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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그리고 악의 논쟁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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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005
1장 풀이하는 글
1. 선善과 유학
2. 선善의 어원적 의미
3. 인仁을 통한 선善의 실현: 공자의 선
4. 도덕적 정당성으로서의 선한 본성: 맹자의 선
5. 도덕적 규범의 제도적 정당화: 순자의 선
6. 선험적 실재로서의 선: 주희의 선
7. 선한 본성의 현실태로서의 감정: 퇴계의 선
8. 기질 변화를 통한 선의 실현: 율곡 이이의 선
9. 선악 선택의 자율성: 다산 정약용의 선
2장 원전으로 읽는 선善
3장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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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기본적으로 덕을 중시하는 도덕관을 지녔지만 아리스토텔리스의 덕을 계승한 현대 덕윤리와는 차이가 있다. 일례로 아리스토텔레스를 계승한 덕윤리의 경우 폴리스 시민으로서의 요건이 덕으로 제시되지만 유학은 생득적으로 주어진 인간 본성을 덕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덕윤리에서 말하는 시민으로서의 신분을 특징짓는 덕과 달리 유학에서의 덕은 다른 존재와 구별되는 인간만의 도덕성으로 정의된다. 덕을 인간다움의 근거로 삼고 인간의 감정으로부터 행위로까지 확대해가는 것을 공부방법으로 삼았다. 더 나아가 인 혹은 인의예지로 구체화된 덕의 실현을 통해 도덕적 인격의 완성자인 성인을 지향했다.
유학에서는 이처럼 선을 인이나 덕으로 환원하여 논의했다. 인이나 덕이 유교 도덕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그것이 곧 선과 등가의 관계로 이해되었던 것이다. 덕과 선을 엄밀히 살펴보면 등가의 관계로 보는 데 난점이 있다. 덕은 관념적 실ㅇ재로서 이해되지만 선은 도덕적 상황까지도 포괄한다.
그런 점에서 선이 덕보다는 도덕적 범위에 있어서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덕이 인간 본성을 규정짓는 실재로 이해된다면 선은 그 덕을 포함하여 인간 의식 외의 외적 상황의 당위성까지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읙 ㅘㄴ점에서 유학의 도덕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_「풀이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