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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로, 길의 인문학
  • 지은이 | 김재성
  • 옮긴이 |
  • 발행일 | 2016년 10월 26일
  • 쪽   수 | 632p
  • 책   값 | 32,000 원
  • 판   형 | 158*222
  • ISBN  | 9788967353858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길의 인문학적 상상력이 펼쳐진 장대한 오디세이
길은 어떻게 인간의 생각을 넘어,
역사를 따라 확장되어 왔는가

방과 길, 도시의 모든 공간은 그렇게 나뉜다. 더러 방인지 길인지 모호하거나 방이면서 길인 예외적인 공간도 있다. 하지만 도시에 아무리 많은 시설과 건축물이 있다고 해도 쓰임새와 모양으로 나누어보면 결국 방과 길 어느 한쪽이거나 방과 길의 부속물로 가를 수 있다.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원칙도 별 게 없다. 모든 방과 길은 서로 이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 그 하나로 충분하다. 간선도로나 도시철도와 직접 연결되는 대규모 인텔리전트 빌딩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큰길이든 골목이든 닿아 있어야 한다. 큰 건축물 안에 있는 각각의 방 역시 복도나 계단, 엘리베이터 등 어떤 형태로든 길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나는 인류가 만들고 걸어온 길을 따라 먼 길을 떠나려고 한다. 그 길에서 적지 않은 틈과 벽을 만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잇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목숨을 바친 숱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처럼 폐쇄된 공간 또는 카프카의 성처럼 아무리 걸어도 끝에 이를 수 없는 길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만남을 통하여 공간과 길이 왜 등가여야 하며 서로 이어져 있어야 하는지 서로에게 기여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은 우리가 사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공간과 길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길을 역사적으로 사유하는 하나의 방법

국내의 내로라하는 토목공학 전문가이자, 다수의 교량과 터널 공사에 참여한 김재성 동명기술공단 부사장이 ‘본격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두 번째로 펴냈다. 지난해 초 나온 『문명과 지하공간』(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이 땅 밑 공간의 확장은 어떻게 문명을 이끌었는가를 역사적으로 살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미로美路, 길의 인문학』은 ‘길’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역사 속 이야기와 사색을 구불구불 펼쳐내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매년 11월이면 휴가를 내고 ‘독서월’을 갖는 광적인 독서가이기도 한 그는 공학과 인문학을 연결시키는 토목공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집 나오면 길이라는 말이 있듯, 인간에게 길처럼 평생의 동반자도 없을 것이다. 집에서 자고 길에서 걷는 인간은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길을 만들어왔으며, 땅 밑에도 하늘에도 길을 냈다. 출퇴근길도 길이지만 하늘을 나는 새의 길도 길이고, 지하수가 흐르는 길도 길이며, 카톡을 주고받는 비트의 길도 길이다. 그 길의 네트워크를 머릿속에서 한번 그려볼라치면 이 얽혀 있는 난마와도 같은 길이 카르마로 다가오기도 하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해묵은 명제를 헤아리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아득한 길의 교차로에서 우리를 본능적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길을 골라서 총6부의 목차에 담아냈다. 제1부에서 그 첫 자리에 오는 것은 ‘생각의 길’이다. 모든 현실적 길이 ‘생각’이라는 실타래에서 풀려나왔듯이 저자는 길의 시초를 생각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의 역사를 탐험한다. 바벨의 도서관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성 카타리나 수도원 도서관에 잠들어 있는 고대의 생각들을 깨우고, 금서의 역사, 책을 불태운 인간들, 『장미의 이름』 속 이야기 등을 통해 ‘생각과 책과 도서관이 만들어내는 미로’ 속을 거닌다.

사유는 이어져 유년의 숲길에 해당하는 ‘동화’ 속 길을 다루고 신화 속의 미로의 세계를 엿보기도 한다. 낯선 곳을 향한 생명의 의지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현상을 길의 원동력으로 살핀 ‘낯선 길을 찾아서’에서는 모나코 나비의 여로, 빙하가 만든 피오르드, 생명에 깃든 정교한 길은 혈관과 신경망을 언급함으로써 길의 지평에 대한 상상력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길을 화두로 삼아 집필을 시작한 저자의 행로는 제2부에서는 ‘나를 찾아 떠나는 길’을 통해 순례와 종교적 세계에서의 길을 다루고, 제3부에서 ‘유랑’이라는 인류사의 시원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변치 않는 숙명과도 연결된다. 제4부에서 6부까지는 수로와 운하와 옛길을 살피면서 문명화 과정의 실제 역사에서 길이 분화되어온 경로를 더듬는다. 여기서 터널은 길의 경계를 허물고, 다리는 길의 틈을 잇는다.

 

“빠른 길”이 전부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길”을 보여주고 싶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왜 이 책을 통해 ‘길’에 대해 얘기했어야 하는가를 열정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주변의 많은 길, 큰길과 작은 길, 찻길, 오솔길 등을 보며 저자는 그 모든 길의 사용가치는 무엇일까 질문한다. 되도록 빨리 통과하는 것? 아니다. 그러나 도시의 수많은 가로街路를 바라보면서 이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만들어온 길은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만 존재하니까. 저자는 길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평생 다양한 길을 만들었다. 그에게 주어진 주문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되도록 빠른 길을 만들어라.’ 자동차든 사람이든 상관하지 마라. 길 위에 있는 모든 것이 빠르게 길에서 벗어나게 하라. 물 흐르듯이 빠져나가게 만들어라. 누군가 머뭇거려야 한다면 그것은 결함이다. 사고가 나지 않게 하라. 사고는 빠름을 방해한다. 쓸데없이 치장하지 마라. 한눈팔다 사고 나면 어쩌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의 길이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공간’을 향해 질주할 때, 건축물은 자연스럽게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는 영예를 차지해버렸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길을 최대한 많이 찾아서 보여주고자 한 시도다. 그리고 그 길이 왜 아름다운지 말하려고 한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아이들의 진을 빼느니 그냥 물고기를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영리해서 가지고 싶은 건 늘 손에 넣어왔다. 물고기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나면 결국 스스로 잡는 법을 찾아낼 게 아닌가. 아름다운 길의 경험 역시 많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길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무색해져버린 저 도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음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그 길을 다시 찾을 방법도 알아낼 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 도시의 향방이나 도로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답을 기대했다면 바로 책을 덮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길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일 뿐 무언가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류는 문명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수없이 많은 길을 만들어왔다. 그 길에는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해 걸었던 길가메시의 서사시가 담겨 있고 신과 만나기 위해 고행을 떠난 순례의 길이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나선 도로시가 호기심 가득한 눈을 두리번거리는 들녘길도 있다. 숲속의 오솔길은 파랑새를 찾아서 떠난 틸틸과 미틸이 속삭이며 걷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책을 읽다가 불현듯 유년 시절 동구 밖 길과 학교 가는 길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바로 그 길 말이다.

목차

책머리에 _ 닫힌 방과 끝없는 길
프롤로그 _ 수긍과 긍정의 틈에서 묻다

제1부 생각의 이음 

도서관, 아늑한 잠에 빠져 있는 미로
잠을 깨우는 손길 | 바벨의 도서관 | 장미의 이름 | 서책의 보관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 고대의 다른 도서관들 | 성 카타리나 수도원 도서관 | 로마의 지적 유산은 어디로 흩어졌을까 | 불타는 도서관 | 은비의 사원 속에 감추어진 책들 | 하캄의 열린 도서관 | 읽어서는 안 되는 책, 금서 | 책, 신과 인간의 가교

동화, 유년의 숲길을 따라서
숲속의 길을 따라서 | 헨젤과 그레텔, 숲속의 미로 | 틸틸과 미틸, 파랑새를 찾아서 | 눈의 여왕, 얼음궁전으로 가는 길 | 오즈의 마법사, 은빛 구두를 신고 세 번 구르면 | 잃어버린 유년으로 가는 길, 피터팬 | 밤하늘, 별로 이어진 길 | 유년으로 이어진 눈길 | 동화 속의 갈림길

미로, 길에 빠지다
리어왕과 테스 | 끊임없이 갈라지는 길 | 혼돈 속의 질서 | 헤로도토스가 전하는 고대의 미궁 | 미로의 도시, 페즈 | 중국의 위안밍위안과 함원 | 기꺼이 길을 잃고 싶은 미로정원 | 동양과 서양의 미로정원

밤하늘, 별들이 다니는 길
별의 카펫을 걷는 고양이 | 태양과 지구, 누가 도는가 | 중심은 어디에도 있고, 경계는 어디에도 없다 | 별 사이에 길을 놓다 | 해와 달의 둘레길 | 우아한 타원, 별의 길 | 밤하늘의 순례자, 혜성의 길

낯선 길을 찾아서
회귀, 시원을 향한 아름다운 본능 | 모나크 나비의 여로 | 혈관, 생명에 깃든 정교한 길 | 신경, 진화의 통신망 | 수관, 나무속의 길 | 피오르드, 빙하가 만든 길 | 강, 문명을 이끌어온 길 | 연기와 횃불로 길을 내다

제2부 나를 찾아 떠나는 길 

순례의 도정에서
시무르그를 찾아서 | 성지를 향한 열정 | 코뮤니타스와 리미널리티 | 켄터베리에 이르는 길 | 세계관에 따라 길도 도시도 달라진다 | 순례의 끝은 어디인가

힌두, 삶 자체가 순례인 사람들
뿌리를 하늘에 두고 자라는 나무 | 끝없는 순환, 3000년 전의 순례길 | 베나레스, 도시의 환상 순례길 | 순례자의 축제 쿰 멜라

심우, 소는 어디에 있는가
마음을 찾아 떠나는 길 | 불교의 주요 성지 | 산치의 사리탑과 경전 | 현장법의 순례 | 혜초의 순례길 | 코나, 신의 언덕을 향하여 | 불타로, 순례와 침략의 길

신성한 밤, 초승달이 뜰 때
에스테헤르알, 신성한 밤을 알리다 | 순례, 숭고한 결핍의 시간 | 신의 질서로 회귀하다 | 이흐람, 신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 흰 종이의 기적 | 종파의 분리와 성지의 비극

인류의 트라우마, 히브리
히브리인의 비극 | 모세의 길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라틴아메리카의 순례길 | 환상 속의 신전을 찾아서

제3부 떠도는 사람의 길 

고대의 장삿길
길이 시작되다 | 선사시대 길의 흔적 |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초원길 | 로마와 중국을 잇는 오아시스 길 | 발트에서 이집트까지, 호박의 이동로 | 남북을 잇는 고대 장삿길 | 왕의 대로와 메소포타미아 길 | 차마고도, 까마득한 절벽을 따라 걷다

영원한 에뜨랑제, 집시
불과 쇠를 들고 떠나다 | 끊임없이 공급되는 결핍 | 집시는 어디서 왔을까 | 수난으로 이어진 천 년의 삶 | 불꽃의 춤 플라멩코 | 정주와 방랑의 틈에서

소금과 인간, 함께 걷다
생명과 소금 | 소금을 찾아 떠나다 | 로마의 소금길 | 암염, 유럽을 잇다 | 지중해 수면 상승과 소금길 | 소금으로 시작된 할슈타트 문명 | 우리나라의 소금길

디아스포라, 히브리인의 유랑
나부코, 히브리 노예의 합창 | 히브리인이 걸어온 길 | 족장의 시대, 아브라함의 이동 | 히브리족의 성장과 비극 | 이집트 이주와 엑소더스 | 아시리아의 침략 | 바빌론 유수와 키루스 해방 | 디아스포라, 다시 시작된 시련 | 게토, 히브리인을 가두다 | 시오니즘, 다시 가나안으로

떠도는 장돌뱅이, 보부상
떠도는 자의 노래, 목계장터 | 장시를 따라 떠돌다 | 장시와 보부상 길 | 보부상단의 활약 | 보상과 부상 | 보부상의 삶

제4부 미지의 세계를 잇는 길 

서사, 미지의 세계로 떠나다
왕이 될 운명의 아이들 | 길가메시, 불멸과 필멸 사이에서 | 모난 돌에서 자라는 소나무 | 바위를 들어라, 그 안에 신발과 칼이 있다 | 황금양털을 찾아서, 아르고 호의 항해 | 오디세이, 지중해를 가로지르다 | 아에네이스, 로마를 건국하기까지

바다, 벽에서 길이 되기까지
바람은 왜 부는 것일까 | 계절풍과 무역풍 | 페니키아인의 항해 | 계절풍, 로마·인도·중국을 잇다 | 무역풍, 대항해 시대를 이끌다 |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중국으로

수로, 물을 위해 만든 길
생명과 물 그리고 문명 | 이집트·수메르, 최초의 수로 | 강물을 길어 올리다 | 카나트, 지하에 만든 물길 | 이란과 오만의 고대 수로 | 페트라, 암벽을 따라 이어진 물길 | 히스기아, 예루살렘을 구한 물길 | 로마, 수로가 만든 물의 도시

운하, 세계를 잇는 강
고대의 시설 | 운하, 세계로 이어진 길목 | 크세르크세스의 테살로니키 운하 | 끝없이 이어진 물길, 징항 운하 | 수에즈, 지중해를 벗어나려는 3500년의 꿈 | 파나마,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다 | 킬 운하, 북해의 폭풍을 비껴가다 | 굴포의 꿈, 경인 아라뱃길

우리나라의 옛길
길을 만들지 마라 | 사라진 길과 수레 | 대동여지도의 길 | 조선시대의 길 관리 | 나루와 바닷길 | 백두대간과 고갯길 | 대륙으로 나가는 길, 의주대로 | 통신사의 길, 영남대로 | 육로 교통의 중심, 삼남대로

제5부 터널, 길의 경계를 허물다 

터널과 인간
인간과 동굴 | 자연동굴을 넓히다 | 문명이 시작된 이후 | 중세, 좀더 정교해진 도구 | 17세기, 화약으로 바위를 깨다 | 19세기, 알프스 산맥을 뚫다 | 현대, 새로운 터널의 시대 | 미래, 대륙을 하나로 잇다
동굴, 자연이 만든 틈
대지의 여신 가이아 | 자연동굴의 생성 | 지하수가 만든 땅속의 길 | 흐르는 용암이 만든 동굴 | 해식동, 파도의 흔적 | 소금산의 동굴
오래된 터널
강 밑에 길을 만들다 |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최초의 터널 | 로마의 도로 터널 | 배수 터널, 문명을 떠받쳐온 땅속의 길 | 우리나라의 오래된 터널 |
현대의 터널
현대의 터널 기술 | 알프스 고타르 베이스 터널 | 유로 터널, 200년 간의 여정 | 세이칸 해저 터널 | 유라시아의 꿈, 보스포루스 해저 터널 | 사하라 사막을 옥토로, 리비아 대수로 터널
미래의 터널
한·중·일을 하나로 잇다 | 요하이 해협 해저 터널 | 지브롤터와 베링, 대륙을 잇는 해협 터널 | 수중 터널로 제주까지 | 태평양을 터널로 | 아진공 튜브터널

제6부 다리, 틈을 잇다 

다리와 문명
다리, 문명을 이끌다 | 다리는 무엇일까 | 징검다리에서 농다리까지 | 외나무다리에서 나무다리로 | 돌로 다리를 놓다 | 다리의 개념이 바뀌다 | 다리는 공중에 만들어진 길 | 다리가 아니지만 다리라고 부른다 | 다리, 틈을 잇는 모든 것

다리 양식의 변화
유로화, 다리로 유럽을 상징하다 | 고대 그리스의 세 양식 | 화려한 이오니아 양식 | 로마네스크 양식 | 중세의 고딕 양식 | 신에게서 벗어나라, 르네상스 | 바로크,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찾다 | 철의 시대,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찾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다리
왜 다리를 놓지 않았을까 | 삼국시대 이전의 다리 | 해와 달을 상징하는 경주의 두 다리 | 고려, 개성의 다리 | 자연스러운 것이 강하다 | 조선시대, 청계천의 다리들 | 홍예, 아름답고 강한 곡선 | 해자를 건너는 성곽다리 | 민간에서 놓은 돌다리

현대의 다리
변화는 재료에서 시작된다 | 첨단의 다리를 보려면 한강을 따라 걸어라 | 다리 짓는 방법들 | 트러스,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다 | 다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아치, 다리의 진화를 이끌다
아치의 원리 | 상로 아치교 | 하로 아치교 | 중로 아치교 | 아치를 응용한 프리스트레스 교 | 현대의 아치교

문명의 꽃, 현수교와 사장교
동아줄의 원리 | 쇠사슬로 만든 현수교 | 현대의 강연선 | 우리나라의 현수교 | 세계의 현수교 | 사장교, 다리의 최고 기술 | 세계의 사장교 | 다양한 공법의 조화

에필로그 _ 호모 비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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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나는 인류가 만들고 걸어온 길을 따라 먼 길을 떠나려고 한다. 그 길에서 적지 않은 틈과 벽을 만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잇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목숨을 바친 숱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처럼 폐쇄된 공간 또는 카프카의 성처럼 아무리 걸어도 끝에 이를 수 없는 길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공간과 길이 왜 등가여야 하며 서로 이어져 있어야 하는지, 서로에게 기여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은 우리가 사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공간과 길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_「머리말」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찾으려는 첫째 조건은 망각에 대한 기억이다. 잃어버린 것이 무언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래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무관심했다. 나는 인간이 만들어온 길과 거리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 있던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움과 정겨움에 대하여 느린 소의 걸음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 글은 생각을 달리하는 글과 조율하거나 동조하면서 조금씩 아름다운 길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접근해 갈 것이다. 그 모든 관점과 사색이 글을 읽는 사람의 생각과 동조되면서 도시를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기를 희망한다.  _「프롤로그」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김재성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일대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동명기술공단 부사장으로 철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학 분야의 융복합은 물론 인문학 제반 분야와의 통섭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국제기술사(APEC engineer/IPEA-IntPE, 건설공학), 토질 및 기초 기술사, 국제 공인 VE 전문가(미국SAVE협회), 한국감리협회 국제위원회 위원, 한국기술사회 제도개선위원, 건설안전자문 및 신기술 평가위원(서울시 외) 등을 지내고 있다. 지은이는 지
난 수십 년간 연중 한 달을 독서를 위한 안식월로 정해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독파해온 이 시대의 숨겨진 장서가이자 독서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문명과 지하공간: 인간은 어떻게 공간과 어둠을 확장해왔는가』(2015,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