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 독사 讀史 역사인문학을 위한 시선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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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만리장성을 쌓은 이유-고정관념
02 분서갱유를 한 자는 진 시황인가 항우인가-조작
03 이율곡의 십만양병설은 조작됐다?-가공
04 무적함대 패배 후 스페인은 더 강해졌다-일반화
05 최고 명문장가들의 글 못쓰기 경쟁-명분
2. 조직과 리더십에 관한 오해와 진실
01 알렉산더의 리더십과 샤토 탈보의 기원-솔선수범
02 리더가 부지런하다고 조직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근면
03 적대자들을 ‘죽지 않을’ 만큼만 정복한 티무르-정복
04 속도전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관료
05 메로빙거 왕조 말기에 ‘바보 왕’들이 등장한 이유-무능
3. 한계의 극복과 좌절에 대하여
01 견훤은 부잣집 아들, ‘개천의 용’은 예전에도 드물었다-한계
02 나라 이름도 남이 정해준 조선, 화령왕조가 될 뻔하다-명칭
03 최강의 경호만 골라 뚫었던 극강의 암살자들-경호
04 단 한 번도 군림하고 지배하길 포기한 적 없는 존재-출세
05 꽉 막힌 소통이 가져온 비극적 결과: 노인정치와 주방 내각-측근
4. 역사 속 더불어 살기의 다양한 형태
01 다섯 왕조, 여덟 성姓, 열한 명의 황제를 섬긴 풍도-처세
02 기사와 깡패는 종이 한 장 차이?-예의
03 군대에서 병사들 ‘노는 꼴’을 못 보게 된 이유-규율
04 “갈리아군이 쳐들어온다”고 외치는 게 유일한 역할인 신神-역할
05 아테네 최후의 날을 뒤덮은 ‘남의 탓’-책임
5. 정상과 비정상, 그 미세한 차이
01 쌍화점의 자제위에서는 정말 동성애가 이루어졌을까?-동성애
02 연쇄살인을 한 사도세자는 사이코패스였을까?-연쇄살인
03 결투, 정말로 정의로운 자가 승리했을까?-재판
04 “여자들 이리로 와”, 소련군이 배운 첫 독일어-복수
6. 꿈과 현실, 엄청난 간극
01 소크라테스로부터 플라톤 떼어내기-대화
02 조기교육의 피해자, 몽테뉴-조기어학교육
03 단 한 번도 써먹지 못한 슈퍼헤비급 탱크 ‘마우스’-크기
04 아파트와 빡센 직장생활이 『유토피아』에 나오는 이상적인 삶?-아파트
05 예비군 늘린다고 군사 강국 되는 게 아니란 걸 보여준 제정 러시아-동원
7. 만인 대 만인의 투쟁: 경쟁사회
01 『오디세이아』에서 페니키아인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이유-경쟁
02 ‘가재’라고 언제나 ‘게’ 편인 것은 아니다-이해관계
03 용장, 맹장, 지장을 이긴 ‘운짱’, 아우구스투스-행운
04 호모 부대, 무적 스파르타의 신화를 깨다-모방
05 여성 라이벌과 맞선 여성 지도자-여자 vs. 여자
8. 노동과 일상
01 충분한 휴식이 가져온 역사적 승리- 휴식
02 일 년이 445일이 되고, 일년 중 11일이 한꺼번에 사라진 이유는?-오차
03 어원부터 다른 ‘즐거운 일’ 과 ‘고통스러운 일’-노동
04 피라미드는 노예가 만들지 않았다?-보상
05 소녀시대가 맛보지 못한 ‘단맛’, 서민의 에너지원-설탕
9. 깨끗함과 더러움, 동전의 양면
01 네로는 방화범이라는 ‘카더라’ 통신의 희생자?-누명
02 ‘35 금입택金入宅’은 한국사 최초의 부정부패 기록일까?-재산
03 일본은 왜 ‘왜구’를 문화산업으로 키우지 않을까?-변방
04 왜란 때 잡혀갔다 돌아온 조선인들은 행복했을까?-송환
05 역사 속 ‘삽질’의 대가들 그리고 파리, 빈, 서울-건설
10. 역사의 그림자, 누락과 망각
01 명나라 영락제는 한국계였다?-은폐
02 오스만 제국 술탄은 노예의 자식들: 하렘 여인들의 정치학-권력
03 ‘도레미파솔라시’와 ‘&’의 기원-변용
04 아라사 처녀와 노서아 처자는 다른 나라 사람?-불평등
05 신라 김춘추가 일본에 인질로 잡혀갔다고?-배치
11. 생김새에 얽힌 역사
01 복부비만 삼총사: 정도전, 도쿠가와 이에야스, 헨리 8세-비만
02 눈에서 ‘독기’를 찾아볼 수 없었던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눈빛
03 구준표를 꼭 닮은 2500년 전 원조 꽃미남의 운명-얼굴
04 몸에서 향기 난다는 위구르의 ‘향비’는 가상 인물?-향기
05 ‘문신녀’ 어을우동은 조선판 안젤리나 졸리?-문신
12. 가까운 이들, 사랑하거나 죽이거나
01 안회는 과연 공자가 가장 아낀 제자였을까?-제자
02 처를 버리고, 형제와 자식을 죽인 칭기즈칸-가족
03 양귀비의 죽음을 바라본 당 현종의 피눈물-부인
04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형제 살해 전통-형제
05 러시아판 미네르바, 가짜 드미트리-자식
역사는 오랫동안 나를 매혹시켜왔다.
돌이켜보면 “밥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역사(서양사)를 전공했고, 졸업 후 “하루하루의 역사를 쓰는 직업”이라는 매력을 느껴 기자직을 업으로 삼는 등 역사는 단순히 나를 매혹시킨 정도가 아니라 내 삶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소위 ‘역사적’ 사건을 취재할 때마다 그 이면에 지나간 과거의 무게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전율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면, 역사에 매혹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은 보편적인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복잡한 일상에 치여 다른 데 눈 돌릴 여유가 없거나, 오직 돈 버는 일에만 정신이 팔린 것처럼 보이는 사회에서조차 역사가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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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동욱
197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인문대학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벤처중기부, 정치부, 금융부, IT부, 사회부를 거쳐 2009년부터 국제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10여 년 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벤처거품 붕괴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망, 2002년 대선, 노무현 정부의 등장과 한나라당의 몰락, 카드대란, 각종 IT기업의 부상과 몰락, 법조비리, 이명박 정부 집권, 정부조직 개편, 각종 노사 대립과 노사정 대타협, 신종플루 유행 등 ‘역사적 사건’들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 2008년 12월부터 한경닷컴에서 ‘김동욱 기자의 역사책 읽기blog.hankyung.com/raj99’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역사 지식과 취재 현장의 경험을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