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 마오의 독서생활 고전부터 과학, 역사, 철학, 잡서까지 현대 중국을 건설한 위대한 독서의 비밀
  • 지은이 | 꿍위즈 펑센즈 스중취안 가오루 쉬중위안 쑹구이룬 톈쑹넨 린커
  • 옮긴이 | 조경희
  • 발행일 | 2011년 12월 26일
  • 쪽   수 | 384p
  • 책   값 | 18,000 원
  • 판   형 | 152*223
  • ISBN  | 9788993905847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독서광 마오는 어떻게 책을 읽었는가?
임종 당일까지 책을 놓지 않았던 현대 중국의 건설자
마오의 도서실 관리자, 측근 비서, 영어교사 등이 기록에 근거하여
서술한 마오의 독서철학과 독서이력, 독서습관의 전모

“마오는 청년시절 사다四多, 즉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많이 묻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 마오의 젊은 시절 학우 저우스자오

마오쩌둥은 현대 중국을 건설한 사람이다. 현재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마오가 처음 만든 그것과 많이 달라졌지만, 중국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국가를 마오의 작품으로 여기고 있다. 그 이유는 마오가 만들어놓은 정치, 경제, 사회의 뼈대 위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아마 마오가 국가를 건설하면서 국민들과 공유한 시대정신, 이른바 국시國是라고 할 만할 것을 아직 또렷하게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국시 가운데는 후발 산업 국가들의 동원 구호인 “잘 살아보세”와 같은 것도 있겠지만, 마오의 경우 국민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킨 표어는 무엇보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마 역사를 통틀어 마오 만한 계몽군주(서슬 퍼런 혁명기에 강력한 정책 추진의 카리스마는 군주의 그것을 능가했으리라)가 있을까? 그는 평생을 공부했고, 공부한 것을 현실로 옮겼으며, 혼자만 공부하지 않고 함께 공부하길 강력하게 권했다. 그리고 그 공부는 항상 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소개되는 [마오의 독서생활]은 중국 정부의 고위관료들이 마오의 평생독서를 한 권의 책으로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1986년에 출간되어 판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상당한 권위를 점하는 마오 참고서이다. 저자들은 마오와 평생을 함께 한 동지와 비서부터 그의 도서실 관리자, 영어교사를 역임했던 등 8명의 측근들이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엘리트로서 마오 사후 중공중앙 문헌연구실, 마오쩌둥저작편집출판위원회, 마오쩌둥•덩샤오핑사상연구회 등에 적을 두고 마오의 사상을 연구, 정리, 출판을 해왔으며 이 책 또한 그 결과물의 일부이다. 그중 쉬중위안과 린커는 [마오쩌둥 루쉰 저작을 읽다]와 [내가 아는 마오쩌둥] 등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어판은 [마오의 독서생활] 2009년 판을 완역했으며, 한국 독자들을 위해 원서를 1부와 2부로 나누고 그 순서를 바꾸었다. 1부는 주로 마오쩌둥의 책읽기 가운데 고전, 문학, 역사, 신문 및 잡지, 영어공부를 다루고 있으며 2부는 마르크스•레닌 저작, 혁명기 소련의 정치학, 철학 서적들, 자연과학과 논리학 독서를 다루고 있다. 필자들의 글은 수첩 등 개인적 기록과 공문서, 기억을 종합하여 서술되고 있으며, 책과 책읽기에 대한 마오의 철학부터 구체적인 독서의 방법, 범위, 여백에 메모하고 평가하는 습관, 저자들과의 서신토론 및 초대담화, 서재의 풍경, 이동할 때의 책읽기 등 독서생활 거의 모든 부분을 포괄한다.
1부는 고전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읽기에 할애되고 있어 흥미롭고 부드럽게 읽히는 반면, 2부는 공산혁명 및 의식개조, 사상통제, 사회개혁의 맥락 속에서 서술되고 있어 다소 딱딱하고 부담되기도 한다. 하지만 독서광 마오의 전모를 알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현대 중국의 탄탄한 통치조직의 놀라운 지속성과 유연성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힌트도 제공한다. 그것은 대중을 선동하고 조직하는 정부는 동시에 대중의 눈치를 살피고 변화를 수용하는 데도 능동적이라는 점이다.

 

탐독했을까? 마오는 젊은 시절 이런 말을 남겼다.

“학문이 있으면 산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멀리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학문이 없으면 어두운 도랑을 걷는 것처럼 더음어낼 수도 없으며 사람을 몹시 고생스럽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옌안에서 했던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내가 다시 10년을 더 살고 죽는다면 9년 359일을 배울 것입니다.”

루쉰은 마오가 평생 애독한 사람이다. 이 책엔 루쉰 독서와 얽힌 추억이 풍성하다. 그 중에서 이런 대목이 있다. 루쉰이 당대의 문예비평을 논하면서 “약간 흠이 있다고 사과를 통째로 내버리는” 행태를 비판했다. 루쉰은 “수식은 ‘순금’으로 해야 하고 인물은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비평가들의 태도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루쉰은 자신이 상한 사과를 먹었던 예를 들면서, 사람들이 결점 있는 사람과 문예작품을 정확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소박하게 훈계했다. 마오는 루쉰과 견해를 같이했다. 1975년 그는 벌써 수십 번도 더 읽었을 이 글을 비서에게 다시 읽어달라고 했다. 비서가 관련된 내용을 읽었을 때 그는 즐거워하며 연신 칭찬의 말을 했다.

“잘 썼어! 정말 잘 썼어!”

 

이 책을 번역한 조경희 교수는 현대중국의 전문가이다. ‘역자의 말’에서 그는 아래와 같은 점을 강조한다.
현재의 중국을 잘 이해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치 해내야 할 어떤 과제처럼 인식되고 있다. 중국의 현재 모습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마 1898년 무술변법부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줄기와 마디를 더듬어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마오쩌둥이라는 한 사람과 그 주변만 잘 이해해도 현재의 중국을 개괄적으로 그려내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마오쩌둥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 역정에 현대 중국의 역사가 집약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마오를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마오를 새롭게 만난다”는 느낌을 줄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다. 새로운 지식 앞에서는 신기한 장난감을 바라보는 아이 같은 그런 천진함과 진지한 열망이 가득했으며, 늘 오만하지 않은 솔직한 호기심으로 배움을 구하는 그의 진솔한 태도는 오늘날 지식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내가 보고 들은 마오의 독서생활

제1부|고전, 문학, 역사, 신문·잡지, 영어

루쉰 저작을 읽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홍학紅學 일가언一家言-마오의 『홍루몽』 읽기
마오가 읽은 신문·잡지
마오의 영어 공부를 추억하다
글자가 없는 책도 읽다

제2부|사회, 정치, 경제, 과학, 철학, 논리학

마르크스·레닌 저작을 읽다
『실천론』으로 보는 마오의 독서생활
철학서에 관한 몇 통의 편지
철학서들에 대한 평어와 주석
마오와 자연과학
마오와 논리학
『정치경제학교과서』에 관한 담화

옮긴이의 말
지은이 소개

미리보기

“번역을 끝내면서 갖게 된 또 하나의 형상은, 진하게 우려낸 차를 곁에 두고 담배 진이 밴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며 또 뭔가를 열심히 메모해가며, 달이 뜨는지 별이 지는지 또 해가 뜨는지도 잊어비린 채 독서에 몰입해 있는 마오쩌둥의 모습이다.”
마오는 루신의 시를 베껴쓰는 것도 좋아했다. 그는 생전 일정 기간 서예를 연습할 때마다 거의 매번 루쉰의 시를 썼다. 그는 왜 이토록 루쉰의 시를 즐겨 베낀 것일까? 한번은 그가 루쉰의 시를 쓸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루쉰의 시를 쓰면 시의 내용을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해할 수 있고 루쉰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다.” 평소 벗들이그에게 제자와 제사를 청할 때에도 그는 늘 루쉰의 시구를 적어서 증정했다. 루쉰의 시 중 ‘세간의 손가락질은 눈썹을 치켜뜨고 응대하지만, 기꺼이 머리 숙여 아이들을 위한 소가 되리라’ 라는 두 구절을 그는 가장 즐겨썼다. _51쪽

 

루쉰은 “수식은 ‘순금’으로 해야 하고 인물은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상이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루쉰은 상한 사과를 먹은 예를 들어 사람들이 결점 있는 사람과 문예작품을 정확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소박하게 훈계했다. 마오는 루쉰과 견해를 같이했다. 1975년 그는 병중에도 비서에게 이 글을 읽어달라고 했다. 비서가 관련된 내용을 읽었을때 그는 즐거워하며 연신 칭찬의 말을 했다.
“잘 썼어! 정말 잘 썼어!”
1976년 9월 마오 서거 전야, 침ㅅㄹ의 침대 위와 침대 옆의 탁자위, 책꽃이에 이 새롭게 인쇄된 『루쉰전집』이 놓여 있었다. 어떤 것은 페이지 귀퉁이가 접혀 있었고 종이쪽지가 끼워져 있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여전히 펼쳐진 채 놓여 있었다. 이 책은 다른 큰 활자본 책과 함께 마오 곁에서 생의 마지막 몇 년을 함께 했다. _45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꿍위즈供育之

1929년 후난湖南 출생. 칭화대학교 졸업. 중공중앙문헌연구실 부주임, 중공중앙선전부 부부장, 중앙당사연구실 상무부주임 등을 지냈다. 1961년, 신중국 수립 후 최초의 과학기술철학 분야 논문집인 『자연과학 발전규율에 관한 몇 가지 문제關於自然科學發展規律的幾個問題』를 출간했다.

 

펑센즈逢先知

1929년 산둥山東 출생. 저명한 마오쩌둥 연구자. 화베이인민혁명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5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중공중앙정치연구실 연구원, 중공중앙판공청 비서와 중공중앙 마오쩌둥저작편집출판위원회 판공실 마오쩌둥저작 연구조 부조장을 지냈다.

 

스중취안

1938년 후베이湖北 출생. 베이징대학교 졸업. 중공당사 연구자. 현재 중공중앙당사 연구실 부주임과 마오쩌둥사상•덩샤오핑이론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가오루

1954년 출생. 베이징대학교 졸업. 중공중앙문헌연구실에서 중국공산당사와 중국 주요 지도자의 경제사상론, 경제정책, 국가경제정책을 연구했다. 현재 『경제일보經濟日報』 경제연구실 주임을 맡고 있다.

 

쉬중위안徐中远

1944년 출생. 중공당원. 중공중앙조직부 부국장, 중공중앙판공청 노간부국 국장, 중국동방연구원 고문 등을 지냈다. 『마오쩌둥 독서기실毛澤東讀書紀實』 『마오쩌둥 루쉰 저작을 읽다毛澤東讀魯迅著作』 등의 책을 펴냈다.

 

쑹구이룬

1960년 허베이河北 출생. 베이징사범대학교 졸업. 중공당원.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중공중앙문헌연구실비서처 비서, 사회과학계연합회 당조黨組 서기와 상무부주석을 지냈으며 현재 베이징시 사회건설공작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텐쑹넨

중공중앙문헌연구실을 거쳐 잡지 『당의 문헌黨的文獻』 부주편을 지냈다. 『공화국 중대 결정의 내막共和國重大決策的來龍去脈』 등의 책을 펴냈다.

 

린커

1940년대 옌징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중공 지하당원으로 있다가 1950년대부터 신화사 국제부에서 근무했다. 마오쩌둥에게 발탁되어 1954년부터 12년간 마오쩌둥 국제문제비서 겸 영어교사를 지냈다. 『내가 아는 마오쩌둥: 린커담화록我所知道的毛澤東: 林克談話錄』 등의 책을 펴냈다.

 

옮긴이

조경희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콩 중문대학IASP과정을 수료했다. 호원대학교와 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과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강의했다. 중국어 번역서로 『韓國文化嚮導』 『讓我們富起來』 『深林之屋』 『醫道』 등이 있고, 『항주』 『장춘』 『마오의 독서생활』 『자본의 전략』(공역) 등의 저서와 번역서가 있으며, 중국어 교재와 중국 현대문학 분야의 논문이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