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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전쟁을 원하는가 집단적 자위권과 전쟁국가의 귀환
  • 지은이 | 한다 시게루
  • 옮긴이 | 조홍민
  • 발행일 | 2015년 06월 08일
  • 쪽   수 | 279p
  • 책   값 | 13,000 원
  • 판   형 | 138*210
  • ISBN  | 9788967352189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일본은‘총리에 의한 쿠데타’를 맞았는가?
전쟁국가를 도모해온 아베 정권과 자위대 집중 해부
입헌주의를 교묘하게 파괴하는 아베 판 블랙코미디!

 

“저자인 한다 시게루는 아베의 노림수가 과연 무엇이며,
지금 일본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이 책에서 낱낱이 파헤쳤다.
30여 년간 일본 방위 문제에 천착하며 쌓아온 전문적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해석개헌에 의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의 모순과 위험성을 치밀하게 지적하고 있다.”

 

전쟁국가는 귀환할 것인가

일본은 전쟁을 할 것인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길게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그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헌법 9조를 무력화無力化함으로써 자위대가 국내·외에서 무력행사를 할 명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주변에 절박한 위협은 존재하지 않으며, 일본이 타국을 침략할 일도 없다. 세계를 둘러보면 무력에 의한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동아시아는 군사력 강화를 서두르는 중국, 핵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을 끼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중국과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국이 소련, 인도, 베트남 사이에서 되풀이해온 국경 분쟁을 보면 영유권 분쟁이 본격적인 전쟁으로 발전한 경우는 없다.
국민의 의문에 정중하게 답하고, 불안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정치가의 의무인데도 아베 총리는 “우리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한층 악화되고 있다”고 되풀이하면서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면서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용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편으로는 마치 과거의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외교에서는 중국, 한국뿐 아니라 미국까지도 계속 자극하며, 안보환경을 스스로 악화시키고 있다.
아베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향해 나아가려는 이유가 국경분쟁 및 북한 침략 우려와 같은 전형적인 위협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아베는 ① 공격을 받은 미 함정의 방호防護 ② 미국을 노린 탄도미사일의 요격 ③ 미국을 공격하고 있는 북한에 무기 탄약을 수송하는 선박의 검사 등의 유형을 제시하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의 필요성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의 한 단면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자연스러는 논리들이다.


한 몽상가의 무논리와 용감함에 대하여

아베가 제시한 유형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시에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도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데도 그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일본이 무력공격을 받아 자위대에 방위 출동명령이 내려질 경우, 이를 지원하러 오는 미 함정을 방호하는 것은 개별적 자위권의 행사로 가능하다는 것이 과거 정부의 견해다. 미국을 노린 탄도미사일의 요격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며 대처할 도리가 없다. 무기 탄약을 운반하는 수송선은 미국이 항만을 기뢰로 봉쇄하면 북한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검토의 여지조차 없다.
이러한 유형들에 한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행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무엇보다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공격받지 않는다면 자위대 활동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전문가 간담회의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좌장 대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부분적으로 용인하는 것은 법률적 이치에 맞지 않는다”(2013년 8월 14일 『도쿄신문』 조간)고 말하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은 전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이 일으키는 세계 각지의 전쟁에서 자위대가 미군과 함께 싸우는 일이 생기게 된다. 기타오카는 “가령 미국이 일본에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요청하더라도, 정권이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하지 않을 것”(3월 16일 『아사히신문』 조간)이라고 했지만 과연 이 설명을 납득하는 사람이 있을까.
1991년 걸프 전쟁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페르시아 만에 소해정掃海艇을 파견한 것을 비롯해, 일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때마다 자위대를 파견해왔지 않은가.
이라크 전쟁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은 자위대를 현지에 파견하면서 ‘북한이 일본을 공격했을 때, 일본을 지키는 것은 미국이다, 그러니까 미국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동원했다. 파견된 자위대는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만 했으나, 헌법 해석이 바뀐다면 자위대가 미군의 전투에 참가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 시절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에서의 영국처럼 일본도 전쟁에 참가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는 그것(전쟁에 참가하는 것)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위대 어떻게 되나, 어떻게 하나」, 『AERA』 임시 증간호, 2004년 8월 5일)
미국의 지일파라고 불리는 그룹은 「아미티지 리포트」를 세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리포트는 매 회마다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 미·영 관계와 같은 정상적인 동맹관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미국의 전쟁에서 미국 젊은이 대신 일본 젊은이가 죽게 되면, 미국의 부담은 감소하므로 당연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이런 미국의 요구를 일축해온 것이 헌법 9조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런 강력한 방파제를 스스로 파괴하려 하고 있다.
집단 안전 보장 조치에의 참가, 다시 말해 ‘유엔의 다국적군 참가’도 헌법 해석을 변경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들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는 반대하더라도 유엔의 집단 안전 보장 조치에 참가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1991년 걸프전 이후, 자민당은 다국적군 참가를 검토하면서 ‘실력 행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의료·수송·환경보전 등 인적 협력에 한정해야 하며, 그것을 넘어서는 인적 협력은 지양해야 한다’는 견해를 정리했다. 무력행사와 일체화하지 않는 범위라면 다국적군 참가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셈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우며, 소극적인 형태의 다국적군 참가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무력행사에 해당되는 ‘긴급 경호’를 단행하거나, 무력행사와 일체화하는 지원 활동에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양보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자민당 정권은 헌법과 정책의 논리적 정합성을 고민해왔지만, 아베 총리의 손을 거치면서 이 정합성은 완전히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총리는 정책을 헌법의 상위개념으로 바꿔치고, 자기 마음대로 일본을 다시 만들려 하고 있다. 중요한 정책은 ‘혹시 ~하면’ ‘가령 ~하면’ 식의 유형뿐이다. 마치 공상의 세계와도 같다.


‘전후戰後 레짐으로부터의 탈피’는 곧 전전戰前의 일본이다

이 몽상가의 용감함은 자위대의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재고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① 낙도에 상륙한 외국인을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몰아낸다 ② 영해에 침투하는 잠수함을 무기를 사용해 쫓아낸다 ③ 해외에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한다 등과 같은 내용이다.
얼마만큼의 무기를 사용하게 하려는 것일까. 해외에 무기 제공을 금지한 ‘무기 수출 3원칙’도 전면 해제해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이라는 이름으로 속여 전쟁 가담을 은폐했다. 안보환경 악화를 중요한 구실로 삼으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정권 당시 ‘전후戰後 레짐regime으로부터의 탈피’를 내걸었다. 재집권 후에는 2013년 5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슬로건을 한 차례 언급하는 것에 그쳤으나, 이듬해 3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나는 전후 레짐에서 탈피해 (전후) 현재의 세계정세에 맞추어 새롭고 생기 있는 일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의 전후 체제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시작됐다. 도쿄 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국제사회에 복귀한 것이다. 조약이 규정한 전후 국제질서로부터 일본이 탈피를 시도한다면, 전후 일본의 방향성을 제시해온 미국이 마음 편히 있을 리 없다.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는 미·일 안전 보장조약에 규정한 ‘미국에 의한 일본 방위 의무’와 ‘일본에 의한 기지 제공 의무’라고 하는 ‘쌍무성雙務性’을 무너뜨리는 것이 된다. ‘미·일 양측에 의한 상호 방위 의무’가 실현되면, ‘기지 제공 의무’를 재검토하는 계기로 작용해 총리가 말하는 ‘미·일동맹의 강화’와는 정반대로 미국과 거리를 두는 상황이 된다. 총리는 그것을 인식하고 있을까. 그것이 바로 총리의 궁극적 목표로,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총리처럼 자주 방위를 지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013년 12월 26일 아베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실망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총리와 그의 측근으로부터 나오는 역사 인식에 관한 격한 말이나 행동은 미국, 한국, 일본의 3개국의 연대를 곤란하게 만들고, 한국과 중국을 가깝게 만들어 미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 미국은 아베 총리의 존재야말로 동아시아의 불안정 요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전후 레짐으로부터의 탈피’에 따라 드러나는 것은 ‘새롭고, 생기 있는 일본’ 따위가 아니다. ‘낡고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전전戰前의 일본’인 것이다.
이 책은 아베 정권이 헌법 9조를 무력화해 ‘전쟁이 가능한 나라 만들기’를 추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법률 초보자’를 모아 간담회를 조직하고, 여기서 제출하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각이 헌법 해석을 바꿔버리는 ‘입헌주의의 파괴’도 알기 쉽게 해설했다.
헌법 해석이 변경돼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될 경우,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제 2차 한국전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위대의 극비문서를 근거로 상세하게 기록했다. 미국이 ‘완고한 국수주의자’라 부르는 아베의 교만과 수많은 착각, (또한 이것이) 헌법의 틀 안에서 힘쓰는 자위대의 활동과 갖는 차이도 알아주었으면 한다. 자위대 내부에 잠재해 있는, 아베와 같은 종류의 생각이 눈을 뜨고 깨어날 것이란 위험에 대해서도 써넣었다.


지지율 5% 급락에도 끄떡없는 아베 폭주열차

아베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지금, 일본은 급격히 변화하려 하고 있다. 아베의 최종 목표는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하는 것이다. 집권 후 그가 벌이고 있는 일들을 보면 그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기 위한 해석개헌, 무기 수출의 해금과 일본판 NSC의 등장, 국가안전 보장기본법 논의 등은 ‘보통 국가’ 일본을 향해 가는 정지整地 작업인 셈이다.
아베 정권이 연내에 국회에 통과시키기 위해 조만간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안보 관련 법안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6월에는 국회에서 헌법학자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나온 헌법학자 3명이 아베의 추진 법안은 위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아베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멈추고 5퍼센트포인트나 급락했다. 지지율 급락과 연일 벌어지는 반대시위와 여론악화에도 아베는 관련 법안 강행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지난 3월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아베 정권은 자위대의 해외활동 범위 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안보법제 정비의 골격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들이 합의한 안보법제 개정 방안의 핵심은 일본이 공격받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자위대가 언제 어디서든 미군 등 타국 군을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하려면 때마다 특별법을 제정해야 했지만 이것이 법제화될 경우 국회 승인만 있으면 언제든 내각의 판단에 따라 자위대를 해외로 내보낼 수 있게 된다. 또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사태’로 일본 정부가 인정하면 지구촌 어디에서라도 자위대가 미군과 타국 군에 후방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내용도 현재의 수송, 물자 보급 등에서 탄약 제공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거의 무제한으로 넓힌 것이다.
일본이 전후 70년간 견지해온 ‘전수방위’ 원칙이 또 한 번 요동치게 됐다.
저자인 한다 시게루는 아베의 노림수가 과연 무엇이며, 지금 일본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이 책에서 낱낱이 파헤쳤다. 30여 년간 일본 방위 문제에 천착 穿鑿하며 쌓아온 전문적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이 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저자는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해석개헌에 의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의 모순과 위험성을 치밀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헌법 9조는 평화의 방파제다. 일본이 쓸데없는 것을 하지 않으면 안정은 계속된다. 선제공격 따위는 없다.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으로 자극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일본은 이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지금 아베는 ‘있지도 않은’ 위기를 부추겨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식 군대를 만들어 평화를 흔들고, 기본적인 인권을 억압하면서 국민을 희생해 목숨을 바칠 것을 요구하려는 아베의 움직임은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총리에 의한 쿠데타’로 규정했다.
저자가 이 책 초반부에서 전제한 것처럼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아베의 집권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본이 전쟁을 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자위대가 폭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아시아 전체의 군비 경쟁은 확산될 것이고, 지역 정세는 더욱 불안해지게 된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6월 11일 진행된 ‘영토·주권을 둘러싼 대책에 관한 지식인 회의’에 참가한 아베 신조의 민간자문단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남중국해 분쟁지역을 차지하려는 중국에 강력대응을 주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무력으로라도 중국의 움직임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며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방위성’은 가만 있는데 왜 ‘외무성’이……

아베 정권에서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 주도권을 잡는 것은 방위성이 아니라 외무성이다. 신설된 일본판 NSC의 야치 쇼타로 국장,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의하는 전문가 간담회(안보법제간담회)의 야나이 슌지 좌장은 둘 다 외무사무차관 출신이다. 총리의 유력한 정책브레인인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장은 외무성 전문가회의 좌장과 함께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도 역임했던 외무성 쪽 인물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해금解禁하고자 하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에 대해 방위성의 관료나 간부 자위관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방위정책을 담당하는 방위성의 한 사람은 “지금까지 자위대와 헌법의 문제가 논의됐을 때에는 자위대의 구체적인 해외활동이 예정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캄보디아 PKO 참가라든지, 이라크 파견 등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정된 행동이 없어 매우 알기 어려운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센카쿠 열도 문제 등 머지않은 시일 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과 관련해 자위대의 활동에 공백이 없는지 검증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제복조(무관)에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찬·반 양론이 나뉘어 있다. “자위대법에 국제평화협력활동이 있으니까, 일본이 다른 나라의 군대 수준의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는 찬성파가 있는 반면 “지금까지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쌓아온 국제공헌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한다”는 반대파도 있다.
몇 명인지 세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의 무력행사에 대해 자위대 내에서는 그 파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우수한 젊은이가 자위대에 모이지 않게 되는 건 아닌가’ ‘자위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도 안 간다’는 목소리도 여러 사람에게서 나왔다. 바로 이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단행하더라도 정치가가 아니라 자위관이 희생을 떠맡는다. ‘인명경시’ ‘책임회피’는 구 일본군의 전매특허였지만, 어쩌면 현대 정치가에게도 해당되는 것일지 모른다.

저자는 책 마지막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단행하더라도 정치가가 아니라 자위관이 희생을 떠맡는다. ‘인명경시’ ‘책임회피’는 구 일본군의 전매특허였지만, 현대 정치가에게 해당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아베가 말하는 적극적인 평화주의는 그에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시작하는 글

제1장 불안정의 근원이 된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파문 | 주일미군의 이상한 움직임 | “오마바가 싫어하고 있다” | 페이스북에서 전직 관료 비판 | “이런 헌법만 아니었다면 메구미를 지킬 수 있었다“ | 해석개헌 노린 내각법제국 인사 | 총리에 의한 ‘쿠데타’

제2장 법치法治국가에서 인치人治국가로 

“최고 책임자는 나다” | 미 함정을 집단적 자위권으로 지킨다 | 집단적 자위권이야말로 전쟁의 구실 | ‘국가안전 보장 기본법’으로 무력화되는 헌법 | 아시아를 끌어들이는 군비확장 경쟁

제3장 안보법제간담회의 트릭 

“틀렸다”며 헌법을 이상하게 해석 | 총리가 보여준 4가지 유형 |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고 선동하는 총리 | 미군과 함께 해외에서 무력행사의 길로 | ‘긴급경호’도 해금 | 도상국의 행렬에 끼어드는 일본 | 타국의 ‘무력행사와의 일체화’ | 총리가 탄생시킨 ‘적극적 평화주의’ | 다국적군 참가 모색

제4장 ‘적극적 평화주의’의 함정 

무기 제공을 결정한 일본판 NSC | 미사일 방위가 원점, 특정비밀보호법 | 거짓으로 점철된 이라크 파견 | ‘적극적’ 투성이인 ‘국가 안전 보장 전략’ | 육상자위대는 해병대가 될 것인가

제5장 집단적 자위권의 위험성 

헌법 위반을 계속 피해온 역사 |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요구한 ‘재팬 핸들러’ | 미국 정부는 ‘환영’을 표했다 | 원점은 북한의 NPT 탈퇴 | 극비의 「K반도 사태 대처 계획」 | 자위대가 평가하는 북한과의 전투 | 밀려드는 난민 | 자위대는 북한 공격을 검토했다 | 미국의 요청에 응한 주변사태법 | 자위대의 북한 대처 훈련

제6장 역逆 문민통제 

‘인명구조’를 목표로 자위대에 | ‘올 재팬’ 남수단 PKO |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떠맡은 소말리아 해적 대처 | 몽골, 베트남에서 온 고급 장교 | 정치가를 움직인 해상자위대 | 막후 공작의 이면 | ‘애국심’을 묻는 자위대 간부학교

맺는글

미리보기

원래 처음부터 그는 정치인이아니었다. 아베는 세이케이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2년간 미국 유학을 거쳐 1979년 귀국, 고베제강에 입사해 회사원으로 사회 첫발을 디뎠다. 뉴욕사무소, 도쿄 본사, 효고 현 가코가와 제철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아베는 가코가와제철소에서의 근무 경험을 ‘사회인으로서 나의 원점’이라고 훗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내력을 살펴보면 그는 회사원보다는 정치가 더 어울렸는지도 모르겠다.

_「옮긴이 서문」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한다 시게루半田 滋

1955년 일본 도치기 현 우쓰노미야 출생. 도치기 현 지역신문인 시모쓰케下野신문사를 거쳐 1991년 주니치신문사 입사. 도쿄신문사 편집국 사회부 기자를 거쳐 2007년 8월부터 편집위원을 지냈고 2011년 1월부터 논설위원을 겸직 중이다. 1993년 방위청 방위연구소 특별과정 수료했고 1992년부터 방위청 취재를 담당했다. 2004년 중국이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부근에 건설을 시작한 ‘춘샤오春曉 가스전’을 보도해 특종했다.
2007년 『도쿄신문』과 『주니치신문』에 연재한 「신방인고新防人考」로 제13회 평화·협동저널리스트기금상(대상)을 수상했다. 저서에는 『집단적 자위권의 트릭과 아베 개헌』 『전지戰地 파견 변화하는 자위대』 (2009년 일본 저널리스트회의상 수상), 『자위대 vs. 북한』 『싸울 수 없는 군대』 『개헌과 국방』 (공저) 등이 있다.

 

옮긴이

조홍민

연세대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경향신문사에 입사했으며 편집국 국제부, 정치부, 편집부, 체육부, 경제부 기자 등을 거쳤다. 2006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방문연구원, 2008~2011년 경향신문사 도쿄 특파원, 사회부 데스크 (행정부처 담당)와 사장실장을 거쳐 2014년 6월부터 편집국 국제부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