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2
  • 지은이 | 조반니 파피니 정진국
  • 옮긴이 | 정진국
  • 발행일 | 2008년 12월 03일
  • 쪽   수 | 477p
  • 책   값 | 20,000 원
  • 판   형 | 145*217
  • ISBN  | 9788954607216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프레드 베랑스의 <라파엘로, 정신의 힘>(1936년), 앙드레 드 헤베시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방랑>(1939년), 조반니 파피니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전2권)>(1949년)가 그것이다. 세 종 모두 유럽권과 영미권을 합쳐 20세기 서구 지성사가 배출한 전기문학의 가장 독창적인 고전들이다. 예술가의 전기 분야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미술사와 미학적 감상에 충실한, 그에 더해 전기문학 자체의 인생을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은 정말 드물다. 더구나 역사와 예술과 인간에 대한 건전한 관점을 취하고 있는 것도 흔치 않다. 미술사 분야는 전통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 전기문학의 고전들은 시대적으로는 낡은 듯하지만 역설적으로 참신하다. 왜냐하면 이후(특히 최근에) 출간된 전기들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임했던 열정과 참신성에서 그들보다 훨씬 뒤떨어질뿐더러, 이 선배들의 노고를 인용하면서 중언부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한” 라파엘로, 거대한 인물 미켈란젤로, 끝날 수 없는 결핍감으로 인해 정신의 끝에 도달하고자 했던 다 빈치…. 이들의 이름에 붙은 수식어의 의미마저 이제는 관심거리가 되지 못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마도 우리가 한 번도 제대로 된 전기를 접하지 못한 탓일 것이다. 역자는 빛나는 번역으로 원문의 미묘하고 특출한 통찰들을 유려하게 전달하고 있다.

 

15세기 당대를 주름잡던 교황, 정치가, 예술가 및 문인, 그리고 비천한 일꾼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주변 인물들을 각 장의 주연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를 조명하는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교황 율리우스 2세, 예술후원자 메디치가, 유명 건축가 브라만테와 다 빈치, 그리고 라파엘로, 유명한 전기작가 바사리와 콘디비, 종교개혁가 루터…. 그들은 모두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최고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거나, 미켈란젤로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혹은 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무능한 인물도 있었다. 사건과 친구, 친지와 반목, 약점과 불운, 출세와 고백 등 그의 기질과 성격과 정신을 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제대로 동원함으로써 한 인물의 면모를 속속들이 파헤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뛰어난 강점이다.

 

특히 이 전기는 가장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한 인물에 대한 가장 인간적인 조명을 완수해내고 있다. 이 책 출간 당시(1940년대) 이탈리아 비평의 가장 어리석고 치명적인 실수는 작가의 삶과 기질, 시대와 장소, 또 그가 성장하고 생각하고 일했던 환경을 헤아리지 않고서도 유명한 작품을 꼼꼼히 분석하고 해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화가의 작품집은 넘쳐났지만, 모두 엉성하게 과장한 이론과 나약한 힘에 고취된 것들이다(이것은 오늘날 한국 현실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저 나름의 언변이나 공상에 따라 결말이 지어지곤 했는데, 이는 “이는 마치 식물학자가 그 가지와 잎과 싹과 꽃을 쳐다보지도 않고서 그 과실만 들여다보면서 사과나무에 대한 방대한 책을 쓰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목차

제6부
파울루스 3세
도피에 관한 상념
곤차가의 헤라클레스와 모세
토마소 데 카발리에리에 대한 애정
비토리아 콜론나
프란시스쿠 돌란다
아레티노의 제안
「최후의 심판」의 초상들
추락
「최후의 심판」에 대한 저항
마르첼로 베누스티
아카데미 상인
미켈란젤로의 음악
캄피돌리오의 부활
라틴 문학가 친구
잔노티와 리돌피
조르조 바사리
빈도 알토비티
프란체스코 마리아 몰차
파올리나 예배당

제7부
티치아노
밤이 말하다
미녀 만치니
체카노 브라치
바르키
비극의 종말
라파엘로 다 몬텔루포
두 사람의 톨로메이
영국인 추기경
가스파르 베세라
잠 볼로냐
중상하는 제자
브루투스와 로렌치노
레알도 콜롬보와 해부
미칼렌젤로의 거부
아랫사람의 증오
잔 프란체스코 로티니
율리우스 3세
불꽃과 뱀
아스카니오 콘디비
.
.
.

난니 데 바초 비지오
십자가 위의 하늘

제8부
마지막 피에타
티베리오 칼카니
‘바지 재단사’
암마난티
미켈란젤로를 원하던 코시모 대공
안니발 카로, 미켈란젤로의 변호인
성 이냐스 드 로욜라
다섯 번째 도피
마지막 여인
성 카를로 보로메오
제자 신부님
플라톤주의자 제자
햘육에 대한 믿음
예술의 부인
심판관 앞의 미켈란젤로
살인자 미켈란젤로
죽음의 전조
죽음에 대한 생각
죽음
참회의 복장
장례

후손
선고와 무죄석방

역자 후기

 

미리보기

내적 갈등이나 외적 제약이 문제 되어 궁지에 처했을 때마다 미켈란젤로는 항상 떠나거나 도피함으로써 그것을 벗어나려 하곤 한다. 1534년에도 다시금 그는 거의 환갑이 다 된 나이였지만, 결단을 해야했다. 파울루스 3세의 고집불통 같은 의지에 굴복하느냐 아니면 박해를 감수하거나, 율리우스 2세의 상속자들에게 보복을 당하거나. 결국, 그중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인물은 우르비노 공작,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라 로베레였다. _48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조반니 파피니Giovanni Papini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대표 지성인이자 언론인 겸 문학가. 피렌체의 장인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때는 가리발디 추종자이자 공화제 지지자이며 반교권주의자였다. 파피니는 강한 무신론자였는데, 1차 세계대전 뒤 『예수 이야기』(1921)를 발표하며 가톨릭으로의 회심을 알렸다.
이 책은 1921년부터 1985년까지 여덟 차례나 재판되면서 저자의 삶 또한 재조명되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고 훗날 노벨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종교 등 모든 형태의 정신적 예속에 큰 반감을 품었던 만큼 가톨릭 회심을 알린 이 책은 이탈리아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학잡지를 창간하고 철학서를 집필하기도 했으며, 그 경험을 살려서 쓴 형이상학 소설『일상의 비극』은 당시 소설의 지형을 새롭게 바꾸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성 아우구스티누스』(1930), 『단테 일대기』(1933), 『미켈란젤로 일대기』(1949) 등의 전기를 내며 전기 작가로서의 명성도 얻었다.

 

옮긴이

정진국

미술평론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프랑스 파리 1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졸업했다. 《여행 가방 속의 책》, 《사진가의 여행》, 《유럽의 괴짜 박물관》, 《포토 루트 유럽》, 《유럽 책마을에서》 등을 저술했다.
옮긴 책으로는 빅토르 타피에의 《바로크와 고전주의》를 비롯한 미술사, 다니엘 지라르댕의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를 비롯한 사진사 분야, 그리고 에밀 부르다레의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세르주 브롱베르제의 《한국전쟁통신》을 비롯한 현대사의 기록들을 다룬 책들이 있다. 또 쥘 미슐레의 역작 《마녀》, 《바다》 등과 더불어 《인상주의의 숨은 꽃, 모리조》, 《이해받지 못한 사람, 마네》, 《비제 르 브룅: 베르사유의 화가》 등 예술가들의 전기를 다수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