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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엥겔스 평전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 지은이 | 트리스트럼 헌트
  • 옮긴이 | 이광일
  • 발행일 | 2010년 11월 22일
  • 쪽   수 | 680p
  • 책   값 | 32,000 원
  • 판   형 | 160*230
  • ISBN  | 9788993905427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추천의 글
책소개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본격 엥겔스 평전
신예 역사학자가 그려낸 혁명과 모순의 생애
19세기 마르크스주의 프로젝트의 실상!

* 엥겔스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히 묘사
* 파리 코뮌 등 19세기 유럽의 정치사를 종횡으로 제시
*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 집필에 얽힌 비화도 소개
* 인생의 황금기를 마르크스의 장군이자 후원자로 활약
* 여성편력이나 술버릇 등 일상의 면면도 흥미 돋워
* 준수한 외모, 매력적인 스타일리스트, 유머 감각 넘치는 행동파
* 사회주의 운동에 끝까지 헌신하며 돈과 지식 등 모든 것을 공유
* 진실 게임의 문답: 행복은? 1848년산 샤토 마고. 모토는? 쉬엄쉬엄 하자
* 두 세계를 넘나들며 신념과 현실의 갈등 속에 신경쇠약으로 고생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본격 평전이다.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엥겔스는 그 시대의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프록코트는 상의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19세기 중상류층 남성복 정장). 그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면직업에 종사하면서 빅토리아 시대의 전형적인 신사로 유복한 삶을 살았다. 호사 취미인 여우사냥과 고급 포도주는 그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와 함께 국제 공산주의 운동을 조직했다. 두 사람이 정초한 공산주의는 20세기 들어 인류의 3분의 1을 세력권에 넣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조력자를 넘어 심오한 사상가였으며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오늘날과 같은 시장만능주의가 야기할 폐단과 세계화의 불가피성을 명쾌하게 예언하기도 했다. 저자 트리스트럼 헌트는 방대한 기록과 자료를 통해 엥겔스의 지적 유산을 살피고, 19세기 영국에서 인생을 한껏 즐긴 한 인간이 어떻게 정력적인 사생활과 혁명적인 정치철학을 조화시켰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아가 혁명을 꿈꾸는 유럽과 산업화의 첨단을 달리는 영국을 무대로 헌신적인 우정과 계급 갈등, 이데올로기 투쟁, 가족 간의 불화와 배신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너무도 흥미롭다. 엥겔스의 삶뿐 아니라 19세기의 철학과 정치사상을 섬세하게 짚어나간다.
― [뉴요커]

카를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동업자이며 정치적 상속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삶을 역동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통해 접근한 역작이다. 1840년대에 청년 철학도들의 주장으로 출발한 운동이 20세기 들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들고 변혁시켰는지를 흥미로운 필치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 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 [극단의 시대] 저자

생생하고 섬세한 전기다. 헌트는 기가 막힌 솜씨로 엥겔스의 인간적인 측면을 짚어낸다.
― [뉴욕 타임스]

헌트는 엥겔스의 품성을 형성한 갈등을 파헤쳐 그가 어떻게 해서 극도로 모순적인 이중생활의 대가가 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참신한 분석을 통해 엥겔스는 후대의 우상화와 폄하로부터 동시에 해방된다.
― 개럿 스테드먼 존스,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엥겔스를 그가 평생에 걸쳐 헌신한 대상(마르크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해준 역작이다.
― 앨런 라이언, 영국 [리터러리 리뷰]

 

엥겔스만 역사의 피고인석에 앉혀서는 안 된다
바닷가재 샐러드, 프랑스산 최고급 포도주 샤토 마고, 체코식 필젠 맥주. 엥겔스는 인생의 즐거움을 한껏 누렸다. 그러면서 40년 동안 카를 마르크스를 먹여 살리고 그의 자녀들을 돌봐주었다. 20세기 들어 세계는 다양한 형태로 마르크스주의라는 매혹적인 철학의 포로가 되었다. 그런데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정책을 설명하고 비행을 정당화하거나 정권 유지를 위해 자주 거론한 인물은 마르크스가 아니라 엥겔스였다. 엥겔스는 전세계로 퍼져나간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설계자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그는 때로는 잘못 해석되고, 때로는 잘못 인용되기도 했다.
엥겔스는 결국 역사의 망각 속에 묻혀버렸다. 마르크스에 대한 호의적 평가나 재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일부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가 20세기 들어 저지른 끔찍한 만행의 책임을 그에게 덮어씌우기도 했다. 심지어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윤리적인 휴머니스트와 기계론적인 과학주의자로 양분해 엥겔스를 소련과 중국, 동남아 공산국가들이 저지른 범죄의 이론적 원조라고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이미 1970년대 중반에 영국의 역사학자 E. P. 톰슨은 “노년기의 엥겔스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이후의 이런저런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를 몽땅 그에게 뒤집어씌우려는” 흐름에 주목하면서, 자신은 “마르크스와 레닌은 항상 결백하다면서 엥겔스만 피고인석에 올리는 짓거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대목이 이번 엥겔스 평전의 기본 출발선이다.

 

엥겔스가 평전의 주인공으로 매력적인 이유
엥겔스는 지극히 모순적인 삶을 살았고 무한한 헌신으로 일관했다. 그는 19세기라는 혁명의 시대를 살았다. 맨체스터에서는 선거권 확대를 외치는 차티스트 운동가들과 어깨동무했고, 1848~49년에는 조국 독일로 달려가 바리케이드 위에서 왕정 체제의 탄압에 저항했으며, 1871년에는 파리 코뮌 주동자들을 격려했고, 1890년대 런던에서는 노동운동이 탐탁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실천의 힘을 믿었고, 자신의 혁명적 공산주의 이론을 온몸으로 실천하고자 했다. 그러나 젊어서 마르크스를 만난 이후 친구의 천재성과 공산주의라는 더 큰 대의의 성취를 위해 개인적 야망은 접기로 했다. 그는 인생의 황금기 20년을 맨체스터에서 그토록 하기 싫은 공장주 노릇을 하면서 보냈다. 마르크스가 생활 걱정 없이 [자본론]을 끝낼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엥겔스는 마르크스를 끔찍이 위해주는 과정에서 종종 모순적인 삶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저자 헌트는 그러한 삶의 모순성 자체가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핵심에 닿아 있다고 해석한다. 프로이센의 부자 상인 아들로 태어난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철학적 이상과 정치적 구상의 실현을 돕는 일을 평생의 과제로 여겼다. 그런 점에서는 아주 단순했다. 길거리 선전에 나서거나, 마르크스에게 [자본론] 집필 자료를 제공하거나, 선전선동용 팸플릿을 신들린 듯이 써내려가거나, 이데올로기의 적들을 논박하거나, 마르크스의 사상을 새로운 지역에 보급할 때를 막론하고 엥겔스는 군인 같은 절도의 전형이었다. 그래서 가히 “장군”이라 할 만했다. 또한 외모만 군인 같은 것이 아니라 자제력과 장악력이 대단했고, 지도자로서 추종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전문가답게 냉철했다. 19세기 마르크스주의 프로젝트의 성공에 그보다 더 크게 기여한 사람은 없다. 역시 엥겔스는 전기의 주인공으로도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이하 생략)

목차

왜 지금 다시 엥겔스인가?

1장 청소년 시절―시온의 지크프리트
바르멘의 경건주의 가문/ 유머 감각 뛰어난 행동파/ 청년독일파, 그리고 셸리의 영향/ 필명 ‘프리드리히 오스발트’의「부퍼탈 통신」/ 슈트라우스주의자에서 헤겔 철학으로

2장 베를린 시절―헤겔 좌파와의 만남
헤겔의 체계냐 변증법이냐/ 포이어바흐의 기독교 비판/ 바우어, 슈티르너, 쾨펜 등과 교유/ ‘시커먼 트리어 친구’ 카를 마르크스/ 생시몽과 푸리에의 사회주의/ ‘공산주의자 랍비’ 모제스 헤스

3장 맨체스터의 빛과 그늘
면직도시의 지옥 같은 풍경/ 가족회사 ‘에르멘 앤드 엥겔스’/ 차티스트 운동의 실상/ 또 하나의 멘토, 토머스 칼라일/ 여성 노동자 메리 번즈와의 특별한 인연/ 역작 『영국 노동계급의 상태』/ 거주 구역상의 계급 분리/ “혁명은 반드시 온다”/ 과학적 사회주의의 근간

4장 마르크스를 만나다―『독일 이데올로기』에서 『공산당 선언』까지
애정 넘치는 사촌 같은 사이/ 『독일 이데올로기』를 탈고하다/ 의인동맹, 바이틀링, 프루동/ 여성 편력과 헤스 부인/ 『공산당 선언』의 탄생

5장 1848년―풍성한 수확의 해
전유럽을 휩쓴 혁명의 폭풍/ 반혁명 세력의 발호/ 코슈트가 주도한 헝가리 봉기/ 엘버펠트에서의 바리케이드전/ 라슈타트 전투를 지휘하다

6장 맨체스터 시절―시련과 좌절
런던 소호의 마르크스 일가/ 에르멘 앤드 엥겔스사로 복귀하다/ 『자본론』 집필을 위한 서신 교환/ 두 세계에서의 이중생활/ 체셔에서의 여우사냥 대회/ 건강 악화로 퇴사하다

7장 맨체스터 시절을 접다
‘장군’이라는 별명의 군사 전문가/ 식민지 저항투쟁의 옹호/ 영국 노동계급과 아일랜드 문제/ 『자본론』 제1권의 홍보 전략/ 가족회사로부터 마침내 해방되다

8장 런던 리전트 파크 로드의 달라이라마
런던 프림로즈 힐의 새 아지트/ 1871년 파리 코뮌/ 미하일 바쿠닌과의 노선 투쟁/ 라살, 베벨, 리프크네히트/ ‘세계의 중앙은행’ 런던/ 러시아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난제/ 마르크스의 죽음

9장 마르크스의 불도그
다윈의 진화론에 매료/ 자연과학과 변증법/ 『공상적 사회주의와 과학적 사회주의』/ 『자본론』 후속권을 출간하다/ 결혼과 성의 정치학/ 뉴욕이라는 별세계

10장 마침내 주연으로 서다
영국 사회주의의 부활/ 에드워드 에이블링, 윌 손, 키어 하디/ 국제 사회주의 운동의 중심/ 독일사회민주당 에어푸르트 당 대회/ 제2차 국제 노동자 대회/ 변함 없는 탐구 정신/ “그는 정신의 거인이었다”

에필로그

주석/ 참고문헌/ 역자 후기/ 찾아보기

 

미리보기

오늘날 러시아의 엥겔스 시로 가는 여정은 모스크바 파벨레츠키 기차역에서 시작한다. 역사는 제정 러시아 시대에 지은 것으로 허름하지만 낭만적인 포근함이 있다. 사라토프행 침대차는 자정에 출발해 남동쪽 볼가 강 평원을 향해 850킬로미터를 달린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장장 14시간의 여행에서 그나마 지루함을 덜어주는 것은 차장석에서 설설 끓는 고색창연한 물주전자 정도다. 그렇게 달려서 마침내 사라토프에 떨어진다. 시원시원한 도로 양 옆으로 가로수가 늘어선 도시 풍경에서 과거의 화려함을 그런대로 느낄 수 있다. _46~47쪽

 

“오늘날 우리가 사회 진보를 추구하는 거대담론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의 비전과 정치적 설득력을 갖춘 프로젝트가 불가능한 세계에 살고 있다면, 그 가장 큰 이유는 레닌과 그 후계자들이 샘에 독을 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의 파도가 다시 물러가는 지금이야말로 “런던 어르신들the old Londoners”의 삶과 저작을 제대로 되돌아볼 좋은 기회이고, 그런 작업은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다. 두 사람은 전지구적 차원의 자본주의에 대한 통찰력 있는 비판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현대와 진보, 종교와 이데올로기, 식민주의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전지구적 차원의 재정위기, 도시이론, 페미니즘, 그리고 심지어 다윈주의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_53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트리스트럼 헌트Tristram Hunt

1974년생. 영국의 대표적인 소장파 역사학자로 런던 대학 퀸 메리 칼리지 역사학부 교수다. BBC를 비롯한 방송의 역사 관련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유명하며, 「가디언」 「옵서버」 「뉴 스테이츠먼」 등 유명 신문·잡지에 시사 칼럼도 많이 쓰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과 시카고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19세기 영국 정신사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빅토리아 시대 도시의 역사를 다룬 대작 『예루살렘 만들기Building Jerusalem: The Rise and Fall of the Victorian City』(2004년)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0년 5월 영국 하원의원(노동당 소속)에 당선됐다. 아내, 두 자녀와 함께 런던 북부 해링게이에 살고 있다.

 

옮긴이

이광일

번역가. 한국일보 논설위원, 연세대 독문과 강사를 지냈다. 《생각의 역사 2》, 《템플러》, 《폐허에 살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1, 2》, 《엥겔스 평전》, 《왜 우리는 로마인의 후예인가?》를 비롯해 인문, 사회과학, 철학, 소설, 전기, 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책과 독일어책을 번역했다.

추천의 글

“너무나도 흥미롭다. 엥겔스의 삶뿐 아니라 19세기의 철학과 정치사상을 섬세하게 짚어나간다.”

_『뉴요커』

 

“카를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동업자이며 정치적 상속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삶을 역동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통해 접근한 역작이다. 1840년대에 청년 철학도들의 주장으로 출발한 운동이 20세기 들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들고 변혁시켰는지를 흥미로운 필치로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_에릭흡스봄,『혁명의 시대』『극단의 시대』저자

 

“생생하고 섬세한 전기다. 헌트는 기가 막힌 솜씨로 엥겔스의 인간적인 측면을 짚어낸다.”

_『뉴욕타임스』

 

“헌트는 엥겔스의 품성을 형성한 갈등을 파헤쳐 그가 어떻게 해서 극도로 모순적인 이중생활의 대가가 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참신한 분석을 통해 엥겔스는 후대의 우상화와 폄하로부터 동시에 해방된다.”

_개럿 스테드먼 존스,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엥겔스를 그가 평생에 걸쳐 헌신한 대상(마르크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해준 역작이다.”

_앨런 라이언, 영국 『리터러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