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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톈 중국사 07: 진시황의 천하 이중톈 중국사 7
  • 지은이 | 이중톈
  • 옮긴이 | 김택규
  • 발행일 | 2015년 11월 10일
  • 쪽   수 | 260p
  • 책   값 | 12,000 원
  • 판   형 | 145*205
  • ISBN  | 9788967352653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백가쟁명 그 후,
최초의 중국 통일에서부터 칭제 후 15년 만의 극적인 멸망
분서갱유, 진승·오광의 난, 항우와 유방…….
그토록 강력했던 진秦나라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이번 권부터 [이중톈 중국사] 제2부가 시작되었다. 제2부의 제목은 ‘제1제국’이다. 제국시대는 장장 2132년이나 계속되어서 중국사 전체 3700년 중 약 60퍼센트에 해당한다. [이중톈 중국사] 제2부의 여섯 권은 800년의 역사를 펼쳐낼 것이다. 그 안에는 두 개의 단명한 왕조(진秦나라와 진晉나라), 하나 혹은 두 개의 장수한 왕조(전한과 후한) 그리고 천하의 삼분(삼국)과 남북의 대치(남북조)가 포함되어 내용이 풍부하고 시야가 넓다. 그러나 넓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방향을 잃기가 쉽기 때문이다. 방향을 파악하는 유일한 방법은 목표를 명확히 보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일까? 3700년 동안의 우리의 운명과 선택이다. 그러므로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역사적 고비에 이르러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선택은 있었는가?
없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확실히 선택한 적이 있었다. 탐색도, 실천도 있었다. 서주가 건립한 봉건제도나 방국제도가 그것이었다. 세 등급(천하, 국, 가)이 존재하면서 각기 권한을 나눠 갖고 역할을 수행한 것은 모든 면에서 제국제도와는 상반되었다. 만약 그 제도의 시험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애석하게도 그랬을 가능성은 없다. 왜 가능성이 없는지는 이번 권에서 설명하고 있다. 전쟁을 통해 중앙집권을 완성한 통일제국은 세계 역사의 공통된 추세였다. 중국만의 특수성이 있다면 그것은 제국이 있기 전에 방국이 있었다는 점이다. 방국제도는 중국인의 독창적인 창조물이었다. 폴리스제도가 그리스인의 발명품인 것과 마찬가지였다. 방국과 폴리스의 명확한 차이점은 동주 열국과 인도 열국 그리고 서아시아와의 차이점과 동일하게 각 방국들 위에 천하의 주인이 존재했다는 데 있다. 그것은 주 왕국과 주 천자였다. 천명을 받아 온 천하를 다스리는 천자는 ‘전 제국시대’의 다른 민족들에게는 없었던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아시리아 제국, 페르시아 제국, 마우리아 제국에 비해 중화제국은 더 강력한 법적·심리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천자는 본래 존재했고 또 존재해야 했다. 전국시대에는 천자가 없어서 천하에 전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제국은 탄생과 동시에 주 천자를 진시황 혹은 한 고조로 바꿔놓았고, 정반대의 것으로 보이는 방국제도가 뜻밖에도 제국의 초석이 되었다. 중화제국은 이로 인해 세계의 다른 제국들에 비해 더 성숙하고 더 제국다워졌다. 이것은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이것은 운명이었을까, 선택이었을까?

목차

제1장 시황제의 혁명
흥하고 망하는 것은 순간일 뿐
태양이 또 서쪽에서 뜨다
야만족이 역사를 쇄신하다
진나라의 부상
1호 문건
봉건제에 반대하다
통일

제2장 진승의 반란
쇠그물 제국
분서갱유
대택향
진승왕
진나라는 망할 만했다
왜 초나라였나

제3장 항우의 패권 다툼
강동에서 군대를 일으키다
유방의 등장
죽음을 자초한 이세 황제
거록대전
패공의 진나라 입성
홍문의 연회
패망의 카운트다운

제4장 유방이 황제가 되다
대장군이 된 한신
혼전의 전개
정형의 전투
결정적인 한 표
패왕의 최후
유방과 항우

제5장 진나라는 죽지 않았다
새로운 혁명이 낡은 문제에 부닥치다
토사구팽의 이유
한신의 죽음
진나라주의
독재는 필연이었다
진나라 멸망의 교훈

저자 후기
옮긴이의 말│교육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다

미리보기

어쨌든 중국인들에게는 황제가 생겼다. 그는 상제의 적자嫡子로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일무이한 통치권을 가졌다고 규정되었다. 그 통치권에는 정책 결정권, 심사권, 입법권, 사법권, 감독권, 재판권이 다 포함되어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권력이 황제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이는 영락없는 중앙집권이었다. 그렇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견해에 따르면 ‘China’는 사실 ‘진秦’의 독음이라고 한다. 이는 비록 확증이 없다 해도 비단과 자기로 ‘China’를 풀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실제로 20세기 전까지 ‘China’는 사실상 진나라였다. 진 제국이라 불리지 않는 진 제국이었다. 이민족이 세운, 장수했거나 단명한 왕조들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_236쪽

 

인류사회의 정치제도사는 전부 사람들이 어떤 힘에 의존해 자원을 지배하고 부를 분배해온 역사인 동시에 인류가 그 힘을 전환하고 지배와 분배의 방식을 조정해온 역사이기도 하다. 최초의 방식은 무력에 의존했다. 주먹이 세고 칼을 잘 쓰는 사람이 땅과 가축과 여자와 명예를 소유했다. 강하고 약함이 유일한 기준이었다. 이로써 수립된 것이 ‘무력사회’다. 무력사회는 야만적이었고 계속 발전할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칼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칼 대신 무엇을 손에 들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두 가지 다른 선택이 있었다. 일부는 주판을 손에 들었다. 이로써 수립된 것이 ‘재력사회’로서 자본주의가 그 전형적인 예다. 다른 일부는 권력의 지팡이를 손에 들었다. 그들은 권력을 근거로 상호관계와 각자의 몫을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 이로써 수립된 것이 ‘권력사회’이며 중화제국이 그 전형적인 예다. 어떤 집단의 무력이 세상에 적수가 없을 만큼 강력해지면 사회와 국가의 성질에 변화가 생겼다. 무력사회는 필연적으로 권력사회로 넘어갔고 방국도 필연적으로 제국으로 변했다. 제국은 권력사회의 성숙한 형식이자 전형적인 형식이었다. 그것의 특징은 독재였다. 독재는 필연적이었다. _240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이중톈易中天

중국 대륙이 사랑하는 역사학자이며 고전 해설가. 1947년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태어나 1981년 우한武漢대학교를 졸업하고,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샤먼廈門대학교 인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 예술,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6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백가강단百家講壇>이란 프로그램에서 초한지 강의를 시작하면서 ‘고전 대중화’의 길을 개척했고, 이는 <삼국지 강의>로 이어져 ‘이중톈 현상’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중국이 인정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학술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저서로 1억 위안이 넘는 수입을 거둬들여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갑부 4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는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의 개정판으로 저자 스스로 피와 땀으로 쓴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 작품이다. 현 중국 정부의 뇌관을 건드려 출간이 보류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으며, 국가 시스템 비판을 통해 오늘날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11년 중국에서 그가 저술한 16권의 책이 『이중톈 문집』으로 출간되었고, 국내 번역된 저서로는 『제국의 슬픔』 등이 있다.

 

옮긴이

김택규

1971년 인천 출생. 중국 현대문학 박사.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중국 저작권 수출 분야 자문위원. 출판 번역과 기획에 종사하며 숭실대학교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번역가 되는 법』을 썼고, 『이중톈 중국사』, 『암호해독자』, 『논어를 읽다』, 『단단한 과학 공부』, 『사람의 세상에서 죽다』, 『이혼지침서』,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아큐정전』 등 5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