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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럴 아포리아 뻔한 도덕을 이기는 사유의 정거장
  • 지은이 | 다니 류이치로 나가오카 나리후미 가와모토 다카시 구마노 스미히코 이케가미 데쓰지 나가이 히토시 기타오 히로유키 미즈타니 마사히코 오바 다케시 오치 미츠구 아비코 가즈요시
  • 옮긴이 | 김일방, 이승연
  • 발행일 | 2013년 05월 13일
  • 쪽   수 | 216p
  • 책   값 | 12,000 원
  • 판   형 | 140*217
  • ISBN  | 9788967350529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내 삶을 직시하기 위한 주문
“난제難題를 회피하지 말라!”
현대의 이율배반적 윤리 테마 19가지 본격 해설
이 도덕불감증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 미래는 없다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제각기 풍부한 경험도 쌓았을 당사자들이, 반드시
사리사욕 때문만도 아닌 자신의 행적에 관해, 오직 은닉하고자 할 뿐 제대로 된 변명 한마디
못 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면 윤리적 난문에 관해
지적으로 논하는 것의 사회적 의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 ‘지은이 서문’ 중에서)

 

[모럴 아포리아: 뻔한 도덕을 이기는 사유의 정거장]은 2007년 나카니샤 출판사가 기획한 윤리학 총서 가운데 제1권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제목 그대로 도덕적 난제 또는 난문인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쉽게 부딪히긴 하지만 그 해결은 결코 녹록지 않은 윤리학적 난제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답하거나 정리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이 책의 특성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첫째는 주제가 다양하면서도 주제별 집필자를 전부 다르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점이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거나 우리가 살아갈 때 곧잘 부딪히는 생생한 ‘윤리학적 난제’들이다. ‘도덕의 존재’ ‘자유’ ‘사회’ ‘좋은 삶’ 등에 관한 주제들을 19가지로 나누고 주제마다 전문가를 선정해 한 주제에만 천착하게 했다. 주제별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내용의 폭은 아주 깊고도 넓게 구성되어 있다.
둘째는 기술 방식이다. 각 글 서두에 주제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안티노미antinomy(이율배반) 형식의 물음을 제시하고 있다. 찬반 형식의 물음을 통해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모럴 아포리아 용어집Glossary’이라 하여 12가지 용어를 선정해 해설했는데, 이 용어들은 아포리아를 떠나 윤리학을 이해하는 데도 긴요한 것들이어서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셋째는 이 책의 활용도가 매우 넓다는 점이다. 학교에선 철학·윤리학 관련 강좌나 교양 강좌에서 주교재로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학교가 아닌 일반인들의 독서 모임이나 사회교육기관에서의 토의·토론 교재로도 적격이다. 개인적으로도 삶 그 자체에 대해서 또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여러 사태에 대해서 궁금증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그러한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인생 뭐 있어’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하고 인생에 달관한 도사처럼 말하는 이들을 종종 만난다. 문제는 그런 표현을 들으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인생이 정말 그런 건가?’ 하고 약간 의아해하면서도 뭐라고 마땅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남양유업부터 시작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사태까지 최근의 뉴스들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이 위험한 수위까지 올라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삶의 문제에 대한 개인적 고민뿐만 아니라 사회적 토론 또한 부재한 탓이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가는 체념적 세계관을 불식시키고 삶을 새롭게 인식함으로써 활력이 넘치는 삶, 도덕적으로 한 단계 성숙한 삶을 고양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조금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 도덕성을 끌어올려야 하는가

도덕성이란 도덕현상을 인식하고 도덕규범을 준수하려는 심성이다. 자신의 행위는 물론 타인의 행위에 대해 시비선악을 판단하고 옳고 선하게 행동하려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이처럼 도덕성은 하나의 심성이요, 마음가짐이므로 한 인간의 도덕성 수준이 어떠한지 우리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따라서 경험할 수 없는 내면세계이기에 도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거나 측정한다는 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그러나 이 ‘엄두도 못 낼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도덕성도 얼마든지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학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콜버그Lawrence Kohlberg(1927~1987)다.
콜버그는 인간의 도덕성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채점 방법을 개발하는 데 30여 년의 반평생을 바치면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저 유명한 ‘3수준 6단계’설을 이론화해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도덕성은 1단계에서 6단계로 발달해가는데 6단계는 좀처럼 이르기 어려운 단계로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이를 수 있고, 5단계에 이르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도덕교육의 목표를 제4단계, 즉 ‘법과 질서’ 지향 단계에 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법과 질서를 지향하는 도덕성만이라도 제대로 갖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러한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론에 따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도덕성 수준은 과연 몇 단계에 해당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아마도 제3단계와 제4단계 그 어디쯤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제3단계는 ‘대인관계’ 지향 단계로 이 단계에서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란 주변 사람들이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해내는 것이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학생으로서, 선생님으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주위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단계다. 우리의 일반적인 도덕성이 3단계에 있다면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듯하고, 4단계에 있다면 과대평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도덕성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도덕이란 나만을 위한 규범이 아니다. 너와 내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데 필요한 규범으로 사회의 안정과 신뢰감을 확보하는 주춧돌이다. 그러하기에 도덕성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린다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당위적 과제인 셈이다. 그런데 ‘도덕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 표현은 쉬울지 모르나 실현은 만만찮다. 도덕성은 점진적으로 아주 서서히 변해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이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여러 측면으로 모색해볼 수 있다. 특히 윤리학 측면에서 필요한 것은 도덕에 대한 반성적 고찰이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는 기초적 물음에서부터 거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질문을 생각하고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일단 이러한 문제에 대한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깊은 사유의 세계로 빠져들도록 안내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을 제대로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윤리학 난문에 대한 지적 논의의 사회적 의미

가공이 아닌 실제 인생에서 윤리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윤리학자와의 상담을 통해 얻어지는 특별한 이익 같은 게 있을 듯하지도 않고, 또 그 윤리학자가 이와 같은 상황에 임했을 때 특별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착각하거나 그와 같이 행동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윤리학자가 제안하는 얼핏 보면 지나치게 이상적인 역사적 지식, 또는 여러 가지가 뒤섞여 복잡한 사태에 대한 언뜻 보기에 장난과도 같은 분석이나 추론 방법 등을 접하는 것이, 실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겐 약간의 시사점을 준다든가, 마음의 여유 ― 확실히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일종의 사치일지 모르지만 어딘가 마음의 지주가 되는 여유 ― 를 확보해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오늘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다양한 스캔들, 금융스캔들로부터 원자력 발전 사업 관련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이나 정부 관료들이 연루된 스캔들에 맞닥뜨려 우리가 놀라는 것은 단지 실제로 일어난 사항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제각기 풍부한 경험도 쌓았을 당사자들이, 반드시 사리사욕 때문만도 아닌 자신의 행적에 관해, 오직 은닉하고자 할 뿐 제대로 된 변명 한마디 못 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면 윤리적 난문에 관해 지적으로 논하는 것의 사회적 의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윤리학자가 따라야 할 의무를 다시금 질문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지적으로 행동하도록 요구받는 윤리학자라면 설령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있다 해도 그것이 존재하는 이상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얼마간의 전제로부터 논리적 정합성을 가지고 도출되는 결과에 충실히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어떤 일에 관해서 발생할 수 있는 쌍방의 대립적인 견해에 귀를 기울일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 물론 윤리적 문제에 관해 풍부하고 정확한 지식의 소유나 신선한 문제 제기도 요구될 것이다. 더구나 독자에게 자신의 독단을 강요하지 않고, 그 위에 자신의 책임 아래 대상이 되는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그것이 포함하는 논리적 가능성을 최대한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그리 간단하게 달성되는 일이 아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제1부 사회의 아포리아
1. 무조건적 관용은 있을 수 있는가
2. 법과 도덕은 일치해야 하는가
3. 영리 행위는 악인가
4. 개인의 책임인가, 단체의 책임인가
5. 전쟁은 어디까지 악인가
6. 종의 보존인가, 아니면 인간의 삶인가
7.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차별인가

제2부 좋은 삶에 관한 아포리아
8. 생명은 어떤 경우라도 존중받아야 하는가
9. 도덕적 행위는 보상받을 수 있는가
10. 인생에 궁극적 의의는 있는가
11. 신앙은 시민생활을 넘어설 수 있는가

제3부 자유의 아포리아
12. 자유와 평등은 양립하는가
13.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가
14. 인간은 자유로움을 감당할 수 있는가

제4부 도덕의 존재에 대한 아포리아
15. 도덕은 정말 있는 걸까
16. 도덕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17. 도덕적 지식을 획득하는 데 도덕적 삶이 전제조건이 되는가
18. 도덕은 효율성을 지향해야 하는가, 공정성을 지향해야 하는가
19. 도덕규범은 처세술과 합치하는가

인명색인

미리보기

『모럴 아포리아』(2007)는 일본 나카니샤 출판사가 기획한 윤리학 총서 제1권으로 다른 어느 책보다 그동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첫째는 주제가 다양하면서도 주제별 집필자를 전부 다르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다뤄지는 주제들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거나 우리가 살아갈 때 곧잘 부딪히는 생생한 ‘윤리학적 난제’들이다. ‘도덕의 존재’ ‘자유’ ‘사회’ ‘좋은 삶’ 등에 관한 주제들을 19가지로 나누고 주제마다 전문가를 선정해 한 주제에만 천착하게 했다. 주제별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내용의 폭은 아주 깊고도 넓게 구성되어 있다. 둘째는 기술 방식이다. 안티노미antinomy(이율배반) 형식, 찬반 형식의 물음을 통해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매력적이다. 글피고 ‘모럴 아포리아 용어집Glossary’에서 12가지 용어를 선정해 해설했는데, 윤리학을 이해하는 데도 긴요한 것들이어서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셋재는 활용도가 매우 넓다는 점이다. 학교에선 철학·윤리학 관련 강좌나 교양 강좌에서 주교재로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학교가 아닌 일반인들의 독서 모임이나 사회교육기관에서의 토의·토론 교재로도 적격이다. 개인적으로도 삶 그 자체에 대해 또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여러 사태에 대해 궁금증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그러한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것이다. _「옮긴이 서문」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나가노 도시오中野敏男
도쿄외국어대 교수

 

에구치 아쓰히토江口厚仁
구주대 교수

 

시미즈 마사유키淸水正之
도쿄이과대 교수

 

나가오 류이치長尾龍一
니혼대 교수

 

가나이 요시코金井淑子
요코하마국립대 교수.

 

시나가와 데쓰히코品川哲彦
간사이대 교수

 

세키네 세이조關根淸三
도쿄대 교수

 

다니 류이치로谷 隆一郞
구주대 교수

 

나가오카 나리후미中岡成文
오사카대 교수

 

가와모토 다카시川本隆史
도호쿠대 교수

 

구마노 스미히코熊野純彦
도호쿠대 교수

 

이케가미 데쓰지池上哲司
오다니대 교수

 

나가이 히토시永井 均
지바대 교수

 

기타오 히로유키北尾宏之
리쓰메이칸대 교수

 

미즈타니 마사히코水谷雅彦
교토대 교수

 

오바 다케시大庭 健
센슈대 교수

 

오치 미츠구越智 貢
히로시마대 교수

 

아비코 가즈요시安彦一惠
시가대 교수

 

옮긴이

김일방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강사, 한라대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제주대 사회교육과에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환경윤리란 무엇인가』, 『현대윤리에 관한 15가지 물음』(공역), 『삶, 그리고 생명윤리』(공역), 『모럴 아포리아』(공역)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환경윤리의 쟁점』, 『환경윤리의 실천』, 『생태문화와 철학』(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한스 요나스의 맑스주의 비판에 관한 고찰」, 「데카르트(Rene Descartes)의 자연관: 그 형성배경과 공과 그리고 그 대안」, 「허먼 데일리(Herman Daly)의 생태경제사상: 그 형성배경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이승연

경북대학교 윤리교육과 및 동 대학원 윤리과를 졸업하였다.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 인문과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자학을 전공하였으며, 특히 『주자가례』의 한국적 수용과정을 추적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주자의 ‘교육사상’, ‘죽음론’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저로는 『노자와 탈현대』를 비롯하여 『동양사상에게 인공지능시대를 묻다』, 『공자혁명』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모럴아포리아』, 『주자어류선집』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