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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의 전략 [절판] 금융을 꿰뚫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 지은이 | 천즈우
  • 옮긴이 | 한수희, 조경희
  • 발행일 | 2010년 07월 02일
  • 쪽   수 | 520p
  • 책   값 | 23,000 원
  • 판   형 | 155*230
  • ISBN  | 9788993905311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추천의 글
책소개

음모론에 지친 이들이여, 현대경제의 핵심인 금융을 배워라
세계적인 중국인 경제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천즈우 예일대 종신교수(금융경제학)의 『자본의 전략』(원제 金融的邏輯, The Logic of Finance)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시대에 ‘금융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금융에 대해 어떤 지식을 갖춰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금융의 핵심”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치교환이다. 가치를 지닌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거래는 모두 금융거래”이다. 이 책은 인류가 ‘돈’으로 대표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어떻게 운용하고 발전시켜왔는지,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이런 금융제도는 나라마다 어떤 식으로 같고 다른지, 어떻게 서로 관계맺는지 등을 상세히 서술한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제시
그리고 이러한 금융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경제를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금융시장에 회의를 품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저자는 이는 결코 미국 소비금융 모델을 바꾸지 못할 것이며, 은행권과 주식시장을 활용하여 발전시켜온 영미식 금융제도가 얼마나 현대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왔는지를 분석하여 들려준다.
특히 이 책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의 경제현실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두 나라의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복잡한 현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서서히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는지, 앞으로 금융시장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제도적인 변화가 모색되고 있는지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일반인들로서는 가장 접근하기 힘들고 거부감이 들면서도 외면할 수는 없는 ‘금융’이라는 주제를, 가장 보편적이고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또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쉽게 풀어썼다는 점에서,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 등 세계경제를 이끄는 경제대국들의 좌표와 나아가야 할 큰 그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2009년 중국인에게 영향을 미친 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왜 빚더미에 앉은 국가가 안정된 경제와 사회를 이루는가
저자는 왜 빚더미를 안고 있는 국가가 장기적으로는 더욱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고 오랜 기간 번영할 수 있는지, 왜 돈을 쌓아두기만 하는 국가가 폐쇄된 전제정치 끝에 멸망하는지, 왜 서브프라임 위기가 미국 소비금융 모델을 바꿀 정도의 것은 아닌지 등 고정관념과 잘못된 경제지식을 비판하고 바로잡는 것부터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답게 금융시장을 읽는 법, 주식시장을 읽는 법, 현대인으로서 어떻게 투자하고 부를 증식시킬까 하는 문제까지 세밀하게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국내 학자들과는 달리 경제학의 본고장 미국에서 갈고닦은 이론으로 중국을 바라보기 때문에 보기 드물게 정치경제학 시야를 가지고 있다. 어수선한 현실에 직면하여 그는 기술경제학 논리뿐 아니라 법률, 정치를 분석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곤혹하게 하는 문제들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한다. 특히 동서양 근대국가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금융발전을 위한 제도적 변혁을 주도했던 나라와 돈을 쌓아두기만 했던 나라들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서술해나간다.

 

본문 각 장별 맛보기

들어가는 말 : 금융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금융이란 무엇인가? 위기가 끝난 후 금융 시장은 존속될 수 있을 것인가? 인류사회는 왜 금융시장을 필요로 하는가? 월 스트리트와 금융업계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것 외에 금융거래가 사회에 공헌하는 바는 대체 무엇이며, 사회에 가치를 창조해내는가?

제1장 중국은 돈이 왜 그리 많은가
지난 역사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글로벌 금융거품이 이미 형성되었고 또한 일각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그 거품이 머지않아 깨질 것인가? 이는 분명히 새로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현상이다. 이렇게 흔치 않은 시기를 빌어 자본의 신비를 재고찰함으로써 오늘날 경제의 근본적 특징을 파악한다.

제2장 돈은 많은데 왜 부유하다고 느끼지 못하는가
원래 혈육간의 정이나 우정에 의해 이루어졌던 상부상조식의 보이지 않는 금융거래가 금전화된 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보험, 신용대출, 노후연금, 투자상품 등 눈에 보이는 금융활동이 뒤따라주지 못하면 중국인들은 돈은 많지만 미래에 대해 오히려 더 큰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중국의 내수를 증가하지 못하게 하고 중국경제성장을 계속해서 수출에 의존하게 할 뿐 아니라, 중국인들이 느끼는 행복감도 낮아지게 한다.

제3장 서구는 약탈한 은이 많아서 부흥한 것인가
과거 우리는 금, 은, 동전만을 돈으로 간주했다. 또한 이러한 ‘금전관’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학자들은 서구국가들이 근대에 부흥하기 시작한 이유를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로부터 대량의 은을 약탈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서구국가들이 ‘돈’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4장 약탈은 서구경제 도약의 발판이었나
선先약탈 후後발전이라는 결론은 직접적이면서도 간단명쾌하고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배운 역사의 논리에도 부합하는 듯하다. 하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허점을 발견하게 된다.

제5장 자본화는 미국자본주의의 핵심정신
영국은 해외상업무역으로, 미국은 과학기술 혁신으로 부강해졌다. 서로 다른 두 나라가 필요로 한 금융제도 또한 달랐다. 영국은 채권, 은행, 보험을, 미국은 주식으로 대표되는 벤처캐피털을 필요로 했다. 벤처캐피털이 필요했던 미국은 과거 영국보다 더욱 활발하고 발달된 주식거래와 주식금융시장을 필요로 했다. 그렇다면 중국에는 어떤 금융이 필요한가?

제6장 국가 경영과 금융의 이치
평균적으로 40~50년에 한 차례씩 농민봉기가 발생했고 200~300년에 한 차례씩 왕조가 바뀌었다. 이러한 주기성은 2천 년간 거의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역사의 주기성은 여전히 반복될 것인가? 만약 반복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금융기술의 관점에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

제7장 부자 정부보다 부자 국민이 더 낫다
과거 부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국가는 이후 바람직한 성장을 이룩하고 민주, 자유, 번영이 뿌리내린 반면 정부가 부유했던 국가는 이후 도리어 침체되고 심지어 쇠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한 국가의 민주법치제도가 정부의 부채수준과 고도의 관련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부國富’가 권력자들에게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고 법치제도를 짓밟는 저력을 준 것인가?

제8장 재테크란 무엇인가
개인이 가진 부의 크기와 상관없이 재테크는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다. 자산유지, 자산증식, 노후연금, 보험, 미래와 오늘의 돈을 더욱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것 등은 모든 사람이 생각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것일까?

제9장 고리대금과 중국경제의 부패
고리대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중국은 195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민간대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국가가 나서서 금융대출을 독점하고 있으며 모든 민간금융기관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제10장 중국발 금융위기는 발생할까
청 말, 중국이 주식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고 난 후 100년 동안 금융위기는 빈번히 발생해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중국의 ‘금융양무운동洋務運動’을 어렵게 만들었을까? 당시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요인들이 오늘날의 중국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11장 금융 현대화가 어려운 이유
현대 중국 이전의 민간대출, 전장, 표호 등 전통 금융은 일정 규모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반면 오늘날 중국의 현대은행과 증권시장은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무엇이 중국 금융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가?

제12장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교훈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미국식 금융경제의 전면적 붕괴를 초래하게 될까? ‘어떻게 미국을 구제하는가?’가 정말 현재 당면한 문제인가? 중국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제13장 위기구제책과 국가의 역할
미국발 금융위기로 각국이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었다. 위기상황 속에서 영국, 미국 등 국가들은 전체 자본을 국가가 소유하거나 국가가 실질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나서서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20여 년간 진행된 사유화에 대한 반동인가? 이를 기점으로 ‘재국유화’가 시작되는 것인가?

제14장 금융위기로 미국 소비금융 모델이 바뀔까
서브프라임 사태로 거의 총체적 금융위기가 초래되었고 미국 전 사회의 생활방식과 대출소비를 뒷받침하는 경제모델 그리고 미국 금융자본주의모델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모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모델이 그것을 대체할까?

제15장 소비주도형모델은 바뀌지 않는다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 맥Freddie Mac이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되고 나서 얼마 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메릴린치 인수, AIG에 거액의 구제금융액 긴급투입 등의 사태가 이어졌다. 동시다발적으로 습격해 온 이 위기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는 ‘신용대출로 소비를 주도하는’ 미국식 경제모델에 타격을 주긴 했지만, 이 모델은 끝나지 쪾을 것이다. 단지 어느 정도 조심성 있는 행보를 할 뿐이다.

제16장 중국 증시는 어떻게 된 걸까
주식투자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회적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대학졸업생들은 앞다투어 펀드회사에 취직하려고 기를 쓴다. 이제 중국에서 건전한 증시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겉으로는 ‘증시문화’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전통 ‘도박문화’의 재판에 지나지 않는가?

제17장 국유은행 A주 상장의 시사점
중국 주식시장이 기본적으로 국유기업에 한해서 개방되고 중국석유화공주식회사SINOPEC,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이 상장되자 당연히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상장의 이면에 생생한 창업 스토리가 없으니 창업정신이나 혁신정신 등 미래 중국을 선도할 어떠한 정신적 기반도 가져다 줄 수 없었다.

제18장 자본시장과 법치발전의 상호작용
시장발전에 친화적인 법률은 물론 갈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러한 법률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법률개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법률을 개혁해야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제19장 유교문화에 대한 금융학적 성찰
유교보다 더 ‘좋은’ 사회질서는 없는 것일까? 서구문명은 정말 물질문명에 불과하며 동양문명은 서구문명보다 고상한 정신문명일까? 동양의 물질문명, 정신문명 모두가 다 뒤쳐져 있는 것은 아닐까?

제20장 효 문화의 최후와 금융시장의 도래
중국금융업에 거대한 잠재력과 무한한 기회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과 미래수입원의 금융증권화라는 각도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가 전환되면서 중국인들이 유가의 ‘효도’ 문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거나 포기하고 가정 대신 정식 보험과 기타 금융증권시장에 의존하도록 압박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이 점차 가정을 대신해 개인에게 경제적 보장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21장 유교문화는 어떻게 중국의 발목을 잡았나
1860년대부터 산업과학기술과 함께 중국에 들어온 서구의 증권기술, 이제는 과연 뿌리를 든든히 내렸을까? 주식, 채권, 펀드, 금융보증 등 현대금융기술이 아직 중국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토양 혹은 토질이 부족한 것일까?

제22장 시장경제는 개인해방을 위한 필수과정
젊은 사람은 담보대출을 받아 스스로의 힘으로 살 집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린 후, 소득 중 일부를 은행에 상환하면서 자신이 번 돈을 쓰며 살아간다. 한편 부모는 저축으로 노후대비보험과 연금기금에 가입하고 퇴직 후에는 투자소득으로 살아간다. 이런 세상이라면 모두가 이전보다 품위를 지키며 더욱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겠는가?

결론
금융증권상품의 발전여부는 궁극적으로 GDP의 성장속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도대체 어떤 여자한테 장가를 가야 할지, 어떤 남자한테 시집을 가야 할지, 그리고 자신의 자주권과 개인의 존엄성을 얼마만큼 가질 수 있는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목차

들어가는 말 금융이란 무엇인가

제1부 자본화의 논리 

1장 중국은 돈이 왜 그리 많은가
2장 돈은 많은데 왜 부유하다고 느끼지 못하는가
3장 서구는 약탈한 은이 많아서 부흥한 것인가
4장 약탈은 서구경제 도약의 발판이었나
5장 자본화는 미국자본주의의 핵심정신

제2부 금융의 논리 

제6장 국가 경영과 금융의 이치
제7장 부자 정부보다 부자 국민이 더 낫다
제8장 재테크란 무엇인가
제9장 고리대금과 중국 경제의 부패
제10장 중국발 금융위기는 발생할까
제11장 금융의 현대화가 어려운 이유

제3부 금융위기의 논리 

제12장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교훈
제13장 위기구제책과 국가의 역할
제14장 금융위기는 미국 소비금융 모델을 바꿔놓을까
제15장 소비주도형 모델은 바뀌지 않는다

제4부 주식시장의 논리 

제16장 중국 증시는 어떻게 된 걸까
제17장 국유은행 A주 상장의 시사점
제18장 자본시장과 법치발전의 상호작용

제5부 문화의 금융학 논리

제19장 유교문화에 대한 금융학적 성찰
제20장 효 문화의 최후와 금융시장의 도래
제21장 유교문화는 어떻게 중국의 발목을 잡았나
제22장 시장경제는 개인해방을 위한 필수과정

결론 금융시장의 발전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후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역자 소개

미리보기

서구 경제는 약탈을 기반으로 성장했는가? : 안드레 군더 프랑크의 『리오리엔트』 비판

저자는 『리오리엔트ReOrient』의 안드레 군터 프랑크를 포함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서구의 도약이 약탈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서구 국가들이 약탈로 최초의 자금을 마련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달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칭기즈칸의 몽고가 약탈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고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엄청난 양의 은을 약탈했던 스페인은 왜 서구의, 나아가 세계적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을까? 오늘날 지하에 매장되어 있는 ‘예상치 못한’ 석유자원에도 불구하고 왜 중동 국가들은 강대국으로 발돋움하지 못했을까? 사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약탈로 획득한 예기치 못한 부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없기 마련이다. 서구의 부흥이 『리오리엔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은을 약탈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면 16세기 이전의 서구는 어떠한 발전도 이루지 못했어야 했다. 즉 그것은 유럽이 르네상스 시기(1330~1530)에 상업, 금융, 문화, 과학기술 및 기타 관련 제도 방면에서 이룩한 발전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다. 또한 이는 고대 로마가 서구에 물려준 민주법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발언이다. _91쪽

게다가 저자는 영국과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중앙아메리카의 금·은 약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장선 것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었다. 이들은 식민지로부터 가져온 막대한 양의 금은보화로 왕실은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대서양에서 무역할 수 있는 권리는 서민층을 제외한 왕실과 세도가들이 독점했고 다른 사회계층 간의 유동성이 제한되었다. (92~93쪽) 반면 영국의 대서양무역은 왕실의 ‘국영’이 아닌 자발적 민간 참여에 의해 발전한 것이었다.(94쪽) 항해에 2년 이상이나 걸리고 선원들이 죽기도 하는 해상무역의 큰 리스크는 주식회사의 탄생에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많은 이들이 공동으로 주식을 산다면 주주의 책임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분화된 주식거래는 탐험 기업가가 막대한 비용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효율적으로 해상무역의 리스크를 수많은 투자자에게 분담시켜 ‘인당 리스크는 적되 총체적 리스크는 큰’ 경제 효과를 실현했다. _95쪽

‘민간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민간에 의해 경영된 주식회사’ 모델은 상인들이 해상무역을 독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향후 일어날 영국의 산업혁명을 위한 기업 조직의 형식면에서 발판이 되어주었다. _96쪽

 

미국과 영국, 두 시장경제의 주요 차이는 무엇인가
‘투기활동’은 미국 자본주의의 정신일 뿐만 아니라 모든 자본주의의 정신이자 부를 창출하는 필수적 동력이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 자본주의의 핵심 정신은 투기활동뿐 아니라 활발한 주식문화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거래가 없으면 기업은 매년 한 번 이윤을 거두고 부는 장기적인 과정을 거쳐 실현된다. 그러면 사회적 전시 효과가 크게 반감되고 창업과 혁신을 효과적으로 촉진하지 못한다. 유통성이 큰 주식은 미국의 창업문화·혁신 문화의 고속 발전을 이끌었고 부의 창출 속도를 높여놓았다. 이런 주식시장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영국의 백만장자 가문들은 수년, 심지어 몇 대에 걸쳐서야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전통사회에서도 부자가 되는 데는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18~19세기에 영국의 금융업은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은행, 보험, 채권시장에만 집중했을 뿐 주식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_104쪽

영국에도 미국식 주식 자본주의를 실현할 기회가 있었다. 영국의 주식거래는 1555년경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17세기 말이 되자 런던에서 점차 주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다 1720년에 일어난 ‘남해거품South Sea Bubble’ 사건으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남해거품 사건으로 영국 의회는 주식회사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안인 거품방지법The Bubble Act을 통과시켜 모든 신생 기업은 상장 전에 반드시 의회의 비준을 받도록 규정되었다. 이는 영국 주식시장의 발전을 근본적으로 저해시켰으며 런던의 주식거래는 그후 130여 년 동안 침체 상태에 빠졌다가, 1850년 이후가 되어서야 회복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벌써 저만큼 달아나 있었다. _106쪽

 

왜 미국경제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흔들리지 않는가
금융위기는 미국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 18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10년마다 한 번 꼴로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위기마다 발발 원인과 형식은 달랐지만 모두 금융 관련 법률 및 감독 시스템의 개선을 유도해 미국의 자본화·금융화 능력을 전반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5.1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수입은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으며 GDP도 성장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회사들은 거의 파산에 이르렀지만 다른 업계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공황이었던 1930년대와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금융위기가 계속 악화되어 미국 경제를 쇠퇴시킨다면 과연 미국 사회에 1930년대와 같은 전면적 위기가 나타날까?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다. 왜냐하면 ①오늘날 미국은 사회보장 체계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이전에는 정부가 제공하는 사회복지 체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역사상 ②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1960년 미국 회사의 총 이윤에서 7퍼센트를 차지했던 해외 이윤이 1990년에는 18.5퍼센트, 2000년에는 24.8퍼센트, 2007년 4분기에는 33.33퍼센트까지 증가했다. 이는 현재 미국 회사 이윤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획득한 것이고 이로 인해 국내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보다 대폭 감소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른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지속해 나가기만 한다면 미국 기업의 해외 이윤이 금융업의 손실을 상쇄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③미국의 경제 구조가 과거나 개발도상국들과 달리 생산형 경제에서 ‘부’의 경제로 변모된 점을 들 수 있다. 미국 경제는 일찌감치 먹고사는 문제를 벗어났고 기본적인 물질 수요는 힘들이지 않고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금융위기로 미국 가정의 자산가치는 5퍼센트 안팎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다수의 미국 가정에게 이러한 자산가치는 본래부터 미래에 쓰려고 했던 돈이지 지금 당장 쓰려고 했던 돈이 아니다. 따라서 자산가치의 축소가 단기적으로는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_248~251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천즈우陳志武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금융경제학 종신교수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계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이다. 1990년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위스콘신대, 오하이오주립대 등에서 강의했고 베이징대, 칭화대 등의 특별 초빙교수 및 방문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또 국제경제학과 금융자산가격 분야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활약이 두드러지는 학자로 손꼽힌다. 미국의 머튼 밀러(199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연구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연구상 등을 수상했고, 2000년 발표된 전세계 경제학자들이 공인하는 세계 경제학자 랭킹 1000명 중 202위에 올랐다(1000명 중 중국계가 19명). 2006년 월스트리트 와이어(www.wswire.com)는 천즈우 교수를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 10대 경제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지은이는 중국 경제학계에서 보기 드물게 정치경제학적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8년 출간한 저서 『중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왜 부유하지 않은가爲什?中國人勤勞而不富有』와 『비이성적 흥분非理性亢奮』은 그해 경제·금융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자는 ‘2008 허쉰 중문 재경도서대상’의 본상과 ‘베스트 창작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유력지 서평에서 그해 ‘가장 소장할 가치가 있는 베스트 도서’로 뽑혔다.

 

옮긴이

한수희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한중전공)를 취득했다. 현재 번역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대륙의 큰언니 등영초』『자본의 전략』『월스트리트의 반격』『이중톈 중국사 8: 한무의 제국』『이중톈 중국사 9: 두 한나라와 두 로마』『나비효과의 수수께끼』등이 있다.

 

조경희

고려대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콩중문대학 아시아연구과정IASP을 수료했다.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과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강의했고, 현재 열린사이버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어 번역서로 『韓國文化向導』 『讓我們富起來』 『深林之屋』 『醫道』 등이 있고, 저서로 『항주』 등이 있다. ‘올바른 번역을 위한 연구 모임’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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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이론에 있어서 나는 첸잉이錢穎億, 쉬청강許程鋼, 천즈우陳志武, 바이중언白重恩 등처럼 엄격한 이론훈련을 거친 사람들에게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 이들은 현대경제학의 기원?발전을 통해 상황을 명확히 분석해내곤 한다.”

_우징롄吳敬璉, 경제학자

 

“천즈우 교수의 저서는 ‘부를 창출하는 제도기반에 대해 확실한 이론에 근거해 심오한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낸 명쾌한’ 책이다.”

_친후이秦暉, 학자

 

“천즈우는 어렵고 심오한 경제학 이론을 지극히 평범한 언어로 풀어낸다.”

_이시안룽易憲容, 경제학자

 

“천즈우는 중국국내 경제학계에서 보기 드물게 정치경제학 시야를 가지고 있다. 어수선한 현실에 직면하여 그는 기술경제학 논리뿐 아니라 법률, 정치를 분석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곤혹하게 하는 문제들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한다.”

_추펑秋風, 평론가

 

“천즈우는 촌철살인으로 부의 증대를 위한 제도적 의미를 밝혀 개인의 기회나 지혜, 명철함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근면과 부유함 사이에는 ‘바람직한 시장경제제도’라는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다리가 있다.”

_허리何力,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