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 출구 없는 사회 무한한 욕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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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성장의 원천
1. 인류
2. 대이동
3. 2026년 11월 13일
4. 화폐의 탄생
5. 역사의 절도
6. 닫힌 세계에서 무한한 우주로
2장 미래, 미래여!
7. 특이점이 온다
8. 인간의 노동은 어디로 향하나?
9. 성장이 자취를 감추다
10. 할리우드에 간 마르크스
11. Collapsus novum: 새로운 파탄
3장 진보를 재고하기
12. (새로운) 대변혁
13. 자율과 생존
14. 신화와 한恨
15. 이중 구속
16. 덴마크처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7. 사회적 족내혼
18. 성장을 넘어서서
결론
어째서 물질적 부는 인류를 물질적 문제로부터 해방시켜주지 못할까? 근본적으로는 결국 뒤얽혀 있긴 하지만, 그 대답을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 가지 대답은 개인적 차원으로, 개인이 지닌 욕망의 구조가 행복을 향한 열망을 구속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대답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사회구조적 차원의 대답이다. _154쪽
일의 만족도는 삶의 기쁨 가운데서 핵심적인 요소다. 행복은 더 나은 사회적 관계에 기여하는 자기 충족적 현상이며, 이 사회적 관계 또한 행복의 한 요소다.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건강까지 개선시킨다. 예컨대 ‘긍정적 감정’을 지닌 사람은 염증성, 심혈관성, 신경내분비성 질환에 훨씬 덜 걸린다. 긍정적인 기분은 영양 섭취의 질에, 따라서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신경질적인 사람들’은 과일보다는 ‘정크푸드’와 팝콘을 먹는다. 우울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훨씬 더 높으며 흡연자가 될 확률은 두 배 더 높다. _171쪽
이러한 가변성은 저주인 동시에 기회다. 왜냐하면 욕망이 어떠한 차원으로 펼쳐지는가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인간이 노동이나 작품 속에서 자신을 승화시키고, 사회생활이라는 무대에서 제 몫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러한 욕망을 지구의 보전과 양립시키려면, 인구 변화에 힘입은 것과 비슷한 변화, 즉 양에서 질로의 이행이 필수적이다. _204쪽
지은이
다니엘 코엔Daniel Cohen
오늘날 프랑스 지성을 대표하는 학자 중 한 사람이다. 프랑스의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파리1대학, 파리경제대학, 파리고등사범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저서를 통해 경제 현상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바람직한 경제 정책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회적 발언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미국의 폴 크루그먼이나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같이 사회적 영향력을 크게 끼치는 경제학자로서 그의 관심사는 개발도상국 경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부채 및 성장 문제에 관해 많은 연구를 수행해왔다. 시장방임주의적 담론에 비판적이며 스스로를 실용적 경제학자로 규정하는 코엔은 프랑스 정부와 국제기구의 정책 수립에도 적극 관여해왔다. 『악의 번영』은 2009년 초 출간되어 프랑스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으며,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책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총리 지원 기관인 경제분석위원회 CAE 위원과 OECD 개발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르몽드』 편집위원이며 지식 전문 라디오 방송에서 경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화폐, 부, 부채』 『번영의 불행들』 『세계화와 그 적들』 『후기 산업화 사회의 세 가지 교훈』 『악의 번영』 『호모 이코노미쿠스』 등이 있다.
옮긴이
박나리
연세대 불문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순차통역·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금혁명』 『대재난』 『밤의 과학』 『제7대 죄악, 탐식』 『경솔한 여행자』 등이 있다.
“독자들을 애타게 만드는, 박식하면서도 독창적인 책. 인류는 성장을 향한 끝없는 갈망과 경제의 (그리고 지구의) 한계 사이의 갈등을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을까? 코엔의 결론은 우아하고 희망적이며 논쟁적이다. 한번 들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걸작.”
_에스더 듀플로, 『가난한 경제학』 저자
“현대사회가 저성장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코엔은 이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사안에 관한 가장 명확하고 훌륭한 분석을 보여준다. 인간적인 경제학을 보여주는, 다니엘 코엔의 흥미롭고도 단도직입적이며 뜻깊은 책.”
_제프 맥드릭, 『일곱 가지 터무니없는 생각』 저자
“이 흥미롭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은 인류가 항시적인 열망 상태에서 살아갈 필요가 있는지자문한다. 그 안에서 다루는 레퍼런스 또한 무척 폭넓다.”
_하워드 데이비스, 『금융 시장은 통제될 수 있을까』 저자
“혼돈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가이드. 전문적이면서도 가독성이 높은 텍스트다.”
_파트리스 트라피에, 『르 주르날 뒤 디망슈』
“수레바퀴부터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몰입되는 여정.”
_섀런 쉰, 『비즈에드』
“다양하고도 풍부한 역사적, 철학적 레퍼런스가 담겨 있다.”
_제라르 모아티, 『레 제코』
“간결하고 쉽게 읽히지만, 논의의 깊이는 상당하다. 코엔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성장을 향한 믿음의 소멸이 새로운 휴머니즘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_『프로스펙트』
“다양한 학문을 광범위하게 살피는 고무적인 책.”
_데이비드 로리머, 『패러다임 익스플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