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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수꾼의 나라 미국[절판] 불법무역은 어떻게 미국을 강대국으로 키웠나
  • 지은이 | 피터 안드레아스
  • 옮긴이 | 정태영
  • 발행일 | 2015년 04월 13일
  • 쪽   수 | 604p
  • 책   값 | 28,000 원
  • 판   형 | 152*223
  • ISBN  | 9788967351960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추천의 글
책소개

미국은 유서 깊은 밀수 국가다!
이 책은 놀랍고 재미있고 슬프고 착잡한 또 하나의 미국사다

경찰국가라는 완장을 찬 미국의 어두운 내막,
불법 무역으로 일으켜온 미국의 실제 역사를 밝히다!

 

* 파괴된 세계의 우상, 미국

흔히 미국의 역사라 하면 자유와 인권을 향한 독립혁명의 역사를 떠올린다. 실제로 미국은 영국을 상대로 오랜 전쟁을 치르며 스스로 지배할 자유를 쟁취했고, 노예제도의 철폐와 유지라는 화두를 두고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지난한 남북전쟁을 거쳤다. 오늘날에도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수호 국가로서 세계 곳곳에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사람들은 미국이 자유라는 고귀한 이상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어느 나라도 필적하기 어려운 세계의 초강대국이 되었다고 여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미국의 일부 주에서 대마를 합법화된 약물로 인정한다는 기이한 사실이나 총기 소유를 자유롭게 허락한다는 무서운 사실을 아무런 도덕적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역사를 ‘정의와 자유의 수호’라는 이상적인 관점과는 다른, 어쩌면 정반대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책이 있다. 브라운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연구하며 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연구하는 피터 안드레아스가 쓴 『밀수꾼의 나라 미국: 불법 부역은 어떻게 미국을 강대국으로 키웠나』가 그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미국의 역사’를 ‘밀수의 역사’로 풀어낸다. 지은이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에 식민 통치 시절을 당하던 시절부터 독립전쟁을 거쳐 산업혁명과 남북전쟁, 대호황 시대와 대공황 시대를 겪고, 오늘날 경제 초강대국이 되기까지 단 한 번도 불법 무역과 연관되지 않은 적이 없다. 미국의 역사를 구성하는 것은 불법 무역의 흐름과 행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고, 불법 무역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와 어떤 역학관계 및 외교관계를 맺어왔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피터 안드레아스는 방대한 출처와 자료, 일화들을 이야기 곳곳에 섞어가며 미국의 역사가 형성되어온 과정이 밀수로 점철되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실제로 이 책의 첫머리는 지은이가 버스 옆 좌석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국경을 넘어 밀반입하려는 한 여성을 목격한 일화에서 시작한다. 총기나 마약, 담배, 사치품 같은 고가의 물건들뿐만이 아니라 고작 두루마리 휴지 하나에도 불법 무역이 적용되고 빈번히 행해지는 곳이 미국인 것이다. 이런 단순한 일화뿐만 아니라,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어떻게 불법 무역을 눈감아주고 그들 스스로 밀수품들에 관여했는지, 오직 밀수를 목표로 밀수꾼들이 세관원들을 어떻게 잔혹하게 고문했는지 같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사례들과 자료들이 책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면 아마도 미국 역사의 전체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게 될 수도 있을 만큼 인용된 문헌과 실제 사건들이 어마어마하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탄생한 때부터 시작해 오바마가 나라의 수장이 된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역사를 모두 한 씨줄로 그러모아 책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책은 미국사를 공부하는 이들이 읽는 두꺼운 전공서가 아니다. 한 손에 들고 다닐 만큼의 두께에 이 만큼의 지식과 자료를 담은 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바로 그 점에 이 책이 지닌 첫 번째 매력이 있다.
더 나아가 책이 전달하는 설득력이 뛰어나 미국이란 국가가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전도시킬 수도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나 할리우드 같은 환상적인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미국의 실상, 말하자면 어두워서 보고 싶지 않았던, 그렇지만 언제나 전 세계인의 곁에 맴도는 현실인(미국이 강대국으로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범죄 국가’로서의 미국의 면모가 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총기 난사, 마약, 대마 흡입처럼 쉽게 우리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단어들, 그럼에도 ‘다양성의 나라 미국’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저 문제들이 큰 범죄라고 인식해오지 않았던 매일의 생각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순간 바뀔 수도 있다. 실상 저 ‘범죄’들은 미국이 밀수와 맺어온 오래된 역사와 깊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미국이 전 세계의 경제와 심지어 ‘도덕성’까지 주름 잡으며 우위에 서 있는 까닭은 미국 스스로가 불법 무역을 통해 들여온 물건들의 유통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파생해 유럽 대륙과 대서양 사이를 오가면서, 아메리카 원주민을 궁지로 내몰면서 만들어진 미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적 행위를, 스스로는 해적 행위가 아니라 합리화하면서 여전히 자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이처럼 미국이 밀수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었음을 자국이 외면한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현시대까지도 지속되는 불법 무역과 그로 인한 폐해들에 대한 우려를 진지하게 드러낸다. 밀수로 나라를 형성해온 미국이 지금은 경찰국가라는 완장을 차고 현시대의 세계경제를 주름 잡으며 정직한 경제를 부르짖는다는 역설 또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오늘날 세계경제의 판세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각국이 고민스레 주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밀수꾼들이 일으킨 독립혁명

미국이 식민지이던 시절, 영국은 미국을 다스리는 나라임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등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을 철저하게 규제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미국독립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영국과 프랑스가 칠년전쟁을 벌일 당시, 영국과 프랑스를 상대로 군수품과 식량 등을 밀반입해 큰 수익을 올리던 미국의 밀수꾼들이 높아진 무역 장벽 탓에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밀수를 하지 못하게 막는 영국의 태도는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야만 자유롭게 밀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욕망을 키웠고, 이는 결국 미국의 자립을 위한 애국심이 되었다.
지은이에 따르면, 미국이 독립에 성공한 데는 영국이 처한 지리적 약점이나 프랑스의 도움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이유, 그리고 그동안 숨겨진 채 수면 위로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워싱턴 군대에 보급되는 밀수품들을 막지 못해서다. 말하자면 영국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것은 ‘밀수와의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 땅과 사람, 지식을 밀수하다

독립혁명에 성공한 미국이 경제 성장을 이룬 데는 영토 확장에 성공했다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밀수꾼들은 유럽인들이 모피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서부 인디언들의 땅까지 침범했다. 밀수꾼들은 인디언들에게 독한 럼주를 팔고 그 대가로 모피를 받았으며, 이는 인디언들을 술독에 빠지게 하고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점차 미국의 영토가 서부로 확장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흔히 떠올리듯, 미국의 서부 개척은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뿐만 아니다. 독립혁명에 성공한 미국은 당시 경제 흐름을 주도하던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영국으로부터 방적기, 소면기 등을 비롯한 여러 산업 기술과 전문 기술자를 밀수해왔다. 물론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알고 미국으로 자진해 불법 이주한 영국인 전문 기술자도 있지만. 이렇게 미국은 건국 초기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지식재산부터 도둑질하기 시작했고,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큰 발판이 되었다.
섬유산업의 중심 자원이 되는 면화는 또 다른 밀수 행태를 가져왔다. 면화 생산에 필요한 인력, 즉 흑인 노예를 아프리카에서 밀수해오기 시작한 것이다. 혹독한 대우를 당하며 이리저리 팔리던 노예는 국가적으로 정치적 이슈를 만들었고, 남북전쟁의 씨앗이 되었다. 하지만 노예제에 반대하며 ‘정직한 사람’이라 평가받던 링컨조차 면화를 밀수해 군수품과 바꾸는 일에는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자유와 인권에 대한 미국 태도의 위선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 반복되는 밀수의 역사와 21세기 불법 무역

이렇게 경제 성장을 일으켜 대호황을 맞은 미국은 소비문화의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이는 사치품 밀수, 책 무단 복제, 음란물 밀수, 술 밀수 같은 현상을 빚어냈다. 나라의 도덕성을 우려하기 시작한 정치인들은 여러 모로 이러한 밀수 양상을 규제하기 시작했지만, 규제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이를 피해 음지에서 이루어지는 밀수의 규모는 커지기 마련이었다. 미국이 세운 허술한 법망을 뚫고 오늘날 밀수는 더욱더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조직적인 형태로 변모해가기 시작했다. 미국은 제 아무리 불법 무역을 단속하려고 애써보았자 그 성장만 도우는 데 기여하는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현시대까지 이어져왔다.
그리하여 오늘날 발전된 밀수 품목은 마약, 총기, 담배, 문화재, 멸종위기 동물, 심지어는 어린 아기나 장기 매매로까지 확장되었다. 나아가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한 온라인 저작권 불법 도용, 불법 금융 거래도 과거 미국이 행해오던 밀수의 조직적 발전이라 할 수 있다. 후진국 사람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어렵지 않게 성공하는 것 또한 미국이 그간 밀수를 막기 위해 국경을 철저히 봉쇄해왔지만 언제나 그곳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음을 증명한다. 멕시코, 중국, 캐나다, 서아프리카 분쟁 지역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엮인 불법 무역과 그로 인해 발생한 21세기의 초국적 세계 범죄의 복잡한 역학관계는 결국 오래전부터 시작된 밀수의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끊이지 않고 반복되어온 밀수의 나선적 순환 고리는 앞으로의 세계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을 요구한다.

목차

머리말
서론: 밀수꾼이 세운 나라

1장 식민지 시대
1. 불법 무역의 황금시대
2. 밀수에서 혁명으로
3. 밀수 독립을 위한 전쟁
2장 건국 초기
4. 새 나라의 밀수꾼
5. 반역적 무역업자와 애국적 밀수꾼
6. 밀수로 일으킨 산업혁명
3장 영토 팽창, 노예제도, 남북전쟁
7. 개척자 밀수꾼
8. 노예 밀수
9. 피에 젖은 면화
4장 대호황과 순결 운동
10. 세관원
11. 음란물, 피임 기구, 순결 운동
12. 뒷문으로 들어온 이민자들
13. 금주령과 술 밀수꾼
5장 현시대의 밀수
14. 마약 백년전쟁
15. 경제통합의 이면
16. 21세기 범죄의 세계화

에필로그
주석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미리보기

『밀수꾼의 나라 미국』은 이런 양면적 관계에 대해 복잡하고 기나긴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인 불법적 경제행위가 마치 미국을 포함한 지구촌에 완전히 생소한 위협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에게 경고장을 내밀기 위해서다. 붋버 겨엦가 전 세계에 판을 친다는 식의 통념으로는 사람들 호기심을 간질이는 수준을 넘을 수 없으며, 역사적 관점에서 정말로 중요한 대목이 무엇인지 파악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난 수백 년 동안 밀수는 제국을 일으키기도 하고 망하게도 했다. 세계경제의 기본 틀을 형성하기도 하고 전쟁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미국이 걸어온 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늘날 국경을 무력화하고 합법적 경제활동을 저해하며 폭력과 부패를 야기한다고 비난받는 밀수가 과거에는 미국의 탄생과 경제 발전, 영토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밀수로 일어선 미국이 지금은 전세계를 상대로 ‘밀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밀수를 뿌리뽑겠다는 연방 정부의 야망은 계속해서 좌절을 맛보고 있다. 과거 식민지 정부의 밀수 단속에 반발해서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이 건국을 주도하고 밀수를 통해 국가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_『서론: 밀수꾼이 세운 나라』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피터 안드레아스Peter Andreas

미국 브라운대 정치학과 및 왓슨국제문제연구소 교수. 스워스모어대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와 브루킹스연구소, 사회과학연구원 등에서 국제평화 및 안보 문제에 대해 폭넓게 연구해왔다. 인간과 재화가 국경을 넘나들고 국가가 통제하는 과정을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통찰하면서 저술과 기고, 입법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옮긴이

정태영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CBS 사회부 기자, 푸르메재단 간사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밀수꾼의 나라 미국』『노터리어스 RBG』 『이슬람 불사조』(공역) 등이 있다.

추천의 글

“미국은 밀수꾼이 세운 나라였다! 그리고 밀수 덕분에 초강력 경찰국가라는 완장을 찼다.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이런 사실을 또렷이 입증해냈다. 불법 무역이 미국의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_『커커스 리뷰』

 

“미국인들에게 밀수란 애플파이나 마찬가지다.”
_대럴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부소장

 

“이 책은 놀라운 걸작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국경, 그리고 구멍을 틀어막으려는 정부. 이것이 바로 미국의 역사이자 우리가 21세기에 마주한 현실이다.”
_제임스 골드가이어, 『아메리칸대 국제대학원』총장

 

“광범위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 미국의 불법 무역이 단순한 일탈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현대 미국 경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친숙한 에피소드를 독특하게 재구성해 불법 경제와 합법 경제 사이에 숨은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집어낸다.”
_사스키아 세센, 『영토, 권위, 권리Territory, Authority, Rights』저자

 

“‘우상파괴’라는 매혹적인 선물이, 그것도 꼭 필요한 순간에, 우리에게 날아들었다. 그동안 미국은 열린 시장, 자유 시장, 합법 시장 덕분에 강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수없이 떠들었다. 하지만 안드레아스 교수는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을 탐구하는 세계적인 학자로서 불법 무역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세웠는지 철저하게 밝혔다. 이 책은 글로벌 경제의 불법적 측면이 궁금한 사람에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_루이스 폴리, 『토론토대』정치학과 교수

 

“우리 시대의 고전 목록에 들어가야 마땅한 책이다. 정말 재미있고 놀라울 만큼 생생하다. 탁월한 문장으로 방대한 자료를 매끄럽게 엮어싿. 설득력과 깊이도 갖췄다. 식민지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밀수가 미국 정치와 경제, 문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샅샅이 흝었다. 미국의 역사를 완전히 다르게 볼 수 있다.”
_제임스 모론, 『지옥불 국가Hellfire Nation』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