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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자본
  • 지은이 | 토마 피케티
  • 옮긴이 | 장경덕
  • 발행일 | 2014년 09월 12일
  • 쪽   수 | 820p
  • 책   값 | 33,000 원
  • 판   형 | 158*233
  • ISBN  | 9788967351274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추천의 글
책소개

‘피케티 신드롬’, 한국에 상륙하다!

경제적 불평등의 구조와 역사를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면밀히 분석하고
대담한 대안을 제시하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역작인 [21세기 자본]은 올해, 아니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_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전 세계에 ‘피케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프랑스 파리경제대 토마 피케티 교수의 [21세기 자본]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해 8월에 프랑스, 올해 4월에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 이후 경제계는 물론 세계 지성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온 [21세기 자본]은 국내에서도 이미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의 동학에 대한 참신하고 실증적인 분석과 대담하고 파격적인 대안 제시로 인해 논쟁의 중심에 있다.

 

자본소득은 노동소득보다 항상 우위에 있다!

이 책은 우선 경제적 불평등을 배태하는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소득 불평등의 근본 원인으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늘 높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즉, 자본이 스스로 증식해 얻는 소득(임대료, 배당, 이자, 이윤,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에서 얻는 소득 등)이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임금, 보너스 등)을 웃돌기 때문에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하는 통계자료를 들여다보면, 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1914~1945년에 급격히 떨어진 이후 다시 증가해 최근에는 19세기 수준의 턱 밑까지 도달했다. 1914~1945년에 잠시 상대적으로 평등이 높게 유지되었던 것은 단지 전후 복구를 위해 각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부유층의 상속된 부에 상당한 정도의 과세를 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부의 분배는 양극화되고, 상속재산으로 자본이 집중되는 ‘세습자본주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대담한 대안, 글로벌 자본세

저자는 대담한 대안을 내놓는다. 극소수의 최고 소득에는 현 수준부터 훨씬 더 높은 세율로 과세하는 것과 누진적인 글로벌 자본세가 그것이다. 이 책이 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킨 숱한 논쟁의 씨앗은 부의 불균형에 관한 경제학적이고 역사적인 분석보다는 이 파격적이고 이상적이기도 한 대안 제시다. 노동소득보다 자본소득으로 부가 집중되는 메커니즘은 재능이나 노력보다는 태생에 따라 삶과 사회가 좌우되도록 할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능력주의를 근본적으로 잠식할 것이다. 피케티는 스스로 자본주의 자체를 비난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으며,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질서를 이루기 위한 적절한 제도와 정책들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대니 로드릭 하버드대 교수가 논평하듯, 그가 제안하는 해결책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이 책은 자본주의를 지켜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난제를 던졌다.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 자본주의 이론

이 책은 3세기에 걸친 20개국 이상의 역사적 데이터를 토대로 불평등의 역사적 전개를 살펴본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밀한 실증연구라는 점에서 기존의 주류 경제학 저서가 지향하는 수학적이고 이론적인 고찰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난다. 저자가 활용하는 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소득의 분배와 그 불평등을 다루는 자료가 첫 번째요, 부의 분배 및 부와 소득의 관계를 다루는 자료가 두 번째다. 이 둘은 부의 분배의 역사적 동학과 사회의 계층구조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의 핵심 자산이다. 자본수익률이 끊임없이 감소하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에 의해 프롤레타리아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19세기 마르크스의 [자본]의 예언과, 경제성장 초기단계에서 발생한 경제적 불평등이 자본주의의 진전된 발전단계에서는 완화되고 안정될 것이라는 쿠즈네츠의 이론까지 논파한 뒤, 새로운 자본주의의 동학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실용적이고 역사적인 접근방식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 책은 4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소득과 자본’(1~2장)은 이 책의 기본 개념들을 소개한다. 국민소득, 자본, 자본/소득 비율의 개념을 제시하고, 세계적으로 소득과 생산의 분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거시적인 시각에서 돌아본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인구와 생산 성장률이 어떤 변화 양상을 보였는지 상세히 분석한다.
제2부 ‘자본/소득 비율의 동학’(3~6장)은 자본/소득 비율의 장기적인 변화에 대한 전망을 검토하고, 21세기에 세계적으로 국민소득이 노동과 자본 사이에 어떻게 분배될지를 살펴보기 위한 예비적 단계다. 장기간에 걸쳐 가장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에서 시작해 독일과 미국의 사례를 거쳐 전 세계의 역사적 데이터를 간추려 자본주의의 동학을 예측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수행한다.
제3부 ‘불평등의 구조’(7~12장)는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에 따른 불평등의 수준을 개관한 뒤 역사적 데이터를 확보한 모든 나라에서 전개된 불평등의 역사적 동학을 분석한다. 또한 오랜 기간에 걸쳐 상속재산의 중요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연구하고, 21세기 초 세계적인 부의 분배를 전망한다.
제4부 ‘21세기의 자본 규제’(13~16장)는 규범적이고 정책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결론에 해당한다. 지금의 상황에 적합한 ‘사회적 국가’의 모습을 진단한 다음, 누진적인 글로벌 자본세를 제안한다. 그리고 이 대담한 대안을 유럽의 부유세, 중국의 자본 통제, 각국의 보호주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제들과 비교한다. 마지막으로, 공공부채라는 절박한 문제를 다루면서 공공자본 축적의 최적 수준에 대해 생각해본다.

 

피케티 현상 및 논쟁 총정리한 ‘정보지도’ [피케티 패닉]도 9월말 출간

아울러 글항아리는 오는 9월 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관련된 현상과 논쟁을 총정리하여 독자들에게 하나의 ‘정보지도’를 제공할 [피케티 패닉: 자본담론의 21세기 권리장전](김동진 지음)을 출간할 예정이다.
특히 영미권에서 패닉을 불러일으킨 피케티의 부유세 주장 이면에는, 갈수록 거부하기 어려워질 요구가 담겨 있다. 강화되는 세습 자본주의는 능력에 기반한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따라서 이에 대해 최소한 정확히 알권리가 있다는 피케티의 실제적 요구를 우리는 반박할 수 있을까? 불평등이라는 주제는 피케티 현상을 거치면서 사회·정치적 자본 담론으로 바뀌었고, 이미 존재하는 관련 통계자료의 투명한 공개 요구는 본격적인 자본 담론을 위한 권리장전을 의미한다.
노암 촘스키는 피케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피케티 패닉] 저자의 질문에 “피케티는 분명히 우리의 심금을 울렸다. 그의 책을 구입하는 많은 사람 중 오직 일부만이 책을 읽겠지만, 그의 핵심 메시지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 김동진은 이번 [21세기 자본]의 한국어 번역과정에 교열자로 참여했고, 자본주의의 다양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역사에 학문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사를 박사과정 수료 후 논문을 준비 중이다.

목차

서장

제1부 소득과 자본 

제1장 소득과 생산
제2장 성장: 환상과 현실

제2부 자본/소득 비율의 동학

제3장 자본의 변신
제4장 구유럽에서 신세계로
제5장 자본/소득 비율의 장기 추이
제6장 21세기 자본과 노동의 소득분배율

제3부 불평등의 구조

제7장 불평등과 집중: 예비적 고찰
제8장 두 개의 세계
제9장 노동소득의 불평등
제10장 자본 소유의 불평등
제11장 장기적 관점에서 본 실력주의와 상속
제12장 21세기 글로벌 부의 불평등

제4부 21세기의 자본 규제

제13장 21세기의 사회적 국가
제14장 누진적 소득세에 대한 재고
제15장 글로벌 자본세
제16장 공공부채의 문제

결론
감사의 말


찾아보기

미리보기

부의 분배는 오늘날 가장 널리 논의되고 또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부의 분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관해 무엇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가? 19세기에 카를 마르크스가 믿었던 것처럼 부와 권력이 필연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소수의 손에 집중될 것인가? 아니면 20세기에 사이먼 쿠즈네츠가 생각했던 것처럼 더 발전된 단계에서는 성장, 경쟁, 기술적 진보에 따라 균형을 잡아가는 힘 덕분에 불평등이 줄어들고 계층 간의 조화로운 안정성이 확보될 것인가? 우리는 18세기 이후 부와 소득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관해 실제로 무엇을 알고 있으며, 그로부터 21세기를 위해 어떤 교훈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나는 이 책에서 바로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_7쪽

 

마르크스에게는 그의 예언들을 가다듬는 데 필요한 통계자료가 부족했던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결론들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연구에 착수하기 전인 1848년에 이미 결론을 내렸다는 점 때문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는 분명히 대단한 정치적 열광의 풍토 속에서 글을 썼는데 이 때문에 때로 성급하게 지름길을 택해야 했으며, 이것이 훗날 그의 발목을 잡게 된다. 경제 이론이 가능한 한 충실한 역사적 자료에 뿌리를 둘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며, 이런 면에서 마르크스는 그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이용했다고 말할 수 없다. 더욱이 그는 어떤 사회의 민간자본이 완전히 폐지된 경우 어떻게 그 사회를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별로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민간자본이 폐지된 나라들이 수행했던 비극적인 전체주의 실험이 보여주듯이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될 경우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_19쪽

 

분배 문제는 중요하다. 1970년대 이후 선진국들에서 소득불평등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소득 집중도가 1910년대 수준으로-사실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되돌아갔다. 그러므로 불평등이 왜, 어떻게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었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 최근 수십 년간 나타난 금융, 석유, 부동산 시장의 엄청난 불균형은 자연히 솔로와 쿠즈네츠가 이야기한 ‘균형성장 경로’의 필연성에 관한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에 따르면 모든 핵심적인 경제 변수들은 같은 속도로 움직일 것이다. 2050년이나 2100년의 세계는 상품과 금융 거래자들, 최고위 경영자들, 엄청난 거부들의 소유가 될까, 혹은 산유국이나 중국은행 손안에 들어갈까? 아니면 이런 주역들이 은신처로 찾는 조세피난처에 넘어갈까? 이러한 문제들을 제기하지 않은 채 단순히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리라고 처음부터 가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_26쪽

 

자본은 다양한 형태-그 가운데 몇몇은 아주 ‘역동적’이다-로 고전소설에서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회에서도 실제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리오 영감은 면을 만드는 일로 시작해 파스타 제조와 곡물 거래로 큰돈을 벌었다. 혁명전쟁과 나폴레옹 시대에 그는 가장 좋은 곡물을 고르는 탁월한 안목과 완벽한 파스타 생산 기술이라는 재주를 갖고 있었고 유통망을 구축하며 창고를 짓고 적절한 제품을 적시에 적소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는 기업가로서 큰돈을 번 뒤에야 자신의 지분을 파는데, 이는 21세기의 창업자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자본이득을 챙기는 것과 같은 식이었다. 고리오는 그 수익금을 더 안전한 자산, 영구히 이자를 지급해주는 국채에 투자했다. 이 자본 덕분에 그의 딸들은 훌륭한 집안에 시집가 파리 상류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늙은 고리오는 딸 델핀과 아나스타시에게 버림받고 1821년 죽는 순간까지도, 오데사에서 수지맞는 파스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꿈꾸었다.

_140~141쪽

 

상위 1퍼센트의 소득이 차지하는 몫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자. 불평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벨 에포크 시대와 비교하면 프랑스에서 상위 1퍼센트가 차지하는 소득의 몫은 20세기 동안 완전히 격감해 1900~1910년 국민소득의 20퍼센트 이상에서 2000~2010년에는 8~9퍼센트로 감소했다. 이는 한 세기 동안 절반 이상이 감소한 것인데, 국민소득에서 상위 1퍼센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겨우 7퍼센트로 바닥에 이른 1980년대 초에는 사실 거의 3분의 2가 감소한 셈이다. (…) 20세기 프랑스에서 불평등의 감소는 주로 자본소득자의 몰락과 최상위 자본소득의 급감으로 설명된다. 이것이 바로 부의 분배의 역사적 동학이 주는 근본적인 교훈인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20세기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일 것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실제 상황이 모든 선진국에서 거의 동일하다는 점을 인식하면 더욱 그러하다.(8장 두 개의 세계)

_329~330쪽

 

중요한 사실은 불평등의 역사가 길고 평온한 강처럼 흘러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역사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자연적’ 균형 상태를 향해 가는 거스를 수 없는 규칙적인 경향은 확실히 존재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불평등의 역사는 항상 혼란스럽고 정치적이었으며, 급격한 사회 변동의 영향을 받았고 경제적 요인들뿐만 아니라 무수한 사회적, 정치적, 군사적, 문화적 요인들에 의해 추동되어왔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은―사회집단 간의 소득과 부의 격차는―언제나 다른 영역들에서 전개되는 다른 발전들의 원인이자 결과다. 이런 분석의 모든 차원은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따라서 부의 분배의 역사는 한 국가의 역사를 더욱 전체적으로 해석하는 하나의 방법이다.(8장 두 개의 세계)

_330쪽

 

오늘날 유럽에서 부의 집중이 벨 에포크 시대보다 두드러지게 낮은 현실은 주로 우연적인 사건들(1914~1945년에 일어난 충격들)과 자본 및 자본소득에 부과된 세금 같은 특정한 제도의 결과다. 그러한 제도들이 결국 무너진다면 부의 불평등이 과거 수준과 비슷해지고, 어떤 상황에서는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불평등은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이제 나는 상속의 동학을 살펴본 뒤 부의 세계적인 동학에 대해 더 자세히 검토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한 가지 결론은 꽤 분명하다. 현대적 성장의 특징이나 시장경제 법칙과 같은 어떤 것이 부의 불평등을 줄이고 조화로운 안정을 달성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이다.(제10장 자본 소유의 불평등)

_450쪽

 

하버드대는 현재 자신의 기금을 운용하는 데 매년 거의 1억 달러를 사용한다. 이런 많은 금액이 전 세계에서 최상의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능력을 갖춘 일류 자산운용자들에게 지불된다. 그러나 하버드대의 기금(약 300억 달러) 수준에서 보면 1억 달러의 관리 비용은 연 0.3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이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서 5퍼센트가 아닌 10퍼센트의 연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분명 매우 바람직한 거래다. 한편 기금이 1150만 달러인 노스아이오와 칼리지의 경우, 1퍼센트라 해도 11만5000달러인데 이는 현재 시장가격으로 보면 하프타임이나 쿼터타임으로 일하는 금융 고문에게나 지불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물론 부의 분배에서 중간층에 속하는 미국인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고작 10만 달러 정도이므로, 스스로 돈을 관리하거나 기껏해야 매형의 충고에나 의지해야 한다. 물론 금융 자문이나 자산운용자가 항상 틀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이 좀더 좋은 투자 기회를 볼 줄 아는 그들의 능력이 최대 규모 기금이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주된 이유다. 이런 결과가 인상적인 것은 특히 초기의 대규모 기금이 어떻게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고 결국 자본수익률의 상당한 불평등으로 이어지게 되는지를 분명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높은 수익률은 미국 최고 일류 대학의 번영을 잘 설명해준다. 그들의 부흥은 졸업생들이 대학에 준 기부금 때문이 아니다.(12장 21세기 글로벌 부의 불평등)

_536~537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파리경제대학 교수이자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연구 책임자이며, 런던 정경대학 방문교수로 있다. 경제적 불평등에 내재한 자본주의의 동학을 분석하고 글로벌 자본세를 대안으로 제시한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 경제학자로 떠올랐다. 런던 정경대학에서 부의 재분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MIT에서 경제학을 가르쳤으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2013년 이리에얀손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장경덕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 저널리스트로서 30년째 경제와 금융의 정글을 탐사하고 있다. 《정글경제특강》, 《정글노믹스》, 《부자클럽 유럽》, 《증권 24시》 등을 썼고,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토머스 프리드먼의 《늦어서 고마워》,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 등을 옮겼다.

 

감수자

이강국

서울대와 동 대학원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일본 리쓰메이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정치경제학>의 편집자이자 <한겨레>에 칼럼을 쓰고 있다. 최근 연구분야는 불평등과 경제성장의 근본요인, 금융세계화 및 동아시아 경제분야이다. 저서로 『이강국의 경제산책』(2015) 『가난에 빠진 세계』 (2007) 등이 있고, 역서로는 『세계경제사』(2017)』 『그래도 경제학이다』(2016) 등이 있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2014)을 감수했다.

추천의 글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역작인 [21세기 자본]은 올해, 아니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 연구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피케티는 소득이 소수의 경제 엘리트들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세습자본주의’로 다시 향하고 있고, 그곳에서는 부유층 안에서도 상속자들이 경제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재능이나 노력보다는 태생이 중요해진다는 점을 드러낸다.

_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피케티는 완벽한 순간에 불평등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그리고 한 세대 이전의 폴 케네디처럼 정책 분야와 지성계의 록스타로 떠올랐다. 피케티의 실증연구는 정치담론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_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전 미국 재무장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이론과 수학적 모형이 대세가 되어버린 최근의 경제학계를 넘어서는 경제사의 쾌거이며 지적인 역작이다.

_ 스티븐 펄스타인,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피케티는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이론을 거부했고, 15년간의 공동작업과 실증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의 연구는 (그가 자본이라고 일컫는) 부와 소득이 지난 3세기에 걸쳐 고소득국가들에서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관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바꾸어놓았다.

_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칼럼니스트

 

피케티는 그의 야심작을 통해 진보진영의 관심과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으며, 그러한 점이 그의 책이 놀랄 만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한 듯하다. 그의 논점은 이념이 아닌 증거에 기반하고 있으며, 그래서 강력하다. 피케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3세기에 걸친 자료를 조사하였고, 자본을 소유한 이들이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한 세대 동안 확대된 역사적인 반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생산적인 상업활동을 영위한다는 이미지로부터 실제로 어떻게 벗어나는지에 대해, 피케티는 강력하고 현실적인 이해를 안겨준다. 최소한, 이 책은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낮은 세율과 작은 정부라는 허구적 관념을 효과적으로 벗겨낸다.

_올리버 캄, 『타임스』 수석 칼럼니스트

 

[21세기 자본]은 선진국에서 진행된 불평등의 역사에 대한 거의 완벽한 설명일 뿐 아니라, 자본주의에 내재된 동학에 관한 권위 있는 논문이다. 피케티는 글로벌 자본세의 필요성을 논하면서 책을 마친다. 그가 제안하는 해결책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이 책은 자본주의를 스스로부터 지켜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난제를 던졌다.

_대니 로드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국제정치경제학과 교수

 

피케티는 산처럼 쌓인 데이터를 가지고 단순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책이 근거로 삼는 데이터가 어마어마해서, 그가 제안하는 정책 권고에 동의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현대 경제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요청하는 그의 제안을 문제삼기가 어렵다.

_『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