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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절판] 합스부르크 제국의 정신사와 문화사의 재발견
  • 지은이 | 윌리엄 존스턴
  • 옮긴이 | 김래현 외
  • 발행일 | 2008년 03월 21일
  • 쪽   수 | 734p
  • 책   값 | 28,000 원
  • 판   형 | 152*223
  • ISBN  | 9788954605311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추천의 글
책소개

이 놀라운 知性史의 격자구조를 보라!
20세기 서구 지성의 원류를 재조명하는
윌리엄 존스턴의 기념비적 저술

프로이트, 루카치, 비트겐슈타인, 슘페터, 말러, 브로흐
볼츠만, 마흐, 부버, 후설, 만하임, 랑크, 클림트, 로스…
세기말과 세기초의 혼돈기를 살아간 70여명의 위대한 사상가와 예술가들
그들의 정신적 허기와 지적 위기를 견디게 해준 조건은 무엇인가

 

위대한 대륙의 발견
한 미국인 콜럼버스가 오랜 항해 끝에 한 대륙을 발견한다. 이 대륙은 옛 유럽의 한 복판에 있지만 오늘날의 유럽 사람들 대부분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역사학 교수로 초기 콜링우드에 관해 매우 주목할 만한 정신사적 저서를 쓴 저자는 1967년 빈과 부다페스트를 둘러보고 폭넓은 기초연구를 행하여 1972년에 영미의 독자들에게 놀라울 만한 저서를 선보였다.(초판이 1972년, 개정판이 1983년에 나왔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내부의 분쟁, 증오, 질시, 알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방인의 공정성을 가지고 우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대륙을 소개한다. 그 대륙은 1848년~1938년 사이에 바로크적, 요제핀적 그리고 비더마이어적 특징을 지녔던, 20세기에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정치적 사상가들의 삶과 정신적?문화적 삶이 펼쳐졌던 곳이다.
저자는 오스트리아와 그의 후속국가들에서는 어쩌면 20세기의 사상가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수많은 사상가들이 배출되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벌써 머릿속이 꽉 차는 듯한 프로이트, 브렌타노, 후설, 부버, 비트겐슈타인, 루카치 등이 그들이다. 이 책에서는, 몰락해버린 바로 이 제국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혁명적 사상가들을 보유하고 있었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구성과 간략한 개요
본문에서는 학문적 분야에서의 업적은 물론 오스트리아인으로서의 정신적 자세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70여 명의 중요한 인물들의 삶과 그 정신, 주요 이론에 대한 서술과 그들이 합스부르크라는 과거와, 오스트리아 빈이라는 세기말적 공간과 어떻게 만나고 서로서로들 교차하는지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1부에서는 지도적인 경제학자와 법이론가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이 개혁을 촉구하는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합스부르크제국이 관료주의에 의해 지탱되었는가를 보여준다. 제2부에서는 빈의 카페, 극장, 콘서트홀이 얼마나 창의성과 자족감의 온상 역할을 했던가를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빈 인상주의로 알려져 있는 세기말의 세계관을 다룬다. 그것은 무상함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실증주의적 학문과 더불어 마흐, 비트겐슈타인, 부버, 프로이트와 같은 개척자들을 만들어냈던 세계관이기도 하다. 제4부에서는 뵈멘 지방의 독일인에게서 꽃피웠던 세계 조화의 미래상을 기술하고 있다. 이들 예언자 중 철학자들은 라이프니츠적 믿음을 신봉했으며, 그것의 붕괴 위기는 카프카나 말러 같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제5부에서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다른 지역에서와는 달리 헝가리에서 희망적 사고가 얼마나 정치적 행동주의를 촉구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루카치나 만하임 같은 참여 지식인들은 지식의 사회학을 체계화한 한편, 헤르츨이나 노르다우 같은 헝가리인들은 정치적 시온주의를 창시했다. 제6부에서는 기술에 대한 적대감, 또는 양극적인 대립에 대한 기쁨 등과 같이 오스트리아인의 사고에 스며 있던 여러 가지 정신들을 조명하고 있다.

 

방대한 지성들의 면모
19세기와 20세기 유럽사 서술을 장악한 독일의 역사가들에게 합스부르크 제국의 후예들은 “소아병적인 사람들”로 취급되었다. 1854년에 설립된 오스트리아 역사편찬연구소는 이미 일찍이 오스트리아 전체 역사를 밝힌다는 과제로부터 멀어졌다. 19세기, 20세기에 일방적으로 제국사와 오스트리아의 독일인 문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독일인의 민족주의적 의미를 뒷받침하는 데 보조 학문으로 이해되었던 오스트리아의 독문학과 마찬가지로, 정신문화의 대륙인 오스트리아를 배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미국인 저자의 폭넓은 시야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사회민주주의자 빅토르 아들러, 오토 바우어, 카를 레너, 막스 아들러와 위대한 법률가?사회학자?정치학자들, 즉 카를 프리브람, 카를 멩어, 요제프 슘페터, 오이겐 에를리히, 안톤 멩거, 한스 그로스, 한스 켈젠 등이 자태를 드러낸다.
이를 기초로 저자는 저널리스트와 음악비평가들, 그리고 박해 속에서 새로운 음악을 파급시킨 브루크너, 볼프, 말러, 쇤베르크뿐만 아니라(오스트리아 내부의 전문가라면 이들을 열거해놓은 것을 보고 놀라 물러설 것이다) 마카르트,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빈의 링슈트라세 건축가이자 비평가인 지테, 바그너, 로스 그리고 빈의 예술사학파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오늘날 앵글로색슨계 서양에서 로자 마이레더는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프라하와 빈을 중심으로 한 도나우제국에서 유대인의 비극적인 자기 증오의 대변자였던 오토 바이닝거는 죽음을 통한 매혹의 파노라마에 이르는 이정표를 제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10, 1927, 1970년경 오스트리아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의 자살은 빈의 풍토에서, 다른 말로 하자면 ‘세계몰락의 실험실’에서 민감하고 창조적인 인간이 자신의 삶과 자신의 작품을 완성으로 이끄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가를 보여주는 표징이었다.
존스턴은 오스트리아라는 정신대륙에서 인본주의의 어두운 면에 대한 혜안으로 “빈 그룹”의 철학자 에른스트 마흐, 모리츠 슐릭, 오토 노이라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프리츠 마우트너, 아돌프 슈퇴어, 리하르트 발레, 카를 크라우스 그리고 영국과 미국에서 한 세대동안 철학적 성찰을 이끌어간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사상가들에게 관심을 쏟는다.
다음으로는 마르틴 부버와 페르디난트 에브너에 대한 장이 매우 읽을 만하다. 부버는 점차 유태인의, 하시드적 신비주의에 빠져들며, 빈 대학에서 자격을 박탈당한 페르디난트 에브너는 키에르케고르와 오늘날을 잇는 기독교적 실존주의 사상가가 된다.
이어서 저자는 빈에서 야유와 모함을 받았던, 그리고 오늘날에도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작가이자 사상가, 신학자이자 의사이며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들, 그리고 최초의 그의 반대자들에게 관한 두 편의 에세이를 싣고 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빈을 떠나 보헤미아 지역과 부다페스트로 눈을 돌린다. 볼차노, 프란츠 브렌타노, 마이농 같은 보헤미아 지역의 사상가들은 후설로 이어진다. 하이데거의 스승이자 오늘날 프랑스어권에서(구조주의자들에게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로 새롭게 언급되고 있는 에드문트 후설이 라이프니츠의 영향 아래 있던 보헤미아의 정신권에 뿌리를 두고 점차 빈과 그라츠로 명성을 떨쳐나간 사실이 여기에 처음으로 기술되고 있다.

 

문화사 . 정신사 서술의 원칙
역사 연구에서 정신사만큼 모순된 연구방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존스턴은 정신사 내에서 세 가지의 분야를 구분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그것을 이념사, 사상가의 사회학, 그리고 참여 지식인들의 사회학이다.
정신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첫째 분야는, 개인이나 사회와는 별도로 이념 자체의 서술에 그 본질을 두고 있다. 수학과 철학은 진술의 동기가 되는 이유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한 인간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일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오스트리아의 철학자들 중, 예를 들어 볼차노 와 후설은 사회적 경계를 극복한 논리적 엄격성을 보여준다. 카를 프리브람이나 루돌프 아이슬러와 같은 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은 모든 시대나 환경에 초시간적 본질의 그물을 드리우고 있는 이념사적 카테고리들을 만들어냈다. 이 학자들은, 합스부르크제국의 사회가 아무리 그들의 플라톤주의를 형성하는 데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형태의 정신사에 있어서 이념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매번 사상가들의 주요 명제 인용 및 증거 제시
저자는 중요한 철학자나 사회이론가를 서술할 때마다 그들의 주요 명제를 인용할 뿐만 아니라 그가 제시하고 있는 증거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논쟁자들의 논조를 밝혀내기 위해 필자는 반대론자는 물론 찬성론자들의 견해를 대비시켜 비교해 보이고 있다.
어느 사상가의 주요 논점을 서술하는 것만으로는 정신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이론가들을 사회에 자리매김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상가의 사회학’의 영역에서는 환경이 한 개인의 사고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참여 지식인들의 사회학’의 영역에서는 사상가들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자 하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전자는 사상가를 사회적 영향의 수용자로서, 그리고 후자는 사상가를 사회적 영향의 원조로서 다루고 있다.
사상가의 미시사회학은 지식인이 그의 가까운 환경, 특히 그의 소년기와 청년기 동안에 체험한 영향을 연구한다. 부모의 가정, 학교, 교회, 그리고 후에 군복무, 직업, 취미생활에서 얻은 인상들은 어떤 가능성들은 북돋고 또 어떤 가능성들은 막아버림으로써 한 인간의 사고의 방향을 결정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외견상 비종교적으로 보이는 사상가의 창의성 속에는 흔히 신학의 여운이 남아 있음을 밝히고 있다. 비록 세속화된 오스트리아의 사상가라도 그들은 소년 시절에 모두 기독교적 또는 유대교적 사고를 몸 안에 받아들였고 그것으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반대로 거시사회학은 하나의 도시 전체 또는 국가를 관통하고 있는 조류들을 연구한다. 관료주의, 산업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반유대주의는 합스부르크 제국에 살았던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 것이었다. 그래서 특히 프로이트와 비트겐슈타인은 유미주의나 향수, 숭배, 그리고 치유보다 진단을 선호하는 빈 사람들의 전통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프로이트가 그의 사회와 어떤 식으로 얽혀 있었는가 하는 문제를 기술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를 교육시킨 사람들과 연구소에 대한 미시사회학이 요구된다. 그다음에는 그의 마음을 끌기도 했고 그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예의 빈 사람들의 성향에 대한 거시사회학이 요구된다. 소설가들, 특히 로베르트 무질이나 요제프 로트처럼 문명비평가로 활약하던 소설가들은 그러한 경향들을 매우 분명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다. 회고록이나 자서전들이 남기고 있는 증언, 그리고 뒤따른 환경에 대해 개개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 하는 실제의 연대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연구 대상인 사상가들의 관점이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으면 미시사회학이든 거시사회학이든 만족할 만한 결과에 도달할 수 없다.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을 넘어 더욱 섬세하게
그다음은 ‘사상가의 사회학’의 하부 분야인 ‘참여 지식인들의 사회학’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문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확고하게 반정치적인 인물들이 넘칠 정도로 많이 있었기 때문에, 참여 지식인들의 마르크스주의적 사회학을 보다 폭넓은 사상가들의 사회학과 분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①마르크스주의적 사회학은 마르크스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할 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욱더 분노한다. 사상가가 자신과 사회와의 관계를 오로지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통해서만 표현할 수 있다는 가정은 정신사에 있어서 사회학의 의미를 축소시킨다. ②막스 셸러와 후기 베르너 슈타르크는 이념이 사회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문제와 마르크스가 강조하고 있는 이념적 사고의 자세를 구분함으로써 깨어진 균형을 다시 복구시켰다.
지식 사회학의 두 유형(①과 ②)을 이념사와 연결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은, 이 세 가지 연구방법들이 서로 다른 결과를 낳게 한다는 데에 확신을 준다. 사상가의 사회학이 창의성의 비밀을 해명할 수는 없다. 어떤 환경이 호의적이든 적대적이든 간에 후설과 같은 거목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이 미래상의 추구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미시사회학이 극도로 명상적인 철학자들에게 적용될 경우 그것은 창조적인 인간에 대해서보다는 모방자들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어떤 학술용어가 어느 시대에 어느 대학이나 교회의 연속성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를 밝힘으로써 그것은 해석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거시사회학은 뵈멘의 개혁가톨릭주의라는 지역적 현상이 어떻게 라이프니츠를 계속 고집하도록 했는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사회적 변화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반대되는 관점에서 사회적 분석을 촉구한다. 거의 모든 이념은 그것의 주창자가 사회에 내세우고 있는 특정한 불만들을 반영한다. 그러한 스펙트럼의 한가운데에, 빈 인상주의에 가까웠던 작가, 철학자, 그리고 심리분석가들이 서 있다. 그러나 그들이 비록 단호하게 모든 정치적인 것을 거부했다고 하더라도 개혁주의자들은 수많은 환경이나 전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그래서 사회학자들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합스부르크 제국은 그토록 다양한 환경을 포괄하고 있었으므로 사상가의 사회학은 풍부한 인식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러한 연구를 통해서 다양성의 배경이 보다 잘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지적 다양성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시대에 불과 두 세대 전의 사회적 조건들이 얼마만큼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통합적 사고를 꽃피우는 데에 기여했는가를 연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 이 위대한 인류의 지적유산은 연구되지 못했나?
-<언어>와 <선입견>, <좁아진 시야> 그리고 <히틀러>
오스트리아의 사상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왜 오스트리아의 광채가 망각 속에 빠지거나 심지어 악명 속에 빠지게 되었는가에 대해 놀라워하며 자문하다. 그들의 우아함은 경박함으로, 멜랑콜리는 제스처로, 기분이 넘치는 것은 원칙의 결핍으로, 명백한 창작의 경쾌함은 피상적인 것으로, 유례없이 재치 있는 말솜씨는 하나의 열등한 형식으로……그들의 건설적인 면들 즉 관용·호의·독립성·창의성 등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역사가와 문예학자들조차 독일적인 것에 대해 글을 쓰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와 비스마르크 제국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렇게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합스부르크 제국이 지리적 단일체로서 존재한 것이 아니라는 데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이 실체로 살아남은 반면 유일하게 붕괴되버린 나라가 바로 오스트리아다. 특히 동강이가 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는 자신들이 바로 사라져버린 제국의 후예라고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리적 장애 외에도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사용되던 언어의 수효가 많았던 사실은 또다른 어려움이 되고 있다. 체코어, 폴란드어, 또는 마자르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역사가들은 뵈멘, 갈리시아, 또는 헝가리 연구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는 독일어만 할 줄 아는 학자도 이 공간의 문화를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길을 막는다. 독일어는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있어서일종의 교양어였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정신사에 눈을 돌리는 역사가에게서 용기를 빼앗아 가는 또다른 장애물들이 있다. 첫째, 독일어의 복잡성을 단순히 정신적 혼란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영어권 및 프랑스어권 학자들의 오만함과, 독일어를 잘하는 사람들조차 고전에 대한 교육이 거의 결핍돼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상황이 그렇지만 않았더라면 아마 오스트리아-헝가리 연구에 몸을 바쳤을지도 모를 수많은 유대인들이 히틀러에 의한 민족 박해로 인해 쫓겨났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유대인의 경우 일단 합스부르크제국의 역사연구에 손을 대는 순간 흔히 그것의 우월성을 간과하거나 아니면, 오류를 너무 앞세우는 경향에 빠지기 일쑤이다.
끝으로, 특히 미국에서는, 전문화로 인해 연구가 분산됨으로써 역사의 다양성이 구시대적인 것으로 간주돼버리고 있다. 놀랄 만한 다양성을 지닌 프로이트, 노이라트, 또는 비트겐슈타인마저도 오늘날 비전문적이라고 평가절하될 위기에 있을지 모른다. 오늘날의 연구가는 교육이나 경쟁에 의해 너무도 시야가 좁아져 있어서, 제한된 시야에서 해석을 하는 것에 그친다. 철학자들은 빈에 있던 비트겐슈타인의 선각자들을 기억해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심리분석사가들은 프로이트의 스승이자 생체학자인 브뤼케가 프로이트 못지않게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었음을 망각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_ 어느 대륙의 발견: 프리드리히 헤어
서문_ 오스트리아 문화사와 정신사의 문제점과 목표

제1부 합스부르크 관료 체계- 타성 대 개혁

1. 바로크에서 비더마이어로
합스부르크 제국의 기원부터 섭리에 대한 바로크적 예정론까지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원천인 요제프주의
후기 사고방식의 토양이 된 비더마이어 문화
유대인의 지적 우위: 종족의 전통과 민족 차별에 내린 뿌리

2. 황제와 그의 궁정
오래 지속된 허약함: 안전사회와 그 카산드라들
프란츠 요제프 황제: 산업화하는 세계 속의 비더마이어 군주
귀족정치와 하위 귀족: 개혁을 가로막는 특권

3. 관료들의 제국
구시대적 관료주의의 부패에 대항한 의지
평화군의 불확실한 축복
국교와 반교권주의자들의 불편한 관계
루에거의 시정사회주의
학교와 대학: 전통에의 몰입과 천재 교육
빈의 여명: 경제적 파산 속의 지적 쇄신

4. 관료로 활동한 경제학자들
봉건주의로부터 자본주의로 이행하기 위한 칼 프리브람의 용어
경제적 욕망에 대한 카를 멩거의 심리학적 이론
프리드리히 비저: 혼합경제학의 변호자
요제프 슘페터: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상속권을 빼앗긴 상속인
국민경제학의 오스트리아 학파와 요제핀 관료주의와의 유사점

5. 법학자
국가의 권위는 법학자에 의해서 지지받고 도전받는다
오이겐 에를리히: 지역적 관습의 옹호자
안톤 멩거: 사법에 대한 유토피아적 비판가
한스 그로스: 과학적인 범죄 규명의 선구자
한스 켈젠의 ‘순수 법학’: 이론적으로는 엄격하나 정치적으로 불충분함

6. 오스트리아 마르크스주의자들
빅토르 아들러: 오스트리아 사회주의의 조직자
오토 바우어: 이론가의 전술상의 오류
카를 레너: 조정자였던 오스트리아 마르크스주의자
막스 아들러: 칸트와 마르크스의 종합

제2부: 빈의 유미주의

7. 향락주의자와 문예 기고가들
유미주의 영향하에서의 사교와 성
카페와 문예비평에서 번창한 대화
예술가와 대중 사이의 애증

8. 음악가와 음악 비평가들
왈츠와 오페레타: 정치적 무기를 대체한 외설
한스릭: 유미주의자, 음악의 절대군주
박해받은 네 명의 개혁자들: 브루크너, 볼프, 말러, 쇤베르크

9. 조형예술의 총아들
한스 마카르트: 장식적 시대의 문화 영웅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모더니즘에 직면한 유미주의
지테, 바그너, 로스: 링슈트라세의 건축과 그 비판자들
빈 예술사학파

10. 유미주의의 비판자들
로자 마이레더: 여성의 역할에 정통했던 사람
오토 바이닝거: 여성 증오와 자기 증오 사이의 천재

제3부 실증주의와 인상주의: 희한한 공생

11. 죽음에 대한 열광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죽음
무상함의 상징으로서의 죽음
마지막 도피처로서의 죽음: 오스트리아 지식인들의 자살

12. 과학철학자들
에른스트 마흐: 철학과 심리학을 물리학으로 환원시킨 인물
루트비히 볼츠만: 모순적인 가설들의 상호 보족성에 대하여
모리츠 슐릭: 빈학파의 창시자이자 비판자
오토 노이라트: 만능 천재의 사라짐

13. 언어철학자들
프리츠 마우트너: 언어 숭배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신이 배제된 신비주의에 이르기까지
아돌프 슈퇴어: 언어를 바탕으로 이뤄진 철학 비판
리하르트 발레: 헤르바르트적 문구에 대항한 치유 허무주의
카를 크라우스와 언어 숭배: 사진처럼 각인된 기억의 저주
비트겐슈타인의 완전주의: 유토피아주의자인 동시에 치유 허무주의자

14. 대화의 철학자들
마르틴 부버: 심미적 신비주의에서부터 나-너 관계에 이르기까지
에브너의 성령론: 글쓰기에 우선하는 말하기

15. 프로이트와 의학
프로이트 생애의 개관
빈 의대의 치유 허무주의
프로이트 옹호자들이 적수가 되다: 브뤼케, 마이네르트, 크라프트-에빙, 브로이어, 플리스

16. 프로이트와 빈
빈에 대한 프로이트의 사랑과 미움의 감정: 정신분석학과 그 주변 환경 사이의 유사성
프로이드에게 있어 종교와 죽음
정신분석학에 대한 빈 지식인의 저항과 그 원인들

17. 프로이트와 그의 후계자
가부장으로서의 프로이트: 교조주의의 수호자 그리고 분리주의자의 과녁
시민적 정신치료: 아들러의 자기실현적 예언들
오토 랑크: 유미주의로부터 정신분석학의 자아 창조로

제4부 뵈멘의 개혁가톨릭주의자

18. 프라하의 마르치온주의자들
뵈멘의 체코인과 독일인들 간의 분쇄 전쟁
프라하 독일인들의 세계 몰락관

19. 라이프니츠의 조화론
베른하르트 볼차노: 명제들의 확실한 객관성에 관하여
라이프니츠의 비전을 혁신시킨 뵈멘의 개혁가톨릭주의
프리드리히 헤르바르트: 한 독일 사상가가 오스트리아에서 거둔 승리
로베르트 치머만의 포괄적 예술 이론

20. 프란츠 브렌타노와 그의 추종자들
지향성 이론을 통해 브렌타노가 행한 심리학과 윤리학의 개혁
마이농: 볼차노와 브렌타노의 중도에서
후설의 현상학: 브렌타노와 볼차노의 종합
크리스티안 에렌펠스 혹은 잊혀진 다양성

21. 라이프니츠 전통의 마지막 대표자들
포퍼-린코이스: 뵈멘의 한 발명가를 통해 본 계몽의 낙관론
오트마르 슈판: 전체주의적 사상의 대가
헤르만 브로흐: 라이프니츠 형이상학을 위한 사투

22. 귀족 개혁자들
베르타 주트너: 격렬한 반전주의 여성
쿠덴호브-칼레르기: 통일된 유럽을 위한 투쟁에 나타난 세계주의

23. 라이프니츠의 전통을 뒤엎은 사회적 다윈주의자들
루트비히 굼플로비치: 선동자에서 홉스주의자로
구스타프 라첸호퍼: 정치학으로서의 사회학
빈에서의 휴스턴 체임벌린: 인종 순수주의의 옹호자

제5부: 헝가리의 환영 숭배

24. 헝가리의 지식인과 제도들
헝가리의 정치사회 구조
부다페스트의 근대화
소망 충족에 대한 재능
헝가리의 국적 문제

25. 헝가리 출신 유토피스트
헤르츨: 천재적 임기응변가
헤르츠카: 90년대 유토피아적 사회주의자
노르다우: 환멸의 유토피아

26. 지식사회학-헝가리의 평범한 진리
게오르크 루카치의 변증법: 형식과 삶
카를 만하임: 루카치의 자국을 따라간 범상대주의자

27. 헝가리의 심리분석학자와 영화비평가들
산도르 페렌치와 리포트 촌디: 소망의 꿈과 마적 사고의 숭배자
마법적 사고와 인상주의의 예술형식으로서의 영화

제6부 현대의 예언자

28. 즐거운 종말론
기술의 비판자
창의성을 촉진하는 이중 의미
오스트리아의 정신적 업적

역자 후기: 아, 오스트리아!
미주
인명 찾아보기

미리보기

여기서 다뤄지고 있는 사상가 중 누가 후세에 가장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 자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프로이트에게 주어진다. 20세기의 그 어떤 사상가도 오스트리아인이건 아니건, 프로이트만큼 우리 시대의 의식에 깊이 파고들어간 사람은 없으며,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삶의 모든 관점에 있어서 그토록 확고한 관점을 피력한 사람은 없다.

심리 분석이 어디에서나 응용되고 있는 것은, 인상주의 색깔을 띤 일종의 실증주의가 오늘날 가장 보편적인 세계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수많은 추종자를 얻을 수 있었던 두번째 운동은 부버의 대화의 철학이다. 그것 역시 심리의 여러 차원을 구분함으로써 실증주의와 인상주의를 결합시키고 있다.

세번째는 오스트리아문학이 떠맡았던 상상력에 대한 경외심이다. 카프카, 무질, 로트와 같은 여러부류의 소설가들은 관료주의와 대중의 편협성에 저항했고 상상력의 독자성을 선언했다. 반기독교론자들과 치유 허무주의자들은 기술과 야만화를 배척하고 전체주의적 행동을 예견하며 고발했다. 프랑스나 미국의 작가들과 달리 오스트리아의 작가들은 치유보다는 처방에 더욱 많은 힘을 쏟았다.

그들이 제시한 미래상이 오늘날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접어두더라도, 오스트리아인들은 거의 모든 사고 영역에 있어서 중요한 혁신을 이뤄놓았다. 철학에 있어서 논리적 실증주의와 언어분석은 빈으로부터 모든 영어권 대학들로 파급됐다.

브렌타노는 인식론, 심리학, 윤리학에 새로운 시각을 열었고, 또 후설의 현상학은 독자적인 학파를 형성했다. 법이론에 있어서 켈젠의 실증주의는 그 영역의 문제들을 새롭게 제시했고, 경제 이론에 있어서 멩거와 그의 제자들은 한계이용 분석의 바탕을 정립했다.

_639~640쪽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윌리엄 존스턴William Johnston
메사추세츠대 역사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초기 콜리우드에 관한 정신사적 저술인 The Formative Years of R.G.Collingwood를 펴내 주목받았다. 또한 합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의 정신사와 문화사를 해박하게 해명한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 The Austrian Mind>으로 정신사 분야의 연구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얻었다.

 

옮긴이
김래현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마치고 독일 본(Bonn)대학교에서 로베르트 무질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이후 서울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동 대학교 명예교수다. 주 관심 분야는 현대 독일 소설과 현대 문학 이론이며, 독일 현대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 외에 저서로는 ≪Robert Musil. Poetologische Reflexionen zur Geschichtlichkeit der Literatur≫(Bonn 1986), ≪로베르트 무질. 생애. 작품. 문학론≫(건국대학교 출판부, 1996), 역서로는 ≪요한 볼프강 괴테. 친화력≫(민음사, 2001)이 있다.

 

사지원
독일 정부(하인리히 뵐 장학재단) 장학생으로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하인리히 뵐 연구로 박사 학위(Ph. D.)를 취득했다. 한양대, 중앙대, 강원대 및 삼성그룹 연수원 등에서 강의하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2018년 현재는 건국대학교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 하인리히 뵐 학회의 부회장 직책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생태와 문화 이론 및 여성 문제이며 이 세 분야에 대한 많은 논문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Entfremdung. Untersuchungen zum Fruhwerk Heinrich Bolls≫, ≪하인리히 뵐≫, ≪하인리히 뵐의 저항과 희망의 미학≫, ≪독일 문학과 독일 문화 읽기≫, ≪생태 정신의 녹색 사회: 독일≫ ≪한국 문학과 독일 문학≫(공저), ≪유로·게르만·독일 문화 나들이≫(공저), ≪독일을 움직인 48인≫(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정의로운 세 명의 빗 제조공≫, ≪열차는 정확했다≫, ≪9시 반의 당구≫,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공역) 등이 있다.

 

이기식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포스트모더니즘의 비판적 이해》,《D-LINK:Deutsche Landeskunde in Korea》,《독일 통일 20년》,《독일 통일 15년의 작은 백서》가 있으며, 역서로는 《발터 벤야민─그의 생애와 시대》,《천재와 광기》,《데미안/클링조어의마지막 여름》,《관념론 미학 비판》등이 있다.

 

채연숙
독일 EAG-FPI 문학치료트레이너, 독일문학치료학회 회원, 독일드라마연극치료 회원, 빅터 프랭클린의 로고테라피 수련, 오스트리아 비인대학 석사, 박사, 2007년~2008년 독일 FPI 초청연구교수, 한국통합문학치료학회 전 회장. 현재 경북대학교 유럽어교육학부 독어교육과 교수/대학원 협동과정 문학치료학과 참여교수
저서: 크리스티네 부스타의 시세계(1992), 서정의 침몰(1998), 스포츠와 문화(2010), 글쓰기치료 이론과 실제(2011)
역서: 독일 서정시 입문-창작, 이해 그리고 수용(1999), 기억의 공간(2003, 공역), 문학은 아직도 고혹한 피의 작업(2004, 공역),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2008, 공역)
논문: 문화적 기억과 문학적 기억, 영화의 상징 셰레이드와 시의 상징, 감성적 자아의 문학 치유과정, 문학과 영화 속의 우울과 문학치료 관련 논문 다수

 

오용록
1950년 전북 고창 출생으로 조선대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원대학교에 재직 중이며 한국카프카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버트 발저, 릴케, 카프카, 클라이스트, 렌츠, 브링크만, 우베 팀 등에 관한 다수의 저술과 논문이 있으며, 역서로 헤세의 『종이로 된 지성』, 키젤·뮌히의 『18세기 독일의 사회와 문학』, 아른하임의 『엔트로피와 예술』, 우베 팀의 『뜨거운 여름』 등이 있다.

 

변학수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대학원 문학/철학석사(Magister Artium), 문학박사(Dr. phil.).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역임, 한국아데나워학술교류회 회장 역임, 한국통합문학치료학회 회장 역임. 독일 프리츠 펄스 연구소 문학치료사 훈련가. 문학평론가.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
저서로는 『반기억으로서의 문학』(글누림, 2016), 『수사학의 극복』(역락, 2015), 『감성독서』(경북대학교출판부, 2012), 『문학적 기억의 탄생』(열린책들, 2008), 『내면의 수사학』(경북대학교출판부, 2008) 등이 있고, 역서로는 『프로이트의 치료기법』(세창출판사, 2017), 『신들의 모국어』(경북대학교출판부, 2014), 『니체의 문체』(책세상, 2013), 『기억의 공간』(그린비, 2012), 『이집트인 모세』(그린비, 2010) 등이 있으며, 문학평론집으로 『토르소』(글누림출판사, 2014), 『잘못보기』(유로서적, 2003), 에세이집으로 『다이달로스의 슬픔』(박문사, 2015), 『을의 언어』(박문사, 2014)가 있다.

 

고원
1951년 전주에서 태어나, 독일 자르브뤼켄 대학에 유학하면서 1988년에 시집 <한글나라>를 처음 발표하였으며, 이후 <미음 ㅁ 속의 사랑> 등 세 권의 한글 구체시 시집을 출간하였다. 1996년부터 서울대 인문대 교수로 활동하며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 1권을 번역하였고, 부제가 ‘소설과 영화의 정신분석학적 글쓰기’인 <제3의 텍스트> 그리고 창작집 <이름이 다른 세 사람의 작가>를 써 냈다.
2003년부터 전위적 문화예술 전문지 <제3의 텍스트>를 7호까지 펴냈으며, 2007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미술관의 기획전 <재활용주식회사>에서 구체시 작품 연작 를, 그리고 2008년에 아트센터 나비의 기획전 <한글이상>에 구체시 작품 <정신병>을 발표하였다. 2001년과 2012년에는 독일 레하우Rehau의 ‘구성예술과 구체시 미술관IKKP’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휜펠트Hunfeld 현대 미술관의 ‘구체시 공공예술 설치 건물’에 구체시 <바다, 배 그리고 사람>이 한글로 설치되어 있다. (설치건물: Moller Architecture Art, Weissenborner Str. 32) 2013년부터 구체시 전시회를 기획하여,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에서 4회째 발표하고 있다.

 

신혜양
숙명여자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헤르만 브로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한독일문화원 어학부 전임강사,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1991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숙명여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독 여성문학론》(공저), 《독일어권 문화 새롭게 읽기》(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공역)이 있다.

추천의 글

“이렇게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대단히 박식하며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찬 연구서에 대해서 우리는 최고의 찬사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책에서 보여주는 개념과 사례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상세한 내용과 정확하고 명백한 논지를 갖춘 뛰어난 작품이다.”
_『오스트리아 현대문학Modern Austrian Literature』

 

“존스턴은 대단히 넓은 시야를 지닌 인물이다. 그의 박식함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며 문학적 지식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이 분야에서의 학문적 기여만으로도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
_『버지니아 쿼털리 리뷰Virginia Quarterly Review』

 

“70여 명의 위대한 사상가, 예술가, 정치가, 학자, 자유문인들을 모두 ‘오스트리아인’이라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단일 개념 아래 묶어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존스턴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영역들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진정으로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른다.”
_ 『클리오Clio』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는 당대 사상의 흐름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함을 추구하면서도 통일감을 지녔고, 시대를 넘어서는, 모순으로 가득 찬 합스부르크 제국의 풍요로운 지적 유산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_『유럽학 저널Journal of European Studies』

 

“1848~1938년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성사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영어, 독일어로 된 최초의 책이다. 800페이지 분량에서 저자는 경제, 법, 사회, 역사, 문학과 비평, 의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지성인들의 업적을 상세히 밝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
_『애널스An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