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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정신의 자서전 나에게 묻는다,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 지은이 | 첸리췬
  • 옮긴이 | 김영문
  • 발행일 | 2012년 04월 02일
  • 쪽   수 | 368p
  • 책   값 | 18,000 원
  • 판   형 | 152*223
  • ISBN  | 9788993905946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지성… 정신계의 전사… 베이징대학의 정신적 스승
첸리췬이 영혼의 심지를 태워서 써내려간 ‘정신의 자서전’
사상 검열로 삭제된 내용까지 복원한 한국어판 출간
지식인이란 무엇이고, 인문학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는 동시대적 삶이란 무엇인가

“수십 년 동안 ‘항상 사람을 잡아 먹어온 이곳’, ‘나도 그 속에서 오랫동안 섞여 살았고’, 모르는 사이에 나도 사람 고기를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 ‘사람을 잡아먹은 적이 없는 아이가 혹시라도 있을까? 아이를 구하라……’” _21쪽

“역사학자는 이미 정해진 결론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 선택이 필연적으로 실현될 수밖에 없다는 ‘과학적 논증’을 해나가야 했다. 자칭 역사적 유물론자라는 우리가 어째서 역사의 실패자인 항우項羽를 위해 [본기本紀]를 쓰던 사마천 같은 담략조차도 없었단 말인가?” _41쪽

“사상은 자유롭고 급진적이어야 하지만 행동은 온건해야 한다. 출발은 빨리, 발걸음은 느리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몇 마디 말을 여기지 말라. 이 말은 이 세기의 무수한 경험과 교훈(그 속에는 피의 교훈도 포함되어 있다)을 충결한 끝에 비로소 획득한 것이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_254쪽

 

‘정신의 자서전’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후기’에서 ‘정신의 자서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이전의 저작과는 다르게 이번에 나는 내 자신의 전기와 생명사를 저술했다. (…) 그러나 내가 쓴 자서전이 후스의 요구에는 결코 부합하지 않는다. 그는 [사십자술四十自述] [자서自序]에서 이런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다. “사회에서 한동안 사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기록하여 역사학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문학가들에게 활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가 기대한 것은 ‘자질구레한 생활’을 기록한 실록체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쓴 것은 나 자신의 인생 경력이나 일상생활이 아니라 정신 역정과 학술 생애에 편향된 것이며, 실록체 방법을 쓴 것이 아니라 자아 해부와 자아 분석에 편향된 저술 방법을 동원했다. 나의 자서전은 사실 나 자신의 사상과 학문을 한 차례 정리·반성하고 되새겨본 저작이다. 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내 학술 저작에 관한 자기 독해讀解인 셈이다.
왜 자기 독해를 해야 하는가? 이것은 내 학문 연구의 두 가지 특징과 관련이 있다. 나의 학문 연구는 강렬한 문제의식과 사상 창조의 욕구에서 출발한다. 말하자면 나는 ‘현실·역사·자아’에 대한 그 내면의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나의 전공, 즉 현대문학사와 현대사상사의 연구 영역으로 달려가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아울러 그 속에서 모종의 ‘사상’ 과제를 길어올려 ‘현실-역사-사상’을 서로 엇섞어 한데 융합되도록 하고자 노력한다. 자각적인 추구의 성과물과 구현체로서 이들 학문 저작은 표면상으로는 주로 역사에 관한 서술로만 보이지만 그 배후에 나의 문제의식이 숨어 있다. 당시 저술 과정에서 제기된 사상 과제도 대부분 즉흥적이고 산만한 것이다. 그러므로 ‘회고’를 통하여, 각 학문 저작 배후의 문제의식 및 서로 다른 시대에 이루어진 저작 간의 연관성을 해명하고, 나 자신의 사상에 일정 정도 체계성을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 ‘회고’의 또 다른 측면은 ‘반성’이다. 나는 현실의 제약을 받는 학자이며 지식인으로서 어떤 문제에 관한 사색과 연구를 진행할 때, 나 자신의 시대에 대한 ‘발견’을 하는 동시에 그것을 ‘은폐’할 수도 있게 된다. 나는 그 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 자신과 시대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반성’을 통하여 특정한 시공간에서 자신의 학문 연구가 “무엇을 발견했고 또 무엇을 은폐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러한 발견과 은폐를 전체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부문의 역사적 실천과 같은 거시적 배경 아래에 놓았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관찰해야 하며, 그것을 눈앞의 현실에 적용했을 때는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저자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생명의 분투를 벌여왔는지를 총 6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먼저 반성에서 시작된다. 문화대혁명 시기,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처참했던 시기 “나도 그 속에 섞여 살았다”는 고통스러운 감정의 담담한 인정이 그것이다. 자기혐오와 무기력함에 겹겹이 포위되어 생명이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시대가 내면에 자리잡는 과정이 묘사된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저자와 같은 1950~1960년대 지식인이 겪은 정신 상태는 이런 것이었다. “수십 년 동안 ‘항상 사람을 잡아 먹어온 이곳’, ‘나도 그 속에서 오랫동안 섞여 살았고’, 모르는 사이에 나도 사람 고기를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 ‘사람을 잡아먹은 적이 없는 아이가 혹시라도 있을까? 아이를 구하라……’”라는[심령의 탐색]의 고백에서 그 내면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자신의 동년배 지식인들을 ‘역사적 중간물’이라 부르는 제1장에서 “나는 어떻게 자기 독립성을 상실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민족주의 문제에서 발생한, 윤리관과 역사관에서 발생한 오류를 총체적으로 되짚어보는 작업이다. “부모를 원수로 여기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라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일이다. 이 점이 바로 내 정신의 자책 과정에서 ‘가장 고개를 돌려 바라보기 힘든’ 부분이었다”(38쪽)는 내용이 그렇다. 또한 “역사학자들의 몸에 떨어진 징벌 (…) 이미 정해진 결론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 선택이 필연적으로 실현될 수밖에 없었다는 ‘과학적 논증’을 해야만 했던” 그들의 삶을 식은땀 흘리도록 고통스럽게 자책하며 첸리췬은 “자칭 역사적 유물론자라는 우리가 어째서 역사의 실패자인 항우項羽를 위해 [본기本紀]를 쓰던 사마천 같은 담략조차도 없었단 말인가?”라고 외친다.
이런 식은땀으로 인해 저자는 ‘지식인은 체제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집중적으로 추궁한다. 실제로는 사람들의 놀림감에 불과하지만, 주관적으로는 고사高士라고 여기는 루쉰 소설의 주인공 쿵이지처럼 중국 현대 지식인의 실제 지위는 관방의 어용 문인이거나 협력자 또는 대중을 추종하는 문인이거나 협력자에 불과한데도, 스스로는 시대의 양심, 민중의 향도자, 국가의 동량 등 소위 사회구조의 주체로 인식하는 현상을 꼬집었다. “중국에서는 문치文治와 무장공격이 일찌감치 하나로 일체화되어 있어서, ‘문자를 이용한 살인’에서 ‘실탄을 이용한 살인’에 이르는 길이 동일한 길일 따름이다. 나중에 조직적으로 나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이 진행될 때, 이 말은 나의 주요 죄목 중 하나가 되었다. 이는 나의 개괄이 당시 현실의 핵심을 찌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면으로 증명해주는 근거이다.”(대만판, 45쪽) 그외에 권력과 보스 문화, 스타 학자와 학문 브로커, 가짜 지식인 문제로 심화시키며 짚어나간다.
2장에서는 ‘돈키호테’와 ‘햄릿’이라는 문학적 상징물을 통해 시대의 격변이 지식인에게 제기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유토피아 사상과 도덕이상주의에 대한 반성, 인간의 ‘성인화’는 인간의 ‘도구화’ 등 철저한 질문을 통해 역시 ‘진짜’ 돈키호테·햄릿과 ‘가짜’ 돈키호테·햄릿을 구분해나간다.
3장에서는 어두운 기억과 무기력함에서 빠져나온 ‘생존자’ 감정에서 다시 학문하기와 지식인 역할을 재정위시켰던 과정을 돌아보았다. 그것은 또한 “망각을 거절”하는 정신,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느냐의 문제, “정신계의 전사” 계보를 자각적으로 계승하는 과정을 거친다.
4장에서는 학술과 정치의 관계, 교육의 유혹, 안정적인 학술연구의 즐거움 등을 거쳐 다시 루쉰과의 만남을 통해 현실 속에서의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로 끝없이 왕복한 역사를 고백했으며 5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보는 ‘지식인’의 가장 근본적인 자질이자 조건은 ‘비판정신’ 및 ‘현실과 이상의 격차에 대한 이해’이다.
6장에서는 주로 교재 개발 및 교육자로서 중국의 초중고등 교육과 대학교육의 문제점 및 그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의 편린들을 담았으며 마지막 7장에서는 지식인이 딛고 선 ‘땅’의 문제, 학문적 동력으로서의 ‘고향’의 문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돌아왔다가 다시 떠나는 ‘유랑’이라는 존재조건의 마지막 확인 등의 주제로 마무리 된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대륙판과 타이완판 교정 소감
이끄는 말

제1장 역사적 중간물
우리 세대의 정신과 학술
“나도 그 속에 섞여 살았다” | “겹겹의 포위망에 빠져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하다 | 결손의 가치, 생명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 | 집필의 ‘자기 징벌성’, 속죄와 채무 상환 | 자신의 풍부한 ‘경력’으로 학계에 진입하다
역사의 추궁: 자기 독립성을 어떻게 상실하였는가
민족주의 문제에서 발생한 오류 | 윤리관에서 발생한 오류 | 역사관의 오류
자아 심문: 지식인은 체제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가
협력자와 어용 문인 | 제왕 기질, 재사才士 기질, 건달 기질 | 학계의 새로운 권력자, 학계의 보스, 문화 스타, 학문 브로커 | ‘가짜 지식인’을 경계하고, 더욱 인정사정없이 자신을 해부하자

제2장 돈키호테와 햄릿
시대의 격변이 지식인에게 제기한 문제
시대의 문제에서 자아의 추궁으로: ‘나는 돈키호테’ ‘나와 햄릿’
현실 문제가 어떻게 학술 문제로 전환했는가
진정한 의미의 자아 탐색과 조정
유토피아 이상에 대한 반성: ‘차안’과 ‘피안’의 경계를 명확히 하자
도덕 이상주의에 대한 반성: 인간의 ‘성인화’는 바로 인간의 ‘도구화’이다
정치적 낭만주의와 경제적 낭만주의에 대한 반성: 헛된 꿈꾸기를 거절하고 상식으로 돌아가자
인민주의에 대한 반성: 노예화와 자아부정의 길
계몽주의에 대한 반성: ‘계몽자’의 전횡과 ‘독재정치의 돈키호테’
정신 귀의에 대한 반성: 노예화와 자아부정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함정
‘투쟁철학’에 대한 반성: 돈키호테와 그의 ‘미친 제자’
역사적 진테제의 철학관과 세계관 추구에 대한 반성: 모든 정신적 피난처를 거절하고 절망에 반항하자
중요한 환기: ‘진짜 돈키호테와 가짜 돈키호테’를 구분하다

제3장 생존자
나의 문제: 누구를 위해 글을 쓰고,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생존자의 글쓰기 | 망각을 거절하다 | 나의 작업: 고난을 정신 자원으로 전환하다
나의 연구 1: 배후의 원인과 교훈을 추궁하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체제 문제 | 전제 체제 아래의 국민성의 병리
나의 연구 2: 지하에 숨어 있는 ‘중국의 동량’을 보다
1957년 민간 ‘사회주의 민주 운동’ | 문화대혁명 과정에 나타난 민간 사상가 | ‘정신계의 전사’ 계보를 자각적으로 계승하다

제4장 학자, 교사, 정신계의 전사
선택의 곤혹
학술과 정치의 관계, 학원파의 가치와 위기
학자의 생활 모습과 매력
학술 연구는 나에게 있어서 천부적인 흡인력을 갖고 있다
교육의 유혹
회피할 수 없는 내면의 의심이 공포에 이르다
나 자신의 학문적 만남이 유발한 심령의 폭풍
베이징대학과 학술정신의 실종이 유발한 위기감
루쉰이 제기한 ‘정신계의 전사’ 전통의 재발견
사회적 역할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다
또다시 새로운 곤경에 빠져들다
생명의 침잠 상태로 회귀하길 갈망하다

제5장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세기말 중국 지식인의 위기
내가 응당 무슨 책임을 져야 할까
나와 체제의 관계를 반성하다: ‘소속’과 ‘무소속’의 곤혹
현실과 마주하고 어떤 가치의 이상을 세워야 하나
루쉰의 ‘참인간 세우기’ 사상에 대한 재발견
혁명에 대한 재인식: 혁명의식 형태, 혁명정신,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재인식
‘진정한 지식계급’, 비판적 지식인: 나의 선택과 운명

제6장 사상가와 실천가
‘실천 지상주의’에 관한 질의, ‘사상 환원주의’
‘사상가’의 입장으로 초·중·고등학교 어문교육 개혁에 개입하다
사상가에서 실천가로 전향하다: 배역의 전환
큰 문제를 생각하고 작은 일을 하자
존재하고 노력하면서 서로서로 부축하자

제7장 유랑자와 사수자
“떠남―귀환―떠남”: 한 가지 문학 유형 발견
유랑과 사수: 나의 기본적인 생명 명제와 정신 명제
자각적으로 두 곳의 정신 기지를 건설하다
“국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
새로운 곤혹: 코소보 사태와 9·11 테러 그리고 이라크 전쟁 | ‘글로벌화’의 패러독스: 보편적 가치 추구 그리고 문화 다원화와 본토화 | “발아래의 땅을 인식하자”: 유랑자와 사수자의 내재 모순과 위기
생존의 뿌리를 찾아, 정신의 고향을 다시 건설하다
청년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
“저 전방의 목소리가 나를 걷게 한다”

후기
주註
옮긴이의 말

미리보기

지금 시각은 2005년 1월 17일 새벽이다. ㅏ내앞에는 나의 첫 번째 학술 『심령의 탐색』이 놓여 있다. 그 「후기」에는 ‘1986년 4월 27일 밤 12시 탈고’라고 씌여 있다. 나의 집필 생애가 벌써 20년이나 지속된 셈이다. 다시 한 달을 더 지나면 나의 인생은 66세의 문턱을 넘어선다. 이제 초보적으로나마 생애를 한번 정리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책생 앞에 앉아 『내 정신의 자서전』을 쓰기 시작한다. 『내 정신의 자서전』을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의 ‘학술과 정신의 자서전’이라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 정신의 성장은 나의 학술 업무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고 또 이 배후에는 학술 연구에 대한 나의 이해, 좀 과장해서 말하면 나의 학술관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_「이끄는 말」

 

“매번 한 걸음을 힘차게 내디딜 때마다 우리 모두는 시대 및 학문 발전과 걸맞지 않은 낡은 관념, 사유 모델, 연구 방법, 지식 체계와 언어 습관이 우리를 억압하는 힘을 강렬하게 느낀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편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또 전진을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모습을 수정하는 가운데, 항상 ‘오늘은 옳고, 과거는 그르다’는 개탄과 당혹감에 직면해왔다. 우리는 자신의 연구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일찍이 루쉰이 언급한 바와 같이 ‘대단히 많다 해도 교량에 쓰인 나무 하나 돌멩이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무슨 앞날의 목표나 본보기는 아니다’라는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_ 「결손의 가치, 생명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첸리췬錢理群
북경대학 중문과 퇴직교수이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문학자 가운데 하나로서 동아시아 사상계의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중경(重慶)에서 태어나 남경(南京)에서 소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북경대학에서 반우파운동을 경험했다. 대학 졸업 이후 18년 동안 귀주(貴州)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대기근을 겪고 문화대혁명에 급진 조반파로 참여했다. 1978년 북경으로 돌아와 노신과 주작인 형제 연구, 현대 지식인 정신사 연구를 개척했고, 북경대학 학생들이 뽑은 ‘열 명의 인기 교수’ 가운데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2002년 퇴직 이후 어문교육, 서부농촌교육, 지방문화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현대민간사상사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아울러 기층 청년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주요 저작으로 「노신과 만나다[與魯迅相遇]」, 「주작인전(周作人傳)」, 「1948: 천지현황(1948: 天地玄黃)」, 「망각을 거부하라: ‘1957년학’ 연구기록[拒?遺忘: ‘1957年學’?究筆記]」, 「나의 회고와 반성: 북경대학 마지막 강의[我的回顧與反思: 在北大的最後一門課]」, 「나의 정신 자서전: 북경대학을 배경으로[我的精神自傳: 以北京大學?背景]」 등이 있다.

 

옮긴이

김영문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문을 익혔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연구재단 박사후과정에 선발되어 베이징대학에서 유학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중한사전』을 교열했고,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문선역주』(공역) 완역본을 출간했다. 경북대, 대구대, 서울대 등지에서 강의했다. 현재 청청재(靑靑齋) 주인으로 각종 인문학 관련 서적을 번역·저술하며 여러 강의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노신의 문학과 사상』(공저) 『근현대 대구·경북 지역 중국어문학 수용사』 등이 있고, 대표 역서로 『중국역사 15강』 『루쉰전집』(전20권, 공역) 『이렇게 읽을 거면 읽지 마라』 『정관정요』 『자치통감을 읽다』 『독서인간』 『동주열국지』(전6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부문’ 최종후보) 『문선 역주』(전10권, 공역) 『루쉰, 시를 쓰다』(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루쉰과 저우쭈어런』(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