석학 심리치료에 적용한 개념인 ‘감정전이’란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 환경에 대해 갖는 애정과 증오를 다른 인물이나 사건에 투사하는 심리를 일컫는데, 뛰어난 지략은 물론 오만한 성격까지 관우를 연상시키는 위연은 제갈량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다. 하여 제갈량은 자신을 제외하면 촉나라에서 위연의 지략이 가장 뛰어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를 배척했다. 심지어 전장에서 쓰러진 자신의 후사를 대비하는 자리에조차 위연을 부르지 않았다. 당시 위연은 제갈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위에 있었음에도 말이다. 제갈량이 위연에 이렇듯 부정적인 감정을 투사했기에 저자는 제갈량이 빠진 심리의 함정을 역방향 감정전이라 진단한다. 결국 제갈량이 의도한 차별과 배제로 인해 위연은 반역자로 전락해 처형되고 만다.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재 등용에 우를 범한 제갈량의 실책은 이후 촉나라가 멸망하는 데 부분적으로나마 일조했다.

 

Q: 무엇이 노벨을 죽을 때까지 모태솔로로 만들었나?
A: 열등감, 반쪽짜리 사랑의 아이러니

폭약 발명과 노벨상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노벨은 요새 태어났으면 ‘모태솔로’로 불렸을 것이다. 그것도 죽을 때까지……. 저명한 화학자이자 부유한 기업가로 성공한 노벨이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사랑에서 멀어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노벨은 일생 네 명의 여자를 사랑했다. 막 이성에 눈뜬 젊은 시절, 그는 약국에서 일하는 스웨덴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가 갑작스럽게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노벨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받는다. 그 후 그가 사랑한 여인들은 하나같이 노벨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가 결국에는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났다. 특히 마지막 연인이었던 소피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노벨을 떠나면서 거액을 받아 챙기는가 하면 ‘노벨의 부인’을 사칭하며 노벨 추종자들과 놀아나기까지 했다. 첫사랑을 제외하면 노벨의 연애는 모두 처절히 실패한 짝사랑이었다. 저자는 그가 걸려든 심리의 덫을 열등감으로 본다. 노벨은 줄곧 스스로 매력이 없다고 단정 짓고 자신이 하는 사랑의 가치와 결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로이트의 수제자 아들러가 밝혔듯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은 늘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에만 집착하며 심하면 자포자기의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누구나 신체적 혹은 심리적 결함이 있기 마련이기에 무의식적으로 열등감을 갖게 되지만, 연이은 연애 실패와 그에 따른 자신감 상실은 노벨이 ‘사랑받는다는 것의 희열’을 충분히 느끼고 학습할 여지마저 박탈해버렸다. 자존감을 고취시켜주는 묘약이라는 사랑도 그에게는 일방적인 희생과 전적인 고통이 주는 열등감의 샘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인정해 열등감을 극복해야만 내면적으로 성숙할 수 있으며 사랑도 쟁취할 수 있다는 저자의 충고가 새삼스럽다.

 

이 책이 다루는 22가지 심리 유형이 모두 비극적 운명을 낳은 것은 아니다. 제5부 ‘인격 완성’이 다룬 네 가지 긍정적 심리의 유혹 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Q: 링컨을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으로 만든 매력 포인트는?
A: 유머 감각

링컨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돈이 없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대 초반에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은 그에게 커다란 빚만 남겼고 사랑했던 여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게다가 스물다섯 살 이후 공직 선거에 출마했지만 중요한 선거에서는 번번이 낙선했다. 이렇게 좌절과 우울로 점철된 삶을 살던 그가 어떻게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얻고자 직접 미국인에게 링컨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봤다고 한다. 돌아온 대답은 바로 링컨의 남다른 유머 감각이었다. 링컨이 구사한 유머는 인간미와 평등 정신의 색채를 물씬 풍겼고, 이러한 유머가 그를 붙임성 좋고 상냥하며 친절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의 웃음은 아무래도 호소력이 더 짙을 것이다. 링컨의 유머 감각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로 저자는 ‘자조-감정의 분출’을 꼽는다. 링컨의 자조는 과장되거나 저속하지 않고 오히려 기지를 드러내는 방식이거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다음의 인용을 보면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링컨이 더글러스와 토론을 벌였을 때였다. 더글러스는 링컨이 말과 행동이 다른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링컨이 말했다. “여러분, 더글러스가 저더러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하는데, 만약 저에게 다른 얼굴이 있다면 제가 이 못생긴 얼굴로 여러분 앞에 섰겠습니까?” 링컨의 말에 모든 사람이 배꼽을 잡고 웃었고 더글러스조차도 웃고 말았다.
(/ pp.275~276)

링컨은 분명 웃음의 힘을 간파하고 이를 활용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편이 될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하며, 삶의 모순을 성찰하고 이해하는 수단으로서의 웃음은 전염성까지 갖고 있는 탁월한 심리치료제다. 저자는 초기 미국의 엄숙한 청교도적 삶과 문화가 링컨으로 인해 웃음기를 머금기 시작했다는 독특한 주장을 펼친다. 그만큼 링컨의 유머 감각이 미국의 역사와 미국인의 삶에 유쾌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뜻일 것이다.

 

내 마음에 난 스크래치의 기원은?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을 읽는 나, 독자 자신이다. 영웅들의 영혼에 드리워진 심리 유형을 차례차례 읽어나가다 보면, 가만히 들여다본 적은 없지만 낯설지 않은 나의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드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심리뿐 아니라 명나라를 창업하여 황제가 된 주원장을 잔혹한 학살극의 주인공으로 만든 불안 심리도, 너그럽고 호탕한 성품과 간사하고 교활한 성격이 공존하는 조조의 이중인격도, 마치 연극 무대에 선 듯 자기표현에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맥아더의 연기성 성격도 실은 오래 전부터 나의 성격과 심리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놀랄 필요는 없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스크래치가 난 심장으로 호흡하며 살고 있으니까. 다만 이러한 심리의 부비트랩에 빠지게 된 원인이 무엇이며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상식 코너가 각 장 끝에 달린 이유다. 이를테면, 맥아더의 연기성 성격을 다룬 제13장에 실린 관련 상식은 자가 진단 항목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1. 연기하듯이 극적이고 과장되게 감정을 표현한다.
2. 감정 변화가 심하다.
3. 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
4. 자극적이고 주목을 끌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려 한다.
5. 끊임없이 칭찬을 갈망하고 쉽게 상처받는다.
6. 섹시함을 드러냄으로써 주목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한다.
7. 다른 사람의 영향을 쉽게 받으며 아무런 비판 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이 중 최소한 세 가지 항목에 해당한다면 연기성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서문

제1부 인격 장애
제1장 왕안석 – 눈 감고 귀 닫는 개혁은 없다
제2장 주원장 – 불안의 노예가 저지른 학살극
제3장 네로 – 성장 환경과 사회성의 불길한 연관
제4장 나폴레옹 –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순간 덫에 걸린다
제5장 히틀러 – 공격적 인격 장애는 어떻게 복수하는가

제2부 인지 장애
제6장 제갈량 – 닮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의 병
제7장 이홍장 – 순진한 진심과 빗나간 충심
제8장 위안스카이 – 현실을 기만한 완벽한 환상
제9장 헤밍웨이 – 내가 나에게서 멀어질수록

제3부 인격 결함
제10장 제갈량 – 누구도 믿지 못한 완벽주의의 비극
제11장 캉유웨이 – 균형을 잃으면 생각이 갇힌다
제12장 카이사르 –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변질되는 순간
제13장 맥아더 – 연기성 성격의 빛과 그림자

제4부 자아 인지
제14장 구천 – 상처받은 자존심은 괴물이다
제15장 조조 – 호탕한 맹덕, 간사한 아만
제16장 조구 – 성적 열패감이 자아를 망가뜨리는 과정
제17장 노벨 – 반쪽짜리 사랑의 아이러니
제18장 스탈린 – 자아효능감과 강철 의지의 상관관계

제5부 인격 완성
제19장 이세민 – 철저한 자기반성과 겸손의 기술
제20장 소동파 – 세상의 눈을 이겨낸 낙천과 활달
제21장 조설근 – 분노의 예술
제22장 링컨 – 국가를 혁신한 유머의 힘

참고 문헌

미리보기

역사학과 심리학을 결합한 이 책은 역사 속 인물 중 21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심리를 묘사했다.인격 심리학, 변태 심리학, 사회 심리학, 정신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을 활용했으며, 구체적인 사료에 과학적이고 엄밀한 심리학 지식ㅇ르 접목해 역사 속 영웅의 인격적 특징과 정서를 파헤쳤다. 그림으로써 널리 알려진 그들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심리학적 시각에서 그들의 역사적 공과를 분석했다. 또한 심리학의 여러 가지 추상적 개념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독자가 심리학적 눈으로 인생의희로애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_「서문」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웨샤오둥岳曉東

미국 하버드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를 취득한 후, 홍콩 청스(城市)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밖에도 난징 대학, 난징 사범대학, 화난 사범대학 등 20여 대학에서 객원교수로도 활동하였다. 중국 심리상담의 선구자로, 홍콩심리학회 상담심리 분회의 회장을 지냈으며 중국 국제 의료전문가 및 심리학자 협회의 부의장이자 중국공영채널 중앙방송(CCTV)의 특별초청 심리학자다. 심리 건강, 유머 심리, 청소년의 팬덤 심리 등 다방면에 걸쳐 꾸준한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학술지에 150여 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해서 중국 심리학계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하버드 자존감 수업』, 『소년 시절의 내 마음(少年我心)』, 『심리상담 기본기술(心理咨詢基本功技術)』 등 심리학을 널리 보급하는 책을 펴내 수많은 사람을 심리상담의 길로 이끌었으며 중국 심리상담의 발전을 촉진한 동시에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옮긴이

박영인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와 북경대 정치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국에서 회사를 다니며, 우리나라에 중국 도서를 소개하는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시진핑의 말』 『심리의 함정』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 『공자님, 무엇이 옳은 건가요?』 『시진핑과 조력자들』 『공자왈 vs 예수 가라사대』 등의 책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