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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톈 중국사 11: 위진풍도 이중톈 중국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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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시대
위의 멸망
진의 변란
오호의 침공
누구의 동진이었나
총체적 붕괴
제2장 인물
영웅과 간적
반신 왕돈
정객 왕도
효웅 환온
재상 사안
제3장 정신
명사의 풍류
혜강의 죽음
완적의 만취
도연명의 은둔
명사 황제 사마욱
제4장 기풍
유미주의의 시대
아름답게 산다는 것
인간과 자연
위진의 월드컵
무현금
제5장 가치관
진실과 거짓
병적인 자유
기형적인 독립
앓아야 할 병
남북조를 향해 나아가다
저자 후기│그 여인들
옮긴이의 말│이중톈과 ‘위진풍도’
부록│본문에 언급된 위진시대 사건 연표
그러면 위진풍도의 핵심적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확실히 위진은 유미주의의 시대였다. 위진 사람들이 보기에 인물의 아름다움은 ‘아름답게 생긴 것’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사는 것’이었다. 그것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고 또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 _151~152쪽
사실 위진의 청담가 중에는 실천가가 적지 않았다. 그들이 현학을 좋아한다고 해서 결코 비현실적이지는 않았다. 심지어 세계의 본체가 있는지 없는지 꼭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 고담준론 속에 깃들고 구현되는 지혜를 즐기고 좋아했을 뿐이다. 어쨌든 똑똑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주미를 휘두르며 논쟁을 벌였는데 그것이 우아하고 수준 높은 두뇌게임이 아니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방식이자 태도였다. 그런 태도는 철학적인 동시에 예술적이었다. _172쪽
지은이
이중톈 易中天
중국 대륙이 사랑하는 역사학자이며 고전 해설가. 1947년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태어나 1981년 우한武漢대학교를 졸업하고,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샤먼廈門대학교 인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 예술,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6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백가강단百家講壇>이란 프로그램에서 초한지 강의를 시작하면서 ‘고전 대중화’의 길을 개척했고, 이는 <삼국지 강의>로 이어져 ‘이중톈 현상’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중국이 인정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학술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저서로 1억 위안이 넘는 수입을 거둬들여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갑부 4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는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의 개정판으로 저자 스스로 피와 땀으로 쓴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 작품이다. 현 중국 정부의 뇌관을 건드려 출간이 보류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으며, 국가 시스템 비판을 통해 오늘날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11년 중국에서 그가 저술한 16권의 책이 『이중톈 문집』으로 출간되었고, 국내 번역된 저서로는 『제국의 슬픔』 등이 있다.
옮긴이
김택규
1971년 인천 출생. 중국 현대문학 박사.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중국 저작권 수출 분야 자문위원. 출판 번역과 기획에 종사하며 숭실대학교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번역가 되는 법』을 썼고, 『이중톈 중국사』, 『암호해독자』, 『논어를 읽다』, 『단단한 과학 공부』, 『사람의 세상에서 죽다』, 『이혼지침서』,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아큐정전』 등 5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