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사료와 함께 읽는 장애인사
-
1. 전통시대 장애 명칭
장애인을 독질자·폐질자라 부르다 | 장애인을 잔질·폐질·독질이라 부르다 | 잔질의 기준 | 정신질환을 심질心疾이라 하다 |
2. 다양한 장애 유형
시각·청각·언어·지체장애인 | 애꾸눈·언청이·구순구개열 | 꼽추·수중다리·각기병 | 장님과 벙어리의 불쌍함 | 백색증 | 샴쌍둥이 | 양성인兩性人
3. 갖가지 장애 원인
뱀독을 먹고 언어장애인이 되다 | 과도한 슬픔으로 정신질환에 걸리다 | 과로로 미치광이 병이 발작하다 | 스스로 팔뚝을 끊어 잔질이 되다
4. 폭넓은 사회생활
(1) 자유로운 생활상
꽃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 금강산 유람 | 해학가 김인복 | 벗들의 장난 | 주위 사람들에게 속은 세 시각장애인 이야기 | 이람과 원욱의 장난 | 아내에게 매 맞는 조관朝官 박모
(2) 구걸하는 장애인들
구걸하여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다 | 임금이 길거리 장애인들에게 곡식을 내리다 | 죽기를 원합니다 | 통영동이
(3) 과감한 집단행동
우리에게 먹을 것을 달라 | 환곡을 돈으로 대신 갚게 해달라 | 장애인의 군역을 면제하라
(4) 장애인 살인사건
맹인 임춘의 살인사건 | 맹인 김명이 사람을 칼로 찌르다 | 맹인이 같은 곳을 세 번 찌를 수 있는가 | 살인사건의 공모자 | 김명익 집안의 집단 살인사건 | 맹인 어머니를 대신한 아들의 복수
(5) 남녀간 간통사건
제석비와 맹인 신전의 간통사건
(6) 장애인관의 변화상
손님은 어찌 남의 단점을 말하시오? | 외눈배기라 부르지 말라 | 귀머거리는 잘 보고 소경은 잘 듣는다 | 어찌 궁궐에서 독경할 수 있단 말입니까 | 정신질환이 있다고 상주에서 배제되다 | 소경의 점복 소리 죽기보다 듣기 싫어
2장 선진적인 장애인 복지정책
1. 직업과 자립생활
장애인도 배우고 일할 수 있다 | 모두 일자리를 갖도록 해야 한다
2. 지속적인 진휼제도
삼국시대의 진휼賑恤제도 | 고려시대의 진휼제도 | 조선시대의 진휼제도
3. 잔치와 생필품 하사
향연 및 물건 하사 | 80세 이상 맹인에게 베푼 잔치
4. 부양자 제공
고려시대 부양자 제도 | 조선시대 부양자 제도
5. 각종 부역 면제
장애인에게 부역을 면제해주다 | 시각장애인 외동딸에겐 부역을 면제하다 | 시각장애인과 솔정에겐 역을 면하게 하다 | 맹인에겐 더는 역을 지우지 말라 | 시각장애인은 좌경법에서 제외시켜주다
6. 연좌제 금지
시각장애인을 연좌하지 않다 | 역모죄도 연좌하지 말라 1 | 역모죄도 연좌하지 말라 2 | 장애인 고문 금지법
7. 감형제도
사형을 유배형으로 감해주다 | 무고죄를 감해주다 | 위폐를 사용한 장애인을 풀어주다 | 살인죄를 감해주다 | 혹세무민한 시각장애인의 죄를 감해주다 | 억울한 장애인을 풀어주고 구호하다 | 강상죄를 저지른 장애인을 감형할 수 있나 | 장애를 고려한 법률들 | 국경을 넘은 언어장애인들을 감형하다
8. 정려제도
아전 정희개의 효심을 칭찬하다 | 우의정 민진장의 효심 | 장애 부모를 모신 유석진과 이탁영
9. 장애인 학대와 엄벌제도
완평군이 시각장애인을 때려죽이고 유배되다 | 시각장애인을 속여서는 안 된다 | 참형에 처해진 시각장애인의 아내 | 군을 현으로 강등시키다 | 빌린 면포를 갚아라 | 맹인 귀동이의 억울함을 풀어줘라 | 유석의 존속살해 사건 | 순화군의 민간이 폭행사건
10. 보장구
의족과 의수
3장 세계 최초의 장애인 단체
1. 명통시
시각장애인 단체, 명통시 | 명통시의 기우제와 포상 사례들 | 정기적으로 쌀과 콩을 주었다 | 명통시에 건물을 하사하다 | 명통시에서 독경 연습을 하다가
4장 유형별 장애인의 역사
1. 시각장애인과 자립생활
개안담開眼譚 | 도미 이야기 | 한국 시각장애인 소사小史
2. 언어장애인의 의사소통 문제
죄 없는 언어장애인의 고문하다 | 살인 죄인 애립 | 벙어리 최방한
3. 지체장애인과 가족의 헌신
지체장애인 남편에게 정절을 지키다
4. 왜소증 장애인에 대한 오해
정신과 재기는 신체에 구애받지 않는다 | 풍산씨 입장入丈
5. 정신장애인의 열악한 사회적 처지
재산에 눈이 멀어 정신장애인 형을 죽이다 | 어느 정신장애인의 떠돌이 생활 | 인육人肉으로 정신장애를 치료하다
6. 한없이 순박한 지적장애인
바보 온달과 눈먼 노모 | 박을손의 이상한 계산법 | 지능이 조금 떨어져도 괜찮아
7. 간질장애와 인육
인육으로 간질을 치료하다
5장 장애인 직업사
1. 점을 치는 점복가
맹승 백량이 점을 쳐주고 사형당하다 | 맹승 석천록의 점복 | 천대받았던 점복업 | 태종의 맹승 유담에 대한 신뢰 | 점괘가 틀렸을 경우 | 맹인의 공녀 선발 | 단종은 복위될 것입니다 | 국복國卜 김영창 | 홍계관리의 유래 | 광통교 선사가 흉하다 하면 길하다 | 대궐 안에 잡인이 출입할 수 없다 | 세자빈 간택 | 남을 대신 저주해주다 | 명점술가 두타비 | 점복 비용은 얼마였을까? | 운명은 피할 수 없는 법! | 주역점을 치다
2. 경을 읽는 독경사
맹승을 모아 기우제를 지내게 하다 | 맹승의 아들도 과거를 보게 하라 | 맹승 종동 | 도류승을 불러 병을 치료하다 | 맹승을 불러 독경하다 | 왕의 종기를 치료하다 | 독경은 도교의 일종이었다 | 독경사에게 비를 빌게 하다 | 독경사의 기우제는 무익한 일입니다 | 독경사의 기우제를 그만두소서 | 독경사의 기우제 부활 | 맹인 일곱 명이 궐내 출입을 저지당하다 | 시각장애인이 주관하는 모든 제사를 없애버리다 | 가정에서도 독경하지 못하게 하다
3. 음악을 연주하는 악공
시각장애인 악공이 가무를 가르치다 | 내연에 시각장애인 악공을 쓰다 1 | 내연에 시각장애인 악공을 쓰다 2 | 장악원의 관원을 불러 질책하다 | 시각장애인 악공들이 생계 대책을 요구하다 | 퉁소 부는 시각장애인들
4. 안경장이
안경장이 노인
5. 대장장이
대장장이 탄재
6장 장애인 관직 및 관료들
1. 장애인 관직의 기원
백운이 신의를 지켜 벼슬을 받다
2. 점복가를 위한 명과학
점복가를 위해 명과학을 설치하다 | 명과학의 존폐 문제 | 왕비 간택자의 팔자를 점치게 하다 | 명과학은 없어도 되는 것입니다 | 명과학의 기강을 바로잡으라 | 다산 정약용의 명과학 폐지론
3. 악공을 위한 관현맹인 제도
관현맹인도 일반 악공의 예에 따르다 | 사회적 약자층에서 선발하다 | 관현맹인의 처우를 개선해주다 | 관습도감의 관현맹인을 해체하소서 | 중종 대 여악 폐지 논쟁 | 전쟁으로 관현맹인이 혁파되다 | 관현맹인의 복구 문제 | 장악원과 관현맹인
4. 공신과 그 후손들
공신 이영선 | 공신 성석린의 시각장애인 자손들 | 성석린의 자손들이 눈이 먼 이유
5. 정1품 정승들
척추장애인 정승 허조 | 우의정 권균의 간곡한 요청 | 용문선생 조욱 | 지체장애인 정승 | 일각一脚 정승 윤지완
6. 2품 벼슬들
청각장애인 이덕수의 벼슬살이 | 정신질환으로 체직된 공서린
7. 그 외 관료들
기형아로 태어나 생육신이 된 권절 | 북벌의 공으로 사직司直이 된 이옥산 | 시각장애인 성균관 사성 신자교 | 함경도 평사 이정호 | 의병장 유팽로의 격문 | 용호영 장교를 체벌한 간질장애인 임익상
7장 장애인 왕족들
1. 국왕
세종대왕이 안질로 고생하다 | 심질로 왕위를 물려주고자 했던 선조 임금 | 숙종 임금의 시각장애
2. 왕자녀
경평군 이륵의 광패함 | 벙어리 정화옹주의 결혼
3. 종친
환성군의 간질 증세 | 사직 홍현보의 벼슬살이 | 안흥군 이숙의 대화법
8장 여성과 장애
1. 노처녀가
결혼 못한 여성 중증장애인의 한탄
2. 맹인 이씨
약식의 원조 맹인 이씨
3. 고성
여성 시각장애인 점복가 고성
9장 유명한 장애 인물들
1. 맹인 지화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벼슬까지 받은 시각장애인 점복가 | 단봉 복위를 추진하다 처형당하다 | 충신지위忠臣之位
2. 세종의 부름을 받은 김학루
『명경수』롤 점쳤다는 김학루 | 김학루의 점복이 들어맞다
3. 장득운과 명경수
장득운의 『명경수』를 찾아오라 | 결국 찾지 못한 『명경수』
4. 김효명의 신통한 점괘
중종 때의 명점복가 김효명 | 정광필의 운명을 알아맞히다 | 과거급제자 알아맞히기
5. 탐원와 이광의
탐원와 군생
6. 장순명과 저주사건
저주사건에 연루되어 귀양 가다 | 한자리에 정승 네 분이 앉아 있다니
10장 장애인 예술가의 세계
1. 문인
청각장애인 시인 고순 | 도하 처사 졸수재 조성기 | 이이엄 장혼 | 앉은뱅이 시인 지여교 | 시각장애인 점복가·시인 유운태 | 노주 강취주
2. 화가·서예가
한쪽 눈의 괴짜 화가, 최북 | 눌인 조광진
3. 음악가
시각장애인 김철의 퉁소 | 관현맹인 이반·김복산·정범 | 관직에 오른 김복산 | 김복산의 실수 | 거문고 명인이었던 전악 이마지 | 남들의 질투를 산 백옥의 음악 | 귀신을 울린 김운란의 아쟁 소리 | 떠돌이 악사 백성휘 | 가야금 명인 윤동형 | 거리의 명가수 손봉사
나는 지난 2005년 역사 속 장애인을 다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책을 펴냈다. 그 이후로도 나는 장애인사 관련 자료들을 계속 수집해왔고, 또 언젠가는 그것들을 사료 그 자체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보니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고대 삼국에서 통일신라, 고려, 조선, 구한말, 일제강점기까지, 그리고 정사와 야사, 법전, 고문서, 문집, 일기, 시, 소설, 수필, 음악, 미술, 유물, 설화 등에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한 뒤 원문 및 번역문, 해제까지 붙여 『한국장애인사자료집성』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 ㅂ거찬 일이라 내 의지도 조금씩 시들해져갔다. 바로 그때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나를 찾아왔다. 그 학생은 소아마비의 의한 지체장애인으로 휠체어와 특수교사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교수님이 생각하신 한국 장애인사 자료집을 꼭 책으로 내주세요.장애인 스스로도 장애인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 학생의 맗은 내 가슴에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어주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장애인사 관련 자료들을 수집·정리해나갔다. 관심을 갖고 주위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 것처럼, 장애인 관련 자료들도 한국사 곳곳에서 수없이 발견되었다. 다만 개인적인 역량을 생각해서 우선 고대 삼국에서 조선말기까지만 작업하여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이다. _『책머리에』
우리는 흔히 과거의 장애인은 오늘날에 비해 매우 힘들게 살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지어 특별히 장애인을 차별하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근·현대에 이르러서이다. 과거의 장애인은 비록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몸은 좀 불편했을지라도, 장애에 대한 편견은 훨씬 덜하여 사회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살아갔다. 일반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치고 여행을 다녔으며, 심지어는 살인사건이나 간통사건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더 나아가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이 있으면, 함께 모여 임금께 나아가 상소하는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_「그들에게 ‘장애’란 없었다」
지은이
정창권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초빙교수이자 인문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박물관협회 평가 및 자문위원, 서울시청 평가 및 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고전인문아카데미(‘고인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길 위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으며 2015~2018년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역사 속 소외계층인 여성, 장애인, 기타 하층민의 삶을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대표 저서로 『정조처럼 소통하라』,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되어 날아가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 『한쪽 눈의 괴짜화가 최북』 , 『문화콘텐츠학 강의(깊이 이해하기)』, 『문화콘텐츠학 강의(쉽게 개발하기)』,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인포메이션 스토리텔링』, 『MT콘텐츠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