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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망 항우에서 한신까지
  • 지은이 | 리카이위안
  • 옮긴이 | 김영문
  • 발행일 | 2021년 08월 11일
  • 쪽   수 | 600p
  • 책   값 | 26,000 원
  • 판   형 | 145*217 | 무선
  • ISBN  | 978-89-6735-934-8 03910
책소개 목차 미리보기 지은이/옮긴이
책소개

의 붕괴 뒤엔 초인楚人들이 있었다

서초패왕은 어떻게 멸망의 길을 걸었는가

 

현장답사로 진한 교체기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중국 삼련출판 40년 역사에서 ‘50대 호서好書선정

 

진秦 제국은 진승·항우·유방이라는

세 명의 초楚나라 사람에게 붕괴되었다

종이 위에 생생하게 부활시킨 포스트 전국 시대

 

팽성대전, 형양 대치, 해하 결전 등 현장 답사 고증

항우의 실패에 대한 치밀한 고찰

 

우리에게 『초한지楚漢誌』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중국 진한秦漢 교체기에 대한 육중한 역사서 두 권이 출간되었다. 리카이위안李開元의 『진붕秦崩: 진시황에서 유방까지』와 『초망楚亡: 항우에서 한신까지』가 그것이다. 저자 리카이위안은 중국 베이징대 역사학과에서 톈위칭 교수에게 사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슈지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학계를 모두 경험한 그는 30년 넘게 진한사秦漢史를 연구하며 현장답사로 사료의 빈틈을 메우고 추리소설 같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아왔다. 이번에 펴낸 『진붕』과 그 후속편 『초망』은 중국 진나라 제국이 붕괴하고 초나라가 멸망하는 격동기의 역사와 전쟁,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웅장하게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2005년 중국 중화서국에서 처음 출판되었고 2010년 타이완판이 나왔으며, 2015년 중국 삼련서점에서 학술주석판이 출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저자는 학술주석판에서 초판에는 없던 주석과 지도를 넣었으며 새로운 내용을 보강하는 등 공들여서 완성도를 높였다. 삼련출판은 지난 40년 동안 자신들이 펴낸 수천 권의 책 중에서 50대 호서好書를 선정하여 발표했는데, 『진붕』과 『초망』이 그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 시기를 다룬 수없이 많은 책 중에서도 중화권에서 독자들의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한국어판은 삼련서점의 학술주석판을 한국어로 완역한 것이다.

 

 

목차

초망楚亡차례

 

 

프롤로그: 문학은 사학史學에 비해 더 진실한가?

 

1장 대장 한신

  1. 본래는 왕손 | 2.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치욕적인 행동에도 병법이 있다 | 3. 한신이 항우를 보위하다 | 4. 장량이 한중漢中을 얻으려 하다 | 5. 천하에 둘도 없는 인재 | 6. 소하가 현인을 잡기 위해 한신을 좇아가다 | 7. 한중대漢中對 | 8. 전영이 초나라에 반기를 들다 | 9. 한중의 지형과 교통 | 10. 장함이 잘못 판단하다 | 11. 자오도로 나가는 것처럼 꾸미고, 진창도로 진공한 전략

 

2장 팽성대전彭城大戰

  1. 한왕韓王 정창鄭昌 | 2. 장이張耳의 귀의 | 3. 아내 덕을 본 진평 | 4. 진한秦漢 시대 시골 마을의 제사 | 5. 고대의 KGB | 6. 의제義帝의 죽음 | 7. 연합군이 팽성을 점령하다 | 8. 항우의 반격 | 9. 유방의 한계 | 10. 팽성 전투를 돌아보다

 

3장 남북 양대 전장

  1. 유방의 강인함 | 2. 냉면 살수 영포 | 3. 외교관 수하 | 4. 기마 부대 장수 관영 | 5. 위표가 한나라를 배반하여 구금되다 | 6. 한신이 북방의 전장을 열다 | 7. 배수진 | 8. 정형井陘에서 옛 전장을 탐방하다

 

4장 형양 대치

  1. 형양 대치 개관 | 2. 진평이 참소를 당하다 | 3. 장량이 육국 후예를 분봉하는 데 반대하다 | 4. 초나라를 이간시킨 계책의 진상 | 5. 범증의 죽음 | 6. 형양 쟁탈 | 7. 유가와 노관이 적 후방까지 전장을 확대하다 | 8. 역이기가 제나라를 설득하다 | 9. 항우의 10대 죄목

 

5장 해하 결전

  1. 한신이 제나라를 격파하다 | 2. 괴통이 한신에게 유세하다 | 3. 후공이 항우에게 유세하다 | 4. 진하陳下 전투 | 5. 해하 전투 | 6. 오강에서 자결하다 | 7. 해하 여행 | 8. 유방이 정도에서 즉위하다

 

6장 초나라와 진나라의 그림자와 메아리

  1. 누가 항우를 죽였나? | 2. 최후의 진나라 군대 | 3. 진나라 군대가 한나라의 주력군이 되다 | 4. 진나라 장수 양희 이야기 | 5. 초나라 아버지와 진나라 어머니를 둔 창평군昌平君 | 6. 전설 속에서 역사의 흐름을 찾다

 

에필로그: 민심을 잃는 자는 천하를 잃는다

후기: 역사는 우리의 종교

부록

  1. 초한 시기 제후국 대사 월표
  2. 항우 연표
  3. 한신 연표
  4. 후공을 대신하여 항우에게 유세하는 글 _소식
  5. 단장설 하 _ 왕세정

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현지답사의 탁월한 행간 메우기

찾아보기

 

미리보기

초망楚亡에 대하여

 

 

 

『초망』은 『진붕秦崩』이라는 책과 한 세트를 이룬다. 하지만 한 세트라고 해도 각각은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꼭 『진붕』을 읽고 나서『초망』을 읽어야 한다거나, 『초망』을 읽기 위해 반드시 먼저 『진붕』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어느 한 권만 읽는 것으로 그친다면 뭔가 허전한 느낌을 감추기 어려울 듯하다. 『진붕』과 『초망』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는 교묘한 이중주다.

 

한신의 한수漢水와 제갈량의 한수는 다르다

 

저자 리카이위안은 『초망』에서도 적극적인 역사적, 문학적 상상력으로 고대사가 안고 있는 구체적 서술의 공백을 메우려 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료와 현지답사가 반드시 동원된다. 리카이위안은 한신이 거짓으로 자오도를 수리하는 척하면서 몰래 진창도로 나가 관중을 평정하는 과정을 현지답사하고, 고대의 한수가 한나라 초기에 지진으로 끊기기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상류까지 연결되어 있었음을 증명한다.

그에 따르면 후대의 제갈량은 한신의 경로를 따라 관중으로 진출하여 한나라를 부흥하려 했지만 이미 물길이 끊긴 한수 상류는 제갈량의 출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리적 조건에서 제갈량은 이미 실패를 안고 있었던 셈이다.

자신의 근거지인 팽성을 유방에게 뺏긴 항우가 다시 팽성을 함락하고 유방을 거의 망국 지경으로 몰아넣은 팽성대전의 공백도 저자는 세밀한 현지답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한다. 흔히 역대 사가들은 항우가 지금의 산둥성 허쩌시荷澤市 부근에서 출발했거나 이수이沂水강 물길을 따라 바로 팽성으로 접근한 것으로 분석해왔지만, 리카이위안은 항우가 이수이강을 따라 내려오다가 중간 지점인 지금의 치양啓陽에서 서북 방향으로 낮은 둔덕을 넘어 페이청費城과 볜현卞縣을 거친 후 쓰허泗河강 물길을 따라 내려와 팽성을 기습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3만의 소수 정예병을 이끌고 60만 대군이 지키는 팽성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유방 군사의 이목에 노출되는 공개 노선을 따랐을 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기에서 항우의 자결 장면이 생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밖에도 리카이위안은 한중시를 탐방하고 소하가 한신을 추격한 유적지를 확인하여 바로잡는가 하면 정형도井陘道 일대를 답사하여 한신의 배수진 전장을 확인하는 등 곳곳의 역사 흔적을 직접 찾아가서 의심스러운 사서史書의 행간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그는 『사기』의 저자 사마천의 딸이 한 선제 때 승상을 지낸 양창楊敞의 부인이고, 양창의 증조부가 초나라 항우와 마지막 결전을 벌인 양희楊喜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기』 「항우세가」의 마지막 대목인 해하 전투와 오강 전투의 기록이 매우 생생한 것은 바로 양희의 집안에 전해 내려온 전쟁 승리담을 사마천이 자신의 사위 양창에게서 직접 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게다가 저자는 초나라 고열왕의 서자 창평군 웅계熊啓가 기실 진시황의 부친인 진나라 장양왕의 고종사촌임을 증명하면서, 장신후 노애의 반란을 진압하고 어린 진시황을 보좌한 창평군이 항우의 숙부 항량에 의해 초나라 마지막 왕으로 추대된 내막을 설득력 있게 밝혀낸다.

리카이위안이 새로운 역사서 쓰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지점은 어디일까? 그는 진시황, 유방, 항우가 남긴 자취의 공백을 메우며, 우리 현실을 비춰보는 거울로서의 역사에 글쓰기의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리카이위안은 당시 천하의 형세를 외면하고 자신의 고향 근처인 팽성으로 도성을 옮긴 항우의 행적을 새롭게 분석하면서, 정치인이 대다수 민심을 어기고 자신의 욕망과 권력 구현에만 혈안이 되면, 결국 패가망신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는 초한전쟁에 대한 천고 절창을 남겼다. 항우는 숙부 항량을 따라 회계에 들어갔을 때 24세였고, 오강에서 31세의 나이로 자결했다. 8년 동안 전개된 이 역사의 희극은 눈물겨웠고, 진나라 붕괴, 초나라의 멸망, 한나라의 성립이라는 일련의 중대한 전환기를 거쳤으며, 마침내 500여 년 동안의 혼전 정벌은 안정으로 돌아섰고, 중국 역사는 전한의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저자 리카이위안은 이 역사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문헌 사적과 출토 유물을 결합하고, 지상의 유적을 답사해 그 미스터리를 풀어냈다. 한신, 장량, 진평과 같은 영웅호걸의 진면모가 그려져 있으며 역사서에서 생략된 장면들을 현장 답사를 통해 종이 위에 풍부하게 부활시켰다.

 

지은이/옮긴이

지은이 리카이위안李開元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 출신으로 어릴 때는 과학을 꿈꾸는 소년이었다. 1982년에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학교에 남아 톈위칭田餘慶 교수의 조교를 지냈다. 톈위칭 교수로부터는 정밀하고 깊이 있게 고찰·논증하는 것 외에도 현지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89년에 도쿄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일본 슈지쓰대 인문과학부 종합역사학과 교수 및 베이징대 중국고대사연구센터 겸임연구원으로 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진한사秦漢史를 연구하면서 저자는 사마천을 흠모하고 러셀에 탄복하는 자세로 문사철에 통달하는 풍격을 추구해왔다. 1980년대에 황런위黃仁宇의 『만력萬曆 15년』이 참신한 문체로 사학·문학·사상을 버무려서 시대의 새로운 기풍을 연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대중적인 역사 저술에 뜻을 두고 두루 견문을 넓혀왔으며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를 읽으면서 사학자로서의 박학다식함과 탁월한 표현 기교에 감격했고,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진·한 제국의 웅대한 역사를 화폭에 담으려면 시리즈 형식의 저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철저한 현지 조사, 문헌의 고증·고찰, 추리기법이 어우러진 잘 읽히는 서사로 빚어낸 작품이 바로 『진붕秦崩: 진시황에서 유방까지』과 『초망楚亡: 항우에서 한신까지』이다. 후기에서 그는 “나는 역사의 여행자다. 내가 역사 속을 돌아다닐 때 역사가 내 마음속에서 부활한다. 나는 부활한 역사를 종이 위에 정지시켜 이 책에 담아냈다”라고 마침표를 찍고 있다. 그 외에 『한 제국의 건립과 유방 집단: 군공 수익 계층 연구』(2000), 『진나라의 수수께끼: 진시황을 새롭게 발견하다』(2015)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김영문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연구재단 박사후과정에 선발되어 베이징대에서 유학했다. 경북대, 서울대, 한국교통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경북대 인문과학연구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등 연구기관에서 각종 연구과제 수행에 참여했다. 이후 엄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뜻깊은 번역물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문선역주』(전10권, 공역), 『루쉰전집』(전20권, 공역), 『원본 초한지』(전3권)는 국내 최초 완역본이며, 『동주열국지』(전6권)는 기성 번역본을 반세기 만에 검토하고 정정한 새 완역본이다. 현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역위원, 청청재靑靑齋 주인으로 각종 한문 고전 및 중국어 서적을 번역하며 인문학 저술과 강의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노신의 문학과 사상』(공저) 『삼국지평화』 『제왕의 스승, 장량』 『집을 짓다』 『역사, 눈앞의 현실』 『정관정요』 『루쉰, 시를 쓰다』 등 30여 종에 이르는 저·역서가 있다.