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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황제 무측천 중국을 뒤흔든 여황제의 삶을 재조명하다
  • 지은이 | 멍만
  • 옮긴이 | 이준식
  • 발행일 | 2016년 12월 19일
  • 쪽   수 | 552p
  • 책   값 | 23,000 원
  • 판   형 | 147*218
  • ISBN  | 9788967353988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중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인, ‘무측천’
중국을 뒤흔든 여황제 무측천의 일생을 그려낸 무측천 전기傳記
그녀는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순간, 무미武媚라는 이름을 내팽개치고
스스로 황제가 돼 나라를 세우고 역사를 뒤흔들었다
미모를 통해서는 대업을 이룰 수 없었고 그것은 그녀가 원한 인생도 아니었다
높은 산꼭대기에 홀로 당당하게 올라선 그녀는 ‘측천’이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 무측천에 대한 전기傳記다.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서 당대 중국 사회를 뒤흔든 여황제의 삶을 재조명해 이 전기를 썼다. 무측천武則天(624~705)은 그리 세력이 크지 않은 가문에서 태어나 당나라의 제2대 황제 태종의 후궁인 재인才人의 신분으로 궁에 들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태종의 아들인 고종의 황후가 되었으며, 종국에는 이 씨 황실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주周나라를 세워 여성 최초로 황제 자리에 올랐다. 이때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시해볼 수 있다. 그녀는 어떻게 남성 지배 사회에서 사상 첫 여황제로 등극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왜 천륜을 저버리고 자신이 낳은 자식들까지 죽여야만 했을까? 그녀가 세운 주 왕조는 왜 후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한 세대 만에 종식되고 말았을까? 이 씨 황실들은 그들의 왕조를 무너뜨린 측천을 사후에 왜 지극정성으로 추존했을까? 한 여성의 인생을 중국 당대 역사와 함께 다루고 있는 이 책 『여황제 무측천』은 무측천에 얽힌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오늘날 중국 뤄양 봉선사에 있는 노사나대불盧舍那大佛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건릉의 무자비無字碑 앞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노사나대불은 무측천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불상이다. 현재 남아 있는 측천의 묘비는 8미터 가까이 되는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지만 글자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무자비다. 그 너머로 살아 숨 쉬는 건 역사 저편의 여인이다. 누군가는 측천을 일러 ‘우레 같은 그 위용, 일월 같은 그 문장’이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귀신도 용서하지 못하고 천인이 공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우리가 그녀를 부를 때 늘 따라붙는 ‘측천’은 도대체 무엇을 뜻할까? 사실 측천은 그녀의 본명이 아니다. 이 이름은 그녀가 말년에 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후 새로 등극한 중종 이현李顯이 부여한 ‘측천대성황제則天大聖皇帝’라는 존호에서 앞의 두 글자를 따온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 자신은 생전 이런 이름을 들은 적도, 쓴 적도 없다.

 

저자 멍만은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 멍만蒙曼은 중앙민족대학 역사학과 교수다. 2007년 중국 국영채널 CCTV 인문학 교양 강좌 프로그램인 「백가강단」에서 무측천뿐만 아니라 『태평공주』 『장한가』 『수양제』 『수문제』 『수 제국의 풍운』 등을 강연했다. 이때 저자가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사람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고, 그래서 대중을 염두에 두고 강연도, 책도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나 무측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방대한 자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솜씨, 구체적인 사안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예리한 통찰력, 대하소설을 읽듯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 방식 등, 저자는 기록을 제대로 선별해서 후대에 바른 역사를 전달해야 하는 역사가의 책무를 이 책을 통해 실현했다. 기본적인 골격은 정사를 중심으로 엮되, 야사·야담·전설·시 등을 활용했고, 그러면서도 어느 것도 검증 없이는 가져다 쓰지 않았다. 또한 일견 황당해 보이는 전설과 얼토당토않은 듯한 민간의 속설에서까지 작은 진실을 찾아내려는 특유의 섬세함도 저자가 가진 장점이다. 저자는 후기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파괴와 건설, 잔인함과 인자함이라는 모순이 한 몸에 담긴 여인, 그녀는 부처인가, 악마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측천의 경력을 통해 추정해볼 수 있는 중국의 전통문화는 또 어떠한가? 만약 그것이 가혹하다면 어떻게 무측천이라는 그 ‘반역적’ 인물을 용서했을까? 만약 그것이 너그럽다면 왜 전통을 뒤엎었던 무측천을 끝내 전통 속에다 다시 가두었을까? 중화민족의 찬란한 역사에서 당 제국의 성세盛世는 바로 이런 모순 속에서 서서히 꽃을 피워나갔다. 어쩌면, 영원히 종식되지 않을 이런 모순 속에서 우리는 살아 숨쉬고, 부단히 전진해나가는 게 아닐까?”

 

측천에 대한 역사의 상반된 평가

무측천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측천무후나 무측천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악녀’ ‘남성편력’ ‘여황제’ ‘정치 성공 전략’ 등의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한편에서는 그녀를 잔혹한 여성 군주였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하고, 또 한편에서는 정치인으로서 뛰어난 면모를 드러내 중국을 이끈 영웅이라고 평한다. 그녀는 흔히 알려져 있듯 정말 그토록 모질고 악독했을까? 그렇다면 어떤 지혜와 능력이 있었기에 누구도 넘보지 못할 태평성대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 ‘무측천’ 하면 대부분이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라면 자식과 형제의 목숨마저도 초개처럼 앗았던 비정함, 밀고와 혹리 정치를 동원하여 가차 없이 반대파를 제거했던 잔혹함, 말년까지도 젊은 남총男寵을 거느리며 향락에 도취했던 음란무도함……. 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진실의 일면일 뿐이다. 저자는 측천의 정치적 행보와 성격을 모순의 공존이라는 양면성을 통해 해부하고 재조명한다. 측천을 칭찬하되 한편으로는 비판도 놓치지 않았고, 비판하되 긍정의 실마리를 찾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글 중간중간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일도 잊지 않았다.

 

무측천, 세 가지 질문과 세 가지 대답

첫머리에서 저자는 세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이 책을 관통하여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하나씩 제시하고 있다. 첫째, 측천은 어떻게 여성의 신분으로 일약 황제로 등극할 수 있었을까? 둘째, 무주 왕조는 태평성대를 구가했음에도 왜 후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기 대에서 종식되고 말았을까? 셋째, 망국의 군주로서 측천은 어째서 당대는 물론 후세까지도 숭배와 존경을 받았을까?

측천이 황제가 된 것은 ‘시대가 영웅을 만들었고, 성격이 운명을 결정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당대 사회는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고종은 장기간 병을 앓았고, 귀족정치의 붕괴와 평민 세력의 부상이라는 사회적 조건은 측천의 성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도 그녀의 걸출한 재주, 비범한 능력 그리고 실패를 모르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그랬던 측천이 어쩌다 황위를 잃게 된 걸까? ‘인간은 시대적 산물이며, 인간이 권력 구조를 바꿀 수는 있으나 전통을 타파하기는 어렵다.’ 측천은 황제로 등극했지만, 남성 중심 사회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이러한 전통은 결국 그녀를 아내와 어머니의 자리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다른 망국의 군주들과는 달리 왜 측천은 그 이후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숭배와 존경을 받았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측천이 아내이자 어머니의 신분으로 돌아감으로써 당조에서의 지위를 확립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측천이 수립한 위대한 업적이 그녀의 역사적 지위를 공고히 해주었다는 것이다. 측천 이후 당조의 모든 황제가 그녀의 자손들이었기 때문에 측천은 그들로부터 줄곧 제사와 숭배를 받았다. 또 측천은 50여 년 동안 문화가 융성한 사회, 기회가 균등한 사회를 구축했고, 이는 이후 1000여 년간 중국 사회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측천이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차

제1장 측천의 가계
산서山西 문수文水 지방의 보통 가정 | 가족들의 분발 | 어린 시절 이야기

제2장 황궁 진입
천자 배알은 행운일까, 불행일까? | 사자총 사건 | 예사롭지 않은 예언 | 황제의 미움을 산 측천

제3장 황제를 홀린 여우
비구니가 된 측천 | 부황의 여자를 사랑한 태자 | 병상에서 싹튼 사랑 | 비구니의 연정 | 눈물의 상봉

제4장 후궁들의 힘겨루기
후비에게 쏠린 총애 | 후궁으로 돌아온 측천 | 소의로 올라서다 | 소숙비의 몰락 | 무소의의 야심

제5장 황후 몰아내기
어린 공주의 의문사 | 원로대신 장손무기를 매수하려고 하다 | 후궁에서의 저주 사건 | 신비 파동

제6장 궁중에서의 결전
무소의의 지지자들 | 궁중에서의 소동

제7장 황후가 된 측천
“이건 폐하의 집안일입니다” | 각축 3파전 | 새 황후의 등장

제8장 엇갈린 운명
왕황후와 소숙비의 최후 | 새 태자의 옹립 | 조정대신의 재배치

제9장 황제 외삼촌의 죽음
장손무기의 모반 사건 | 모반 또 모반 | 피비린내 나는 숙정

제10장 황후 천하
가문의 등급 조정 | 대중적인 이미지 구축 | 가족관계의 재정립 | 대리 집정의 맛

제11장 황제와 황후의 힘겨루기
이의부의 몰락 | 상관의의 죽음

제12장 수렴청정
‘이성二聖’의 출현 | 태산 봉선 | 위국부인의 죽음 | 측천의 후퇴 전략

제13장 황후에서 천후天后로
스스로 천후가 되다 | 외척 세력의 양성 | 12개의 개혁 조치

제14장 태자 이홍의 죽음
황제를 빼닮은 태자 | 측천 모자의 충돌 | 태자 이홍의 의문사

제15장 태자 이현의 폐위
천후 섭정 사건 | 모자간의 쟁투 | 태자의 모반 사건

제16장 황제의 붕어
위독한 상태에 빠진 고종 | 낙양에서 객사한 고종 | 애매모호한 황제의 유서

제17장 황제의 폐출
황태후의 권력 찬탈 | 황제 이철의 폐위 | 엉겁결에 황위에 오른 이단

제18장 양주 반란
주막에서의 비밀 모의 | “지금 이 천하가 도대체 누구의 세상인가?” | 반란 진압

제19장 재상 배염의 주살
배염의 협박 | 날조된 모반죄 | 막강해진 측천의 위세

제20장 황실 가족의 제거
광풍을 몰고 온 돌덩어리 | 황손들의 반란 | 황손들의 수난

제21장 여황제의 등극
기상천외한 개혁 | ‘상서로움’이 가득한 세상 | 빗발치는 청원 | 희대의 여황제

제22장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잇따르는 밀고 | 혹리의 세상 | 시체 취급을 받은 대신들

제23장 “독 안으로 드시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악인의 업보 | 혹리 시대의 마감

제24장 측천 시대의 인재들
출신보다는 능력 | 넘쳐나는 인재들

제25장 적통 다툼
무승사의 야심 | 궁지에 몰린 이단

제26장 돌아온 여릉왕
아들이냐, 조카냐 | 남총들의 베갯머리송사 | 여릉왕의 재기

제27장 숭산에 드린 기도
숭산 봉선 | 금으로 만든 명함 | 향락에 빠진 측천 | 황실과 외척의 조화
제28장 남총 풍소보의 전횡과 몰락
황궁으로 들어온 건달 | ‘내조’ 받는 측천 | 반복되는 풍소보의 실수 | 풍소보의 죽음

제29장 남총 장 씨 형제의 정치 개입
한 떨기의 연꽃, 장창종 | 남총의 정치 개입

제30장 권력 게임
남총과 대신들의 대립 | 장창종의 비리 사건 | 의문의 전단

제31장 신룡神龍 정변
장 씨 형제의 적대 세력 | 궁중 정변

제32장 측천의 마지막 위엄
이빨 빠진 호랑이 | 마지막 위엄 | 죽음 후의 영예

제33장 글자 없는 묘비
세월을 잊은 무자비 | 측천의 공과 과 | 불과 물: 측천의 양면성

저자 후기 | 부록 | 옮긴이의 말

미리보기

‘무측천’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무엇일까?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라면 자식과 형제의 목숨마저도 초개처럼 앗았던 비정함, 밀고와 혹리 정치를 동원하여 가차 없이 반대파를 제거했던 잔혹함, 말년까지도 젊은 남총을 거느리며 향락에 도취했던 음란무도함……. 마치 권모술수와 타락의 전형인 양 하나같이 부정적인 형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진실의 일면일 뿐, 저자는 측천의 정치적 행보와 성격을 모순의 공존이라는 양면성을 통해 해부하고 재조명한다. 측천을 칭찬하되 비판도 놓치지 않았고, 비판하되 긍정의 실마리를 찾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전기로서의 『여황제 무측천』을 최대한 공평성과 객관성 위에 놓으려는 역사가로서의 예지가 아닐까?

_「옮긴이의 말」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멍만蒙曼

중앙민족대학 역사학과 교수. 베이징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수당의 제도사·인물사·중국 고대 부녀사婦女史 등이다. 2007년 중국 CCTV 인문학 교양 강좌 「백가강단」을 통해 『무측천』 『태평공주』 『장한가』 『수양제』 『수문제』 『수 제국의 풍운』 등을 강의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대학 강의와 함께 중국 각 지역 방송국, 기업, 정부 단체 등이 주관하는 문화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옮긴이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이자 중국문화연구 소장을 맡고 있다. 중국고전문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선진양한서사시연구』 『중국현실주의 문학론』(공저), 옮긴 책으로는 『사기』(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